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뮬레이션된 심장 박동으로 기분 전환을?

2017-01-26 10:02


 

웨어러블 기술이라고 하면 종종 스마트 워치나 피트니스 추적기를 먼저 연상시키지만, '감정 조절 기능'을 채용한 틈새 시장 제품들도 있다. CES 2017에서 시연된 제품을 보면 충분히 호기심을 가질만한 제품으로 보인다. 심장 박동(Heart-beat )을 시뮬레이션하는 도플 (Doppel)에 대한 이야기다. 

 


 

도플의 아이디어는 다음과 같다. 시계 모양의 장치를 손목의 안쪽을 향하게 하고 착용하면 연동된 스마트폰 앱에서 선택한 일정한 리듬의 진동이 장치로 부터 전달된다. 느리게 세팅되어 시뮬레이션 되는 심장 박동 리듬은 자신의 실제 심장 박동도 비슷하게 늦추어 주기 때문에 감정이 보다 차분해질 수 있다. 반대로 빠른 비트는 활력을 불어 넣고 집중력을 줄 수 있다. 도플은 최신 기술을 이용하여 약의 사용없이도 기분 전환이 가능하다고 단언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것이 어쩌면 단지 자신이 원했던 것 또는 느껴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느끼는 것일 수도 있다. 소위 위약효과(Placebo effect)라 불리는 현상이다. 위약 효과는 과학적 연구에 반하는, 혹은 상당히 주관적인 느낌에 대한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179 달러짜리 이 기기에 대한 사례에서 어머니와 아기, 커플의 심장 박동이 가까운 거리 혹은 친밀감 하에서 동기화된다는 연구를 인용했다. 제조사 자체 연구에서도 참가자가 시각적인 자극에 반응하는 속도를 측정하는 주의력, 반응 시간에 맞춰진 과제를 제어하는 실험 등을 하여 비슷한 결과를 얻어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빠른 심장 박동 시뮬레이션은 사람들이 더 주의 깊고 집중적이게 만들어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물론 이 부분은 제조사의 주장이므로 실제적인 효과 등은 정신 생리학 분야의 여러 전문가들에게 의뢰하여 자문을 구해봐야 할 것이다. 

 


 

과학적인 내용을 떠나서 어쨌든 도플의 이론은 나름의 논리가 있고 그럴듯하게 들리는 것도 사실이다. 보통 운동 선수들은 속도가 빠르고 에너지가 넘치는 테크노 또는 힙합 음악을 들으며 기분을 진작시키고, 감정을 진정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느린 템포의 재즈 또는 클래식 음악을 듣기도 하기 때문이다. 즉, 음악을 통해 감정을 조절하곤 하는데, 그런 음악의 기본 구성은 리듬이기 때문이다. 

 


 

도플은 현재 선주문이 가능하며 출하는 3월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가격은 약 125파운드(약 152달러)다. 최종 단계의 소비자가격은 179달러로 책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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