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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가족, 13박 14일의 하와이 가족 여행기

셔터는거들뿐 | 03-30 16:36 | 조회수 : 6,185 | 추천 : 5


무척이나 덥고 습했던 2013년 여름.

'건강 잃고 보니 제일 중요한게 가족이더라'는 장모님의 말이 발단이 되어,

우리 가족과 장모님, 그리고 처남은 13박 14일에 걸친 하와이 여행길에 오르게 됩니다 ~

 

오하우를 거쳐 빅아일랜드, 그리고 마우이에 이르는 3개의 섬을 다녀왔고,

여행 일정과 여행에 필요한 모든 예약(숙소 및 렌트카)은 제가 도맡아 준비하였습니다 ;=)

 

숙소는 'FlipKey'를 통해 저렴하지만 시설은 결코 저렴하지 않은 숙박 시설을 구할 수 있었고,

렌트카는 sister company인 'Thrifty'와 'Dollar'를 번걸아 가며 검색한 후,

같은 등급에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차량을 예약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비행기 티켓은 '온라인투어', 'Cheap tickets.com', 

그리고 'Sky sacnner.com'를 통해 여러 항공권을 비교 검색한 후, 

도쿄를 한번 경유하되 가장 저렴한 티켓으로 예약하였습니다.

 

더불어, 이왕 여행 가는거 한번도 일본을 가본 적이 없으시다던 장모님께 일본도 보여드릴 겸, 온천도 할겸,

일본에서 온천하며 하루 보내고 하와이로 가는 일정으로 잡게 되었습니다.

 

2013년 7월 15일 1st day

여행의 첫 날이 밝았습니다.

도쿄에서 하룻 밤을 stop over 하는 일정은 아니었기에, 가급적 도쿄에 일찍 도착하는 비행편으로 잡았습니다.

오전 7시 인천 공항 도착 후, 티켓팅 하고, 미리 신청한 미국에서 사용 가능한 egg도 찾고, 

여행자 보험도 가입하고, 이것 저것 하고 나니 어느새 탑승 시간!

 

비행기는 약 2시간을 날아 도쿄에 도착하고, 당연히 찾을 짐이 없기에 저희 가족은 곧장 입국 심사대로 직행!

지문 스캔, 여권 슥삭, 비자 도장 쾅! 끗!

정말 LTE 속도로 입국 심사대를 통과한 저희 가족은 

곧장 도쿄 시내로 향하는 리무진 버스를 타고 도쿄 시내로 향했습니다.

우리의 목적지는 오다이바에 있는 '오오에도 온천'

 오오에도 온천 입장권은 한국에서 미리 구입하면 무척 싸게 구입 가능합니다.

미리 구입해간 입장권 내밀고 온천 들어서니 완전 새로운 세상이 열리더군요~

저희 딸도 신나고 가족들도 신나고~

점심부터 저녁까지 5시간은 여기서 그냥 온천하고 산책하고 먹고 이야기하고 그러면서 보냈습니다.

아, 그리고 일본어라 이해가 어려웠지만 여러가지 악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어떤 공연도 재미나게 보았습니다.

 그렇게 공연까지 보고 온천을 나온 우리는 도쿄역에서 맛있는 오무라이스와 덮밥으로 저녁을 먹고

다시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하와이로 향하는 야간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2013년 7월 15일 2nd day

저녁 야간 비행기를 타고 10시간이 넘는 비행을 거쳐 드디어 하와이 도착!

하지만 시차 때문에 시간은 다시 15일 월요일이 되고! 웬지 시간을 번듯한 느낌? :)

하지만 입국 심사가 일본에 그것 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까다롭고 까다로운 미국의 입국 심사대를 거쳐 드디어 하와이!

오랜만이다 하와이 :-}

 

Thrifty 셔틀을 타고 렌트카 회사로 이동 후 재빠르게 렌트카를 빌리고 나니 

이제야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배는 고프지만, 일단 하와이 여행의 관문인 '와이키키 비치'부터 가기로 합니다.

렌트카 주차는 와이키키 옆에 있는 동물원 앞,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하고 저렴합니다~


와이키기 비치를 좀 거닐고 나니 배도 고프고, 

근처 'Wolfgang Puck Express'란 곳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 후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시차도 있고, 비행기에서 자느라 피곤했던 우리 가족들은 저녁 먹기 전까지 숙소에서 쉬었습니다.

여행 기간이 기니까 장점 하나는 여행이 여유롭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날 저녁은 '알라모아나 쇼핑몰'의 푸드코트에서 여러가지를 함께 나눠가며 먹었고, 

잠시 월마트에 들려 필요한 물품들(스노쿨 기어, 음료수, 과자 등)을 구입한 후 

집에 들어왔습니다.

 

2013년 7월 16일 3rd day

오늘부터 본격적인 하와이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동선은 '진주만'-'Dole 파인애플 농장'-'알로하 타워'였습니다.

예전 싱글 때였다면 아침 일찍 출발했겠지만, 

장모님과 딸이 있는 여행에선 그런거 상상도 못합니다.

다행히도 긴 여행이다보니 일정을 빡빡하게 잡지 않았도 괜찮았습니다.

 

느그막히 아침을 먹은 우리 가족은 먼저 진주만으로 향했습니다.

숙소에서 진주만까진 고속도로로 연결이 되어 있어서 '30분'이 못 되어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진주만에서 배틀쉽도 들어가보고, 박물관도 들어 가보고, 핫도그도 먹고~

세 번째 오는 건데도 역시 볼 건 별로 없습니다.

사실 뭐 우리 한국인들에게 진주만은 그리 마음에 와 닿는 장소는 아닙니다.

다만 하와이의 또 다른 상징적인 장소이기에 한번쯤은 꼭 가볼만 한 곳이라 생각합니다.

오후 2시가 다 되어 진주만을 나와 'Dole' 농장으로 향합니다.


Dole 농장에선 꼭 해봐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1) 파인애플 아이스크림 먹기

2) 미로 들어가서 스탬프 다 찍어오기

농장을 투어하는 기차도 타긴 했는데 사실 볼건 그다지 없습니다~

그 돈으로 아이스크림 두번 먹는게 저는 더 좋네요 :-]

 

노을이 지기 시작할 무렵, 농장을 나와 마지막 코스인 알로하 타워로 갑니다.

근데 아뿔싸, 너무 늦게 도착해서 타워가 문을 닫았습니다.


알로하 타워는 무료로 들어갈 수 있고 꼭대기 층에 가면 전망대가 있어서 괜춘한데..

뭐, 내일 또 있으니까 부담 없이 돌아나와 저녁을 먹으로 '알라모아나'로 또 갑니다~

푸드코드가 워낙 크고 먹을 것도 많으니 두번 가도 괜찮습니다.

무엇보다 부담 없어서 굿!

그렇게 하와이 여행 둘째날이 지나갔습니다.

 

2013년 7월 17일 4th day

오늘은 하나우마베이 가서 스노쿨링 하는게 가장 큰 목표였습니다.

근데 하나우마베이는 점심 이후엔 물이 혼탁해지기 때문에, 아침 일찍 서둘러 가야만 합니다.

하지만 시차 적응을 못한 우리는 늦잠을 자버렸고~

그래도 괜찮아라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느그막히 하나우마베이로 갔지만, 주차장 만석.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 중 하나이니 당연한데 왜 그걸 몰랐을까요 ㅠㅠ

결국 하나우마베이를 거쳐 계속 북쪽으로 올라가 봅니다.

그리고 무작정 어느 작은 마을의 해변가로 들어가 봅니다~


비치는 예쁜데 바람이 많이 불고 파도가 강해서 물놀이는 글렀습니다.

와이키키나 한번 더 가자는 장모님 제안에 차를 남쪽으로 돌려 내려가는데

하나우마베이를 보니 차들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오예!

하지만 주차만 가능할 뿐 사람들도 없는건 아니었습니다.


한참을 줄을 서서 표를 사고, 들어가서 바다를 지키겠다는 영상물도 본 후 겨우 비치에 내려갈 수 있었지만,

이미 점심 때가 된지라 바다는 탁해질 때로 탁해져 있었습니다.

그래도 어렵게 돈내고 줄서서 들어온 해변이기에 1시간 정도는 물놀이하며 지냈던 것 같습니다.

오후 1시가 지나니 배꼽 시계가 울어대고, 볼 것도 없는 우리는 일찍 비치를 나왔습니다.

하나우마베이 근처에 있는 KoKo Marina shopping center에서 점심을 요기하고, 

스타벅스에 들어가 커피도 마시고 나니 이제야 한숨 돌릴 수 있습니다.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입니다 ;-]

 

KoKo Marina Center를 나와 알로하 타워로 이동하여 호놀룰루 전경도 감상하고,

근처에서 크루즈 탑승객들에게 보여주던 훌라 춤도 같이 앉아서 본 후, 와이키키로 이동했습니다.

와이키키는 어느새 노을이 넘어가고 있었고, 와이키키 비치를 지나 인터네셔널 마켓까지 걸어가며

여러가지 공예품과 예술가들의 예술 행위들도 보며 여유롭게 호놀룰루의 마지막 밤을 보냈습니다.


2013년 7월 18일 5th day

오늘은 오하우 섬에서 빅아일랜드로 넘어가는 날입니다.

전날 밤 숙소에 들어와 짐을 미리 싸두었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서 조식을 먹고 여유를 가지고 공항으로 갑니다.

호놀룰루 공항 터미널에서 빅아일랜드로 넘어갈 때 탑승할 비행기의 항공사가 있는 터미널에

가족들을 내려주고, 처남과 함께 렌트카를 반납하러 갑니다~

조금 부족한 기름을 근처 주유소에서 채우고, 렌트카 반납하고, 셔틀을 타고 터미널로 다시 돌아옵니다.

내릴 때 셔틀 기사에게 '마할로'라고 말하며 악수하는 척하며 1달러 팁을 쓱!

뭐 이런걸 다 하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환하게 한번 웃어주니 괜시리 기분 좋아집니다 :-]

시간을 맞춰서 왔기 때문에 공항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필요가 없습니다.

티켓팅을 하고 검색대를 통과하고 잠시 기다리니 저희가 타야할 비행기가 준비되었다는 싸인이 뜹니다.

작은 비행기에 몸을 싣고 이륙하고 나니 얼마 되지 않아 빅아일랜드에 도착했다는 안내 멘트가 들립니다.

기체가 가벼워 그런지 활주로에도 사뿐하게 내려 앉은 비행기, 눈 앞으로 그리웠던 빅아일랜드가 들어옵니다!

공항에 내려 짐을 찾고 또 다시 간 곳은 역시나 렌트카 회사~

역시 하와이 여행의 시작은 렌트카를 빌리는 것부터입니다~

렌트카를 빌리고 코나 다운타운에 들어가 L&L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한 우리는 숙소로 향합니다.

생각보다 숙소가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더욱이 빅아일랜드에서만 일주일을 머물건데 혹시라도 안좋은 숙소면

어떻게 버티나 염려했는데 참으로 다행이었습니다.

이 날은 숙소에서 쉬면서, 제가 다녔던 학교에 가서 학교 투어도 하고 그러면서 하루를 지냈습니다.

 

2013년 7월 19일 6th day

빅아일랜드에서 둘째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 날도 어김없이 우리 가족은 아주 여유롭게 일어나 아침을 먹고 다운타운으로 마실을 나갔습니다.

다운타운 옆으로 나 있는 해변도로를 따라 걷다가, 커피집에 들어가니 코나커피가 3불!

커피덕후인 저에게 코나는 정말 행복한 곳임이 분명합니다 :)

비록 엑스트라 팬시는 아니어도, 코나 커피가 3불밖에 안하다니 ㅠㅠ 

그러다가 다운타운에 있는, 코나에서 가장 먼저 세워졌다는 First church도 가봅니다~

이 날 점심은 예전 학생으로 있을 때 즐겨 먹던 '하야시'라는 일본 음식점!

캘리포니아 롤을 파는 가게인데 가격 싸고 양도 괜찮고! 내 입에 안성맞춤!

다만 서비스는 약간 불만족? ^^;

하야시에서 4인분짜리 캘리포니라 롤을 '투고'해서 '올드에어포트 비치'로 향합니다.

맛있는 캘리포니아 롤도 시원한 바닷가에서 먹으면 더 맛있거든요!

점심 먹고 근처에 있는 'Target'도 가보고, 'Ross'도 가보고, 'Sport Authority'도 가봅니다.

신발 덕후인 처남은 Sport Authority에 가서 결국 신발 하나를 득템해 옵니다 :)

저녁이 다 되어 집에 돌아와서, 이 날 저녁은 한국에서 갖고온 한식 먹고, 

숙소 근처에 있는 풀장에 가서 수영하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2013년 7월 20일 7th day

오늘은 빅아일랜드 남쪽 투어를 하기로 한 날입니다.

남쪽에서 눈여겨 볼 만한 곳은, 커피 농장, 검은모래해변(블랙샌드비치), 그리고 화산국립공원입니다.

혹 여유가 된다면, South Point라고 절벽에서 점프하는 곳이 있는데 완전 강추합니다!

여유롭게 움직이다보니 저희 가족들은 여기를 보여주지 못했네요~

 

평소보다는 조금 일찍 아침을 먹었습니다. 남쪽 투어라해도, 저녁은 힐로에서 먹고 넘어오려면

시간이 꼬박 하루는 걸리거든요~

일단 근처 L&L 가서 도시락을 4개 주문하여 차에 싣고 남쪽으로 출발합니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커피농장!

제 덕분에 저희 가족 모두가 커피를 좋아하니 이 또한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 갈 수는 없는 법'

장모님께 커피농장에서 팔고 있는 엑스트라 팬시 커피를 하나 선물로 사드리고,

여유롭게 커피도 마시면서 점원들과 이야기 하다가 다시 남쪽으로 출발합니다~

1시간을 달렸을까요? 검은모래해변이 눈에 들어옵니다!

검은모래해변은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해변이기에 점점 화산지대가 가까워오고 있음을 말해줍니다 :-]

검은모래해변에서 거북이도 보고, 검은 모래도 만져보며 잠시 시간을 보낸 우리는 다시 더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화산이 점점 가까워오고 있음은 코가 먼저 말해줍니다. 유황 냄새가 나거든요~

화산국립공원 게이트를 지나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지금도 활동 중인 마그마 연기가 나오는 곳, 크리에이터입니다.

크리에이터 옆에 있는 박물관과 기념품 샵도 구경한 우리는 일단 근처 캠핑장에서 싸갖고 온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 먹고, 수증기도 만져보고, 라바 튜브도 들어가 봅니다!

그렇게 화산국립 공원을 나와 가보고자 했던 곳은 예전에 한번 가봤던 Hot water 해수욕장이었습니다.

오래되어서 그런지 기억이 가물가물, 갖고간 에그는 신호를 잡지 못하고, 역시나 구글 맵은 무용지물 ㅠㅠ

그러다가 도착한 곳은 용암의 흔적이 고스란히 베어 있는 Kalapana Kapoho Beach

지쳐있는 가족들에게는 이제 쉼이 필요했습니다. Hot water에서 해수욕을 생각했지만 포기하고 힐로로 향합니다.

혹시나 마카다미아넛 초코렛을 싸게 구입할까 싶어 마우나로아 공장도 들려보지만, 가격은 월마트보다 비쌈! 흥~

힐로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코나로 넘어오니 저녁 9시가 훌쩍 넘었습니다~

그렇게 또 하루가 갔습니다.

 

2013년 7월 21일 8th day

이 날의 여행 목적지는 빅아일랜드 여행의 꽃, 마우나케아에서 일몰보기! 였습니다.

마우나케아를 가기 전 Waikoloa 빌리지를 들립니다. 

여기서 퀸즈 마켓과 힐튼 리조트에 들려 점심도 먹고 구경도 하며 시간을 보낸 우리는,

오후 2시가 되어 마우나케아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마우나케아 올라가는 길인 새들로드는 예전과 달리 포장이 잘 되어 있어서 

그리 힘들지 않게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점점 흐려지고, 시야가 잘 보이지 않게 되면 거의 정상에 가까워지고 있는겁니다~

한시간여를 달렸을까? 드디어 Visitor Center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아뿔싸! 산 정상에는 구름이 가득하고, Visitor Center에서는 오늘 일몰을 못 본다고 합니다 ㅠㅠ

센터 안에는 다른 여행객들이 앉아서 도시락을 먹으면 상황판을 예의 주시합니다.

우리 가족도 준비해 간 사발면을 먹고 핫초코를 마시며 한시간을 기다려 봤지만 상황은 좋아지질 않았습니다.

결국 아쉬움을 뒤로 한채, 마우나케아를 내려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마우나케아를 오르지 못한 아쉬움은 마우이에서 할레아칼라를 오름으로 달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2013년 7월 22일 9th day

전날 마우나케아를 올라갔던 피로로 인해 이 날은 하루를 쉬엄쉬엄 보내기로 했습니다.

더욱이 암 수술과 치료를 받으셨던 장모님과 이제 18개월된 딸의 체력은 항상 최우선 고려해야할 부분이었습니다.

오전 느그막히 숙소를 나서 들른 곳은 일명 '피난처'라고 불리우는 'City of Refuge'였습니다.

하와이의 historical place이며 국립공원이기에 천천히 구경하며 산책하기에 좋은 장소였습니다.

정식 명칭은 'Puuhonua o Honaunau National Historical Park'

물론 그 옆에는 빅아일랜드에서 가장 좋은 스노쿨링 장소(Captain Cook)가 위치하고 있기도 합니다.


산책을 마치고 다운 타운으로 갑니다. 이 날은 점심으로 부바 검프를 갔습니다.

점심도 여유롭게 먹고 또 필요한 물품들이 있어 월마트에 들려 장을 보고 오후에 들른 곳은 바로!

빅아일랜드의 해운대라 불리우는 '하푸나 비치' 

하푸나 비치는 백사장이 길고, 파도가 비교적 완만한 편이어서 가족 단위로 물놀이 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당연히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비치죠!

여유롭게 물놀이하며, 책도 읽고, 간식도 먹다, 노을이 지기 시작할 즈음 숙소로 향합니다.

숙소로 향하는 길에 코스트코에 들려 기름도 채우고, 코스트코 피자도 먹고나니 하루가 끝! 

숙소로 돌아와 풀장에서 간단히 수영하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2013년 7월 23일 10th day

역시나 아침은 여유롭게~

싱글 때는 여행하면 최대한 많이 보고 많이 경험하는데 중점을 두었었는데,

가족을 이루고 나니, 최대한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데 중점을 두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찌보면 시간과 돈이 아깝다는 생각도 하게 되는데, 가족과 함께 하는 이 시간보다 귀한 시간이 

또 있을까 생각하니 그저 즐겁습니다~

싱글 여러분, 싱글일때 많이 보고 많이 경험하세요! 곧 그날이 옵니다!! ㅋㅋㅋ

 

이 날은 숙소 근처에 있는 일명 'Children's beach'를 갑니다.

정식 명칭은 'Kahalu’u Beach Park'

여기를 가는 이유는 빅아일랜드에서 가장 popular한 스노쿨링 스팟이기 때문입니다.

숙소에서 너무 가까워서 참 좋았는데, 한번 밖에 못갔네요 -_-;


점심 때까지 실컷 스노쿨링을 즐기던 우리 가족은, 다운타운으로가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디저트로는 '머드파이', 요건 빅아일랜드오면 꼭 먹어봐야 할 디저트 중 하나이니 한번은 꼭 드셔보세요!

점심을 먹고 나니 갑자기 무거워집니다. 

이유는 이제 막 정이 든 이 빅아일랜드를 내일이면 떠나야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이 여행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것을 다 느끼고 있기 때문인것 같았습니다~

여행은 항상 시작할 때의 설레임과, 마칠 때의 아쉬움이 공존하는 것 같습니다.

근데 그게 여행의 매력이겠죠?

 

2013년 7월 24일 11th day

드디어 빅아일랜드의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전날 역시나 짐은 다 싸두었기에 아침은 여유롭습니다.

마우이로 넘어가는 비행기는 오후 비행기였고, 오전에는 저를 가르쳐 주시던 미국인 할머니 선생님을 만나

오랜만에 회포도 풀고 가족도 소개시켜드리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점심은 공항 가는 길에 있는 '서브웨이'에서 간단히 해결하였습니다.


빅아일랜드에서 마우이까지 역시나 매우 가까웠습니다. 한시간이 안되는 것 같더라구요~

다만 비행기가 프로펠라 경비행기여서 그런지 많이 흔들리고 조금은 무섭더라구요.

그런데 18개월된 우리 딸은 재밌다고 소리를 꺅꺅! 

안전히 마우이 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역시나 렌트카부터 빌립니다.

렌트카 빌리고, 이번에도 역시 숙소부터 향합니다. 

마지막 마우이 여행은 어떤 숙소에서 보낼까 두근대는 맘으로 말이죠~

숙소에 곧 도착하고, 숙소에 들어가 보니, 와우! 숙소가 마루입니다! 

한국인에게는 역시나 신발 벗고 들어가는 숙소가 최고인가 봅니다.

장모님도, 딸도, 식구들 모두 대만족이라니 또 한번 안도의 한숨을 쉬어봅니다 :)

그 날 저녁은 퀸즈몰에 가서 해결하기로 하고, 숙소를 나와 퀸즈 몰로 갑니다

구글 맵에서는 'Queen Kaahumanu mall'로 검색!

 

퀸즈몰에서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니 저녁이 되고, 그렇게 하루가 또 갔습니다.

이날은 졸린 눈을 비비고 나와 별 사진에 도전해 봤는데, 

미천한 실력에 황홀한 밤하늘을 제대로 담을 수가 없더군요.

2013년 7월 25일 12th day

이제 여행이 슬슬 끝나갑니다.

이제 마우이에서 3일만 더 지내면 이 여행도 끝이난다 생각하니 아쉬움이 파도같이 밀려옵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자는 심기일전의 자세로 여행을 시작해 봅니다 ^^;

마우이 여행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하루는 남쪽으로, 또 하루는 북쪽으로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사실 마우이는 저 역시 처음이었기 때문에 많이 낯설었는데, 나쁘지 않았던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하루의 시작은 커피로!

다운타운에 있는 'Maui Coffee Roster'의 커피가 맛있다는 정보에 모닝 커피는 여기서 한잔씩!

점심은 마우이 맛집 중 하나라 불리우는 Wailea resort에 있는 'Longhi's'에서 먹기로 하고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가는 길에 비치도 들려서 아름다운 하와이 바다를 눈에 계속 넣어 줍니다~

또 언제 다시 볼지 모르니 완전 많이!!


해변도 보고 Wailea resort의 Longhi's에 도착한 우리는 점심 먹으며 오늘의 최종 목적지 2군데를 검토합니다.

한 곳은 마우이의 유명한 라벤더 농장이고, 마지막 한 곳은 바로 '할레아칼라'

할레아칼라를 꼭 가야했던 이유는 마우나케아에서 가족들에게 일몰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먼저 Longhi's를 나와 Ali'i Kula Lavender Farm으로 향했습니다.

  

향긋한 라벤더 냄새를 흠뻑 맡고, 오후 시간을 여유롭게 보내봅니다~

그리고 이제 오늘 마지막 목적지이자, 마우이 여행의 꽃으로 생각하는 할레아칼라로 향합니다

역시 오르는 길부터 마우나케아의 그것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역시나 함참을 S 커브 길을 달리고 달려 할레아칼라 국립공원 게이트에 도착합니다.

게이트를 지나고 얼마 되지 않아 Visitor Center가 눈에 들어오고 

잠시 화장실에 들려 쉬면서 고차 적응에 나섭니다.

마우나케아나 할레아칼라에 오르면서 Visitor Center에 들르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고차적응 때문입니다.

나이 많거나 어린 가족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꼭 Visitor Center에서 고차적응하고 올라가시는게

여러모로 안전합니다 :-]

사람 손을 타면 죽는다는 은검초도 보고, 다시 정상으로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Visitor Center에서 또 열심히 오르고 오르니 드디어 목적지인 정상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부터는 걸어가야 합니다~ 

아내와 아이는 차에 있겠다고하고, 저와 처남, 그리고 장모님만 정상으로 걸어서 올라갑니다.



20분 정도를 걸어 올라가니 과연 SF 영화를 찍었을 법한 장면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일몰까지 구경하고 나니, 이제야 꼬였던 매듭이 풀리는 기분입니다 :)

조심조심하며 다시 S자 커브길을 내려와 다운타운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늦은 저녁은 Panda Express에 들려서 간단하게 해결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2013년 7월 26일 13th day

드디어,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 날은 마우이 북쪽으로 여행을 하기로 한 날입니다.

아침을 먹고 숙소를 나서 처음 향한 곳은 Iao Valley였습니다.

Iao Valley는 항상 구름이 많기 때문에, 계곡에 청명한 날씨 끼는 것은 정말 1년에 손꼽을 정도라고 하더라구요.

산책하며, 계곡도 잠깐 오르며 사진 찍으며 그렇게 오전 시간을 보냈습니다.

슬슬 배꼽시계가 울어대기 시작하고, 점심은 라하이나 다운타운에 가서 먹기로 하고 북쪽으로 이동합니다.

라하이나 다운타운에서 점심도 먹고, 젤라또도 먹으며, 엄청 오래되었다는 반얀트리도 구경해봅니다!

그렇게 라하이나를 구경하고 이동한 곳은 카아나팔리였습니다.

'Whaler's Village Shopping Center'에 주차를 하고,

해변가를 걸으며 마우이 바닷가를 구경해 봅니다~

여기에 유명하다던 Hula 음식점이 있던데, 못 먹어서 아쉬웠습니다.

카아나팔리를 나와 계속 북쪽으로 이동하여 도착한 곳은 'Nakalele Blowhole'이었습니다.

작은 구멍을 통해 물줄기가 뿜어져 올라가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근데 찍은 사진이 어디 있더라? ㅠㅠ

'Nakalele Blowhole' 구경을 끝으로 그렇게 마우이 북쪽 여행은 끝났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가족여행도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었습니다.

 

2013년 7월 27일 14th

정말 여행의 마지막 날입니다.

이 날은 아침 비행기를 타고 마우이에서 호놀룰루로, 호놀룰루에서 도쿄로,

그리고 도쿄에서 인천으로 넘어갑니다.

호놀룰루에서 도쿄 가는 비행기가 오전 비행기여서, 마우이에서 호놀룰루 가는 비행기는 새벽 비행기였습니다.

새벽 일찍 공항에 도착하고 이제 돌아갈 생각을 하니 못 보고, 못 먹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 밀려옵니다.

그런 마음을 대변이라도 하듯, 새벽의 마우이 공항은 적막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헤어짐이 있으면 또 다른 만남이 있듯이, 또 다른 여행을 기약하며 하와이에게 작별을 고해봅니다.

안녕 하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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