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자동차 제조업체 뿐만 아니라 자동차 부품 공급 업체들도 자율주행 차량을 도로에 도입하는데 나름대로 기여하고 있다. 차량용 오디오 및 보안을 개선한 콘셉트 라인을 갖춘 콘티넨탈 사는 프랑크푸르트 시설 주변에서 콘셉트 자율 주행 차량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운전자 없는 자동차가 복잡한 도시 환경을 주행하는 방식을 세밀하게 연구하고 조정한다.
프랑크푸르트 시험 주행에서 사용되는 차량은 콘티넨탈 어반 이동 체험 데모 차량(Continental Urban mobility Experience demo vehicle, CUbE)이다. 간단히 큐브(CUbE)라고 한다. 차량을 보면 그 이름은 외관으로부터 나온 것이 분명하다. 내부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다소 밋밋한 상자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다양한 기술은 현재 선보인 생산 차량에서 이미 볼 수 있긴 하다. 다만 운전자 보조 시스템 및 센서의 고급 버전으로 완전히 자율적인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발전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콘티넨탈의 차량에는 레이저 센서와 같은 새로운 기술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콘티넨탈은 자율주행 차량이 로보 택시의 형태를 갖추고 공유 경제의 일부가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차량의 인테리어에 더욱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편안함과 안락함은 기본일 뿐 아니라 인테리어의 스크래치 및 얼룩 방지 소재도 중요할 것으로 보는 것이 포인트다.
콘티넨탈은 자가 운전 택시를 자율주행 차량의 분명한 타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베를린과 같은 도시에서 자동차로 여행하는 평균 일일 거리는 하루에 세 번에 걸쳐 20.2km씩 된다. 수요가 몰리지 않을 때는 자동차가 많은 시간 유휴 상태에 있다. 도로, 차고 또는 역 주차장에 주차된 채로 말이다. 자율주행 차량은 낮에는 어딘가 방치될 필요가 없으며 한 승객을 내려 놓고 하루를 계속 돌아다니면서 활용될 수 있다.
운전자가 없는 지능형 차량은 가능한 자주 활용되는 반면, 많은 일반 승용차는 하루 평균 23시간 이상 정차하여 소중한 주차 공간만 차지한다. 콘티넨탈의 자율주행 차량 프로젝트 책임자인 안드레에 따르면, 큐브의 주행 테스트는 콘티넨탈의 프랑크푸르트 내 기반 시설에서 시행될 예정이며, 9월 14일 시작되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Frankfurt Motor Show)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