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정을 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완전히 통제되지 않는 상황에서 찍은 사진일지라도,
RAW 파일이 가지고 있는 최대한의 정보를 끌어내서 원하는 방향으로 보정하는 것이 그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특히 RAW 파일이 가진 색 정보는 카메라의 기본 8비트 jpg 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어서
다채로운 색을 이리저리 바꿔보는 것도 가능하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리저리 바꿔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대마다 유행하는 보정을 넣기전에 어떻게 하면 기본에 충실하게 보정할 수 있을까 궁리하다가,
아래에 소개해드리는 방식으로 하면 RAW 파일이 가지고 있는 최대한의 정보를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해서 짧게 올려봅니다.
컬러 그레이딩은 원래 영화 촬영이나 광고 사진등에서 원하는 색감을 만들어 내기 위한 것인데,
우선적으로 사진의 색을 교정하고, 그것을 기반삼아 원하는 방향으로 보정하는 기초를 닦을 수 있습니다.
표현하고자 하는 색감은 결국 주관적인 것이 되기 때문에 아마도 소개해 드리는 방법으로 한 번 따라해 보시고
거기서 더 응용하시거나 다양한 것을 더해보시면 자신만의 색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준비물로는 컬러가 정확히 표현될 수 있는 (웹게시라면 sRGB 혹은 AdobeRGB로) 캘리브레이션이 된 모니터와 포토샵이 필요합니다.
(컬러 체커로 카메라와 렌즈의 프로파일도 있다면 훨씬 더 도움이 되겠지만 기본 프로파일인 Adobe Standard도 좋습니다.)
우선 포토샵으로 보정하고자 하는 사진을 하나 불러옵니다.
RAW 파일이라면 Adobe Camera Raw가 나오면서 기본적인 보정 (프로파일, 화이트 밸런스, 노출, 콘트라스트 등등)이 가능하게 됩니다.
우선 컬러 체커로 만든 프로파일이 있다면 적용하시고, 화이트 밸런스, 노출, 콘트라스트, 톤을 슬라이더를 조절해가면서
원래 눈으로 보던 모습과 비슷하게 나왔다고 생각하시는 쪽으로 맞춰주시면 됩니다.
다 준비 되셨으면 이미지 열기로 포토샵으로 불러옵니다.
사진의 색공간이 Adobe RGB나 Prophoto RGB로 되어있으면 경고가 뜨곤 합니다.
저는 더 넓은 색공간에서 색을 다루고 싶어서 포함된 프로파일, 즉 Prophoto(혹은 Adobe RGB)로 선택하고 확인 버튼을 눌렀습니다.
가장 먼저 열어야 하는 것이 조정 레이어에서 "선택 색상"인데 우측 하단에 반쯤 채워진 동그란 버튼에 "선택 색상"을 누르시면 됩니다.
그러면 사진과 우측 패널 사이에 선택 색상 창이 뜨는데 그곳에서 개별적인 색들을 이리저리 조정이 가능합니다.
여기서부터는 개별적인 색상 항목에 따라 노가다가 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원하는 값들을 찾아놓고 사전 설정으로 저장하면 (우측 상단의 ">>" 버튼 옆의 버튼)
나중에 다른 사진에도 그대로 적용이 가능합니다.
이미 만들어 놓은 사전 설정중의 하나인 PRODUCT_LOOK_001로 적용시켜 보았습니다.
예전 코닥 포토데스크에서 있던 "프로덕트 룩"과 비슷하게끔 만들어서
현재 주로 사용하는 nikon d750의 색 교정과 일반적인 사물에 적용하게끔 만들어 놨습니다.
어떤 색을 위주로 색을 바꿔볼지 모를 경우에는 우측 하단의 배경 레이어를 클릭하신뒤 스포이드로 변경하고자 하는 색을 찍어보면
그 색이 마젠타 계열인지 레드 계열인지 블루 계열인지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 뒤에 다시 우측 하단의 선택 색상 레이어로 돌아와서
찾아낸 색에 대한 항목의 4가지 슬라이더를 변경해가면서 색을 어떻게 변경시킬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일례로 사진 중앙에 있는 마젠타색 리본의 "검정" 항목을 -100로 바꿔보았습니다.
원래 색상과 대비해서 훨씬 밝아졌습니다.
이번엔 "녹청" 항목을 -100으로 바꿔보았습니다.
녹청=cyan 색이 빠지고 보색인 붉은색이 늘어났습니다.
이번엔 "노랑"을 100으로 바꿨더니 마젠타색 리본만 노란색이 많이 더해졌습니다.
기본적으로 색을 교정할 떄에 슬라이더당 양 끝의 값, -100과 100을 둘 다 확인해 보고 그 사이의 옳다고 생각하는 값으로 지정해주면 됩니다.
제가 생각하는 제 카메라의 마젠타 계열 색상은 녹청이 조금 빠져야하고, 노란색은 좀 더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아래 스크린샷처럼 맞춰놓았습니다.
처음으로 색 조정을 시도하시는 경우에는 슬라이더 하나를 조금 움직여봐도 그리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양 끝(-100, 100)으로 여러번 움직이다보면 어느정도 차이를 보실 수 있고,
여러 사진을 통해 여러번 교정하다 보면 현재 사용하는 카메라가
어떤 색이 부족하고 어떤 색이 뒤틀려있는지 구분하실 수 있게 될겁니다.
아래 첫번째 스크린 샷은 선택 색상 레이어를 잠깐 꺼서 원본을 본 스크린이고
그 아래 두번째 스크린 샷은 선택 색상 레이어를 다시 켜서 보정된 색을 본 것입니다.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게 보이지만, 작은 차이가 크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보정 전:
보정 후:
기본적인 선택 색상을 통한 교정은 여기서 끝입니다. CTRL+E로 선택 색상 레이어를 배경 레이어에 덮어쓰면 적용 됩니다.
다양한 색이 들어간 여러 사진을 접하고 그레이딩 하다보면 어떤 카메라든지 충분히 원하는 색을 뽑으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응용편으로 포토샵에서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효과를 적용해서 필름느낌으로 보정이 가능합니다.
단, 저는 위의 과정을 통해서 어떤 것이 원본에 가까운 색인지 먼저 찾고, 그 이후에 효과를 적용하는 편입니다.
다시 조정 레이어 버튼 (패널 하단 중앙부 반원 버튼)을 눌러서 이번엔 색상 검색 버튼을 누릅니다.
그러면 색상 검색 창이 나오는데, "3D LUT 로드..." 드롭다운 메뉴를 누르시면
포토샵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효과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코닥 5218 영화 필름을 적용해 보았습니다.
얼마만큼 효과를 줄것인지는 우측 하단의 "칠"과 "투명도"를 통해서 변경이 가능합니다.
원하는 보정, 효과등을 주고 적당한 샤픈을 주고 저장, 종료합니다.
(샤프닝도 여러가지 방법이 많은 것 같은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하나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보정 후 사진:
NIKON D750 | Aperture Priority | 50.00mm | ISO-100 | F4.0 | 1/350s | -0.5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6-07-20 01:01:40
선택 색상을 처음 사용해보면 차이가 정말 미비해서 이게 변경되는 건지 모를 수 있습니다만,
나중에 각 채널이 바뀌다 보면 전체적인 차이는 꽤 크게 나타납니다.
[팁: 선택 색상의 흰색 계열에서 검정을 -10에서 -30 사이값으로 줄이면 사진의 "pop!"이 생깁니다.
풍경 사진엔 하늘도 밝아지니 하늘은 제외하고 물체 부분만 선택해서 선택 색상 조정 레이어를 만들면 됩니다.
인물사진도 피부만 "색상 범위"로 선택해서 피부따로 그 외의 물체/배경 따로 색 교정이 가능합니다.]
제가 만들어 놓은 니콘 d750용
일반 "프로덕트 룩"은
빨강 계열: 녹청 -20, 마젠타 -3, 노랑 +17, 검정 +15
노랑 계열: 녹청 -19, 마젠타 -12, 노랑 -7, 검정 +3
녹색 계열: 녹청 +6, 마젠타 +11, 노랑 +5, 검정 +3
녹청 계열: 녹청 -9, 마젠타 -24, 노랑 -12, 검정 +5
파랑 계열: 녹청 +8, 마젠타 +2, 노랑 -7, 검정 +12
마젠타 계열: 녹청 -12, 마젠타 +3, 노랑 +10, 검정 -7
흰색 계열: 녹청 0, 마젠타 0, 노랑 0, 검정 -15
중간색: 녹청 0, 마젠타 0, 노랑 0, 검정 2
검정 계열: 녹청 0, 마젠타 0, 노랑 0, 검정 +1
개개인마다 좋아하는 색이 다르기 때문에 아마도 조금씩 변형해서 시도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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