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의 시작 부분을 알려주듯 지금은 없어진 삐딱하게 선 오래된 고목이 보이고, 그 뒤로는 투박해 보이지만 멋스럽게 놓여진 석교가 보이며,
그 석교를 지나면, 붉은 홍단풍나무와 배롱나무가 조화롭게 잘 가꾸어져있어 멋스러운 채미정이 있다.
내가 살고있는 집과 매우 가까워 자주 가서 잠시 쉬었다 오는 곳인데, 당시 촬영했던 자리에, 지금은 등산로 측면을 가로지르는 배수관이
툭 불거져 나와 보기에도 흉하게 매설돼어있어, 이젠 같은 화각으로 촬영할 수없다.
이 부근을 지날때마다 느껴지는 옛스러움이 흉한 배수관때문에 사라져버리고, 사진 중앙부분에 보이는 고목이, 지금은 잘려져 나간
가장 오래된 고목의 흉터에 의해 그멋스러움이 여지없이 깨어져버리고 만다.
이 장면을 촬영한지 한 해가 지나서 가 본 바로는 이유없이 베어져나간 고목의 휑한 상실감이 아무래도 채워지질 않는다.
- 돌케(Dol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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