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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9+1224G) A9사단 오늘 새벽 안개군과 서울양의 Kiss 현장을 목격하다(소리有)

알파부부 | 09-12 13:46 | 조회수 : 2,516 | 추천 : 19



'핵실험 등 북한의 도발에 대해 최고로 강한 응징 방안을 강구하라'는 Moon 대통령의 지시사항에 따라 소집된 최고 지휘관 회의에서

군사령부는 보다 강력하고 실질적인 훈련을 통해 고도의 전술 전략을 연마함과 동시에 유사시를 대비 군전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로 결정하고

제 7 기동군단 예하 A9 기계화 보병사단과 1224G 산악특공여단 등 주력 전투부대에게 다음과 같은 지시사항을 하달합니다

1. 일출 일몰에 너무 연연하지 말라

전투의 목적 즉 사진 주제가 일출이나 일몰 등 단순히 아름다운 풍광이 아니라 북한산 국립공원을 위시한 서울의 산(山)임을 잊지 말 것

2. 멀리서 바라보는 3인칭적 시선이 아니라 병사들이 북한산이 되어 산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1인칭 산사진이라는 점을 좀 더 명확히 할 것

3. 날씨에 상관없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안개 자욱한 박무건 연무건 상관없이 주 5회 이상 무조건 출동하라  

산도 우리네 인생과 같아서 늘 햇살 아름답고 그림 같은 날씨만 있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모든 병사들에게 주지할 것

4. 루트의 다각화와 다양화를 모색하라

새벽산행은 아무래도 해가 떠오르는 동쪽 방향으로 시야((視野)가 트인 봉우리를 주로 오르게 됨으로 도봉주능선이나 북한산 의상능선 등

해가 지는 서쪽으로 시정이 좋은 암릉구간에서의 원활한 작전수행을 위해 야간산행의 빈도수를 획기적으로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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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술의 다양화와 보다 빡세고 절라 힘든 고난도 암벽훈련을 통해 군전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로 한 최고지휘관회의의 결정에 따라

군사령부는 온 세상이 칠흑의 어둠 속에 잠긴 오늘 새벽 3시 A9 사단예하 1224G 산악특공여단 찰리대대에게 지금 즉시 부대를 출발

요세미티 5.8급 고난도 북한산 용암봉 직벽 암릉구간을 릿지로 돌파하고 정상에서 일출을 대기하라는 명령을 하달합니다

새벽 북한산 예상 기온 섭씨 14도 어제 가을비도 촉촉이 내렸겠다 일교차에 의한 복사냉각으로 올가을 최초 북한산 운해도 기대되는 상황

부대를 출발한 병사들은 어둠을 뚫고 빗물이 흐르는 아찔한 암릉을 기어오르기 시작합니다 주어진 무기는 10m 슬링줄 오직 하나

병사들은 모든 난관을 불굴의 투지로 이겨내며 일출 15분전인 새벽 5시 55분 용암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근데 뭐 이리 새벽 날씨가 더워?

배낭에 매달려 있는 군용 온도계는 19.5도 예상 기온보다 무려 5~6도나 높은 상태 이러면 복사냉각도 올가을 최초의 운해도 물 건너간 상황

아니나 달라? 높은 새벽기온으로 인해 지표면에 발생한 안개가 공중으로 솟구치며 병사들의 시선을 가리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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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중 부양한 안개군은 엄청난 완력과 놀라운 스피드로 서울양을 덮치기 시작합니다

일출타임이 지나 해는 이미 떠올랐건만 안개군의 거친 드리댐에 놀란 서울양의 안색은 창백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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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어쨌거나 2017년 9월 12일 북한산의 태양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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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can feel it in your touch / 그대의 손길에서 난 사랑을 느끼죠

You don't have to say a thing just let me show how much / 아무 말도 하지 말아요 그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드릴께요

- Kiss you all over / Ex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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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는 이미 높이 솟아올랐지만 안개군과 서울양의 Deep Kiss 는 멈출 줄을 모릅니다

그것도 입술만이 아니라 온몸 구석구석 Kiss all over 수준이라 사진이고 뭐고 병사들도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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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아침은 밝아오고 만경대 너머 새벽 내내 안갯속에 가려있던 안수봉이 바라보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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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적으로 의미없는 새벽 출동을 마감하며 군단장은 병사들에게 하산을 명령합니다

이제 한발 삐끗 죄측 낭떠러지로 추락하면 즉사(卽死)하는 아찔한 50m 수직 벼랑길을 극도의 긴장 속에서 통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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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태로운 암릉 하산길 늘 그렇듯 저만치에서 만경대 어르신이 묵묵히 병사들을 바라보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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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색 단풍으로 아름다울 2017년 북한산의 가을을 꿈꾸며 군단장은 신령님께 인사드리고 하산길을 재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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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새벽 북한산 용암봉에 올랐다가 엄청난 헤이즈와 난반사성 안개로 무일푼 빈손으로 돌아온 A9 부대

- Sony A9 + 1224G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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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ss you all over / Exile

    
님들 모두 활기찬 일상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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