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까지 아우르는 애플의 USB 카드 리더 신모델

2016-01-07 12:54


 

지난 12월, iOS 9.2 공개와 동시에 애플에서는 Lightning-SD 카드 리더의 신모델이 출시되었다. 이름 그대로 iPhone과 iPad의 Lightning 커넥터에 장착하는 SD 카드 리더로 디지털 카메라의 사진/동영상을 iOS 기기에서 읽을 수 있게 해주는 악세서리다.

 

 


 

iPad 전용 SD 카드 리더는 Dock 커넥터 시절부터 있어왔고, Lightning 커넥터가 채택된 iPad의 출시와 함께 발매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신모델(모델 번호 A1595 · 제품 번호 MJYT2AM/A)은 그 후속 제품으로, 새롭게 USB 3.0을 지원한다. 가격은 구모델과 동일한 3,500엔. 신모델은(사진 왼쪽) 구모델과 디자인이 거의 같지만 크기가 조금 커졌다. 구모델이 매장에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구입시 주의가 필요.

 

 

Lightning이 채용된 iPhone/iPad 모두 사용가능


 

iOS 9.1까지 Lightning-SD 카드 리더는 iPad 전용이었지만, 신모델 출시와 동시에 공개된 iOS 9.2로의 업데이트는 신, 구모델 모두 iPhone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대응 기종은 iPhone 5, iPad mini, iPad Retina 디스플레이 모델, iPad Pro 등의 이후 모델. 다시 말해, Lightning 단자가 채택된  iPhone/iPad 전모델이다. 단, 앞서 언급했듯이 OS는 iOS 9.2로 업데이트 해야 한다.

또한 신모델의 USB 3.0 호환이 되는 것은 iPad Pro만 해당된다. 기타 iPad/iPhone의 모델은 USB 2.0으로 연결되지만, 신모델의 리더를 사용할 경우 로딩 속도가 다소 향상되기는 한다.

 

 

가져온 사진은 "사진"응용 프로그램에서 처리

SD 카드를 어댑터에 꽂아 iPhone/iPad에 연결하면 사진앱이 구동되고 SD 카드의 DCIM 폴더에서 읽어들이기 시작한다. 가져온 사진/동영상은 iOS 사진 폴더에 저장된다. iOS 기기로 촬영된 사진/동영상과 함께 취급되므로 일반 사진 앱이나 기타 다른 앱에서의 편집이나 SNS 공유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가져온 사진'이라는 앨범에 분류가 되므로 SD 카드에서 가져온 사진만 별도로 저장하게 하여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저장 용량에 여유가 있으면, iPhone/iPad를 백업 스토리지로 사용할 수도 있다. 여행 때 굳이 노트북을 가져 가지 않아도 여분의 SD 카드만 가져가면 되고,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현지에서 확인하고 싶을 때는 iPad가 노트북의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여러 명이서 돌려 보는 경우, 노트북보다 태블릿이 편하기도 하다. 가져온 사진/동영상은 iPhone/iPad로 촬영한 데이터와 동일하게 취급되기 때문에 iCloud에 자동으로 업로드되어 좋다. 단, 대용량 사진과 동영상의 데이터를 소비하므로 주의가 필요.

 

클라우드 동기화 작업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예를 들어 Adob​​e의 'Lightroom'과 Mac의 사진앱 등을 사용하고 있다면, iOS 기기에서 사진을 편집할 때 PC에서 편집한 내용을 포함한 사진이 동기화 된다 (원본 파일 포함). 사무실 밖에서 iOS 기기에 사진을 캡처, 이동 중 편집한 후 사무실로 돌아와 PC에서 최종 마무리하여 제출하는 등 워크 플로우 환경을 빠르게 구축할 수 있다. 단, iOS 기기에로의 캡처는 JPEG만 가능하며 RAW 이미지는 가져올 수 없다. 또한 동영상도 MP4만 가능하다. 예를 들어 소니의 'NEX-5R'로 촬영한 MP4 동영상 파일은 가능하지만, AVCHD 동영상은 가져올 수 없다.

 

읽기 속도는 20% 정도 향상

Lightning-SD 카드 리더의 신모델의 읽기 속도가 얼마나 빨라졌는지 간단히 비교해 보았다. 스톱워치로 측정했기 때문에, 정밀한 수치는 아니지만 참고할만 하다. 사진 94장(총 약 240MB)과 약 1분짜리 동영상 1개(약 94MB), 총 약 334MB를 도시바의 Class10 SD 카드에 저장하고 iOS 기기에서 읽도록 해보았다.

 

iPad Pro의 경우 신모델(A1595)에서 약 18초(약 18MB/s), 구모델(A1441)에서 약 22초(약15MB/s)로 측정. iPhone 6s는 신모델에서 약 21초(약 16MB/s), 구모델에서 약 25초(약 13MB/s)로 측정. iPad mini 4도 거의 비슷하여 신모델에서 약 22초(약 15MB/s), 구모델에서 약 25초(약 13MB/s)로 측정되었다.

 


 

iPad Pro는 iOS 기기로는 현재 유일하게 USB 3.0을 지원하고있는만큼(카탈로그에는 기재되지 않음), 신모델로 입력 시 최적의 속도가 나온다. 그렇기는 하나 구모델과 연결하여도 충분히 빨라, 그 차이는 미미하다.

iPhone 6s는 A9칩, iPad mini 4 A8칩으로 시스템 칩의 세대차가 있지만, 측정 결과는 거의 동일했다. 모두 USB 2.0으로(역시 카탈로그에는 언급되지 않음), USB 3.0 대응이 되는 신모델을 사용했을 때의 것이 다소 빠른 것으로 조사되었다.

어느 iPhone/iPad에서도 신모델과 구모델의 속도 차이는 약 20% 정도로 그다지 큰 차이는 아니다. 따라서 이미 구모델을 갖고 있다면 읽기 속도 하나 때문에 신모델로 교체한다는 것은 사실 망설여진다. 그러나, 가격이 3,500엔으로 그다지 높지 않고 몇 개 두고 쓰면 여러 모로 편리하므로, 하나 더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간단, 높은 신뢰성, 저렴'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iPhone/iPad로 옮기는데에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이 Lightning-SD 카드 리더기는 ​​비용 /신뢰성 /사용법에서 최적의 수단이다. 기존에는 iPad만 가능했지만 iOS 9.2이후,  iPhone에서도 대응함으로써 편리성이 단번에 증가했다. iPad와 달리 iPhone은 항상 휴대하므로 카드 리더를 추가로 가방에 하나 챙기는 것만으로 언제든 SD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장점이 아닐 수 없다.

 


 

최근에는 iPhone 카메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디지털 카메라는 갖고 다니지 않는 경향이 적지 않지만, 줌이나 포커싱을 활용한 디지털 카메라만의 사진이나 동영상은 iPhone과는 또 다른 맛이 있고, 아무래도 SNS에서도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의 반응이 좋을 수 밖에 없다. Lightning-SD 카드 리더는 업무 등으로 카메라를 많이 쓰는 사람에게는 물론, 번거롭다는 이유로 디지털 카메라를 잘 사용하지 않게 된 사람에게도 추천할만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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