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용 : 어른이 된다는 것
동네 어귀에는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고,
무사귀환을 배웅하고 맞아주던 나무가 있었다.
마을 잔치가 이루어지는 중심이 되어 금줄이 걸리기도 하고,
깔깔거리는 아이들에겐 무등이 되고,
고민 많은 젊음은 말을 걸어온다.
가족에겐 팔을 빙 둘러 안기기도 하며,
연인에게 한결같은 미래를 약속했다.
지금도 키 큰 회색 콘크리트 사이에 끼었다고
그 존재감을 스스로 놓아버리지 않는다.
완장을 차고 우러름을 받아보겠다는 위세가 넘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