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록선장 2017-07-19 13:45벽 드로잉은 제가 생각해도 멋진 아이디어였어요. 처음에 각시가 하겠다고 했을 땐 말리고 싶었더누것도 사실이였어요. 짐을 빼기 전에 일일히 스팟조명 그림자를 따라 선드로잉을 하고, 목탄이 뭉개지지 않게 조심히 짐을 빼야 하고, 전시후엔 다시 지우개로 지워야 하는 까다로운 작업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촬영하는 도중 깨닫게 되었어요. 하길 잘했다구요. 음악까지 얹어보니 정말 우리 2년반의 추억이 이렇게 환원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도 했구요. 제겐 여러모로 중요한 공동작업이 아니었나 싶어요. 2017년은 그래서 더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