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용 : 황령산은 거친고갯길산이라는 이름처럼 좀 황량합니다.
좋은 숲도없고 멋진 바위도 없는 그냥 "황령"입니다.
몇해 전에 이산에서 부엉이 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고 황당해서 일어나 앉아 상념에 잠겼습니다.
예전에야 금정산으로 백양산으로 구덕산으로 다 연결되었겠지만 지금은 도시라는 바다에 뜨있는 섬같은 산입니다.
"저느무 새 우째 왔지? ...뭣 땜시 도시의 위험한 바다를 건너왔을까?..." 하고 단조로운 부엉이 소리에 잠을 설친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