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게시물 'CFexpress 메모리 DIY 하시기 전에 읽어 보시길~' 글에 이어서 마무리 합니다.

개선된 CFexpress 케이스도 도착했고 이전 글에서 NVMe SSD 온도 테스트가 CFexpress 규격보다 가혹했기에 다시 테스트해서 글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먼저 동작 온도 테스트의 경우 이전 글에선 NVMe SSD 규격인 PCIe 3.0 x4 레인을 최대로 사용해서 벤치마크를 3 회 돌린 후 온도를 측정 했습니다.
측정 결과 최대 94도까지 치솟아서 CFexpress 메모리로 사용하기에 문제가 많다고 판단 했는데 이 부분은 과하게 테스트한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EOS R5 에서 사용되는 CFexpress 규격은 CFexpress 1.0 규격입니다.
CFexpress 1.0 규격은 NVMe SSD의 x4 레인 중 2 레인만 사용하기 때문 입니다. (tridacna 회원님께서 지적해 주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벤치마크를 x2 레인으로 테스트해야 CFexpress 규격에 맞게 테스트가 가능 합니다.
테스트를 위해 PCIe x2와 동등한 전송속도를 가진 USB 3.2 Gen2를 지원하는 프로그레이드 CFexpress Reader를 사용했습니다.
USB 장치의 경우 USB to NVMe 패킷 트랜슬레이션을 하기 때문에 최고 속도가 좀 떨어지지만 EOS R5가 8K Raw 레코딩시 요구하는 최대 400MB/sec 이상을 지원하기 때문에 온도 체크엔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 합니다.
비교를 위해 이전 글에서 테스트 했던 PCIe x4 레인으로 테스트 했을 때 벤치마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동일한 메모리를 가지고 PCIe x2 레인을 사용할 때 벤치마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위와같이 거의 반으로 줄어드는걸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 상태로 벤치마크를 3 회(약 12분 정도 소요) 돌린 후 체크한 온도는 다음과 같이 77도 정도 올라갔습니다.

이전 게시물에 썼지만 NVMe SSD의 권장 동작온도는 0 - 70도 이므로 약 10% 오버되는 온도입니다.
하지만 EOS R5가 8K Raw 레코딩시 요구하는 최대 400MB/sec는 벤치마크 보다 좀 느린 스피드이므로 실제로 레코딩할 때 온도는 몇도가 될지 궁금해 졌습니다.
아쉽지만 EOS R5를 분해할 수 없기 때문에 20분간 레코딩하고 1초 이내에 바로 메모리를 꺼내서 온도를 체크해 보았습니다.

벤치마크 보다는 약간 낮은 73도가 체크됐습니다. 메모리를 꺼낼 때 1초 안되는 시간을 감안해도 75도 내외일듯 합니다.
이 75도도 레코딩 할 때 카메라 프로세서가 과열되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권장 동작 온도보다 약간 높지만 사용하는데 문제는 없을것으로 판단 됩니다.
물론 EOS R5로 20분간 8K RAW 레코딩할 때도 문제없었습니다.

다음은 잘못하면 카메라 고장까지 일으킬만한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던 CFexpress DIY 케이스 개선 버전에 대한 내용 입니다.
금일 타오바오에서 CFexpress DIY 케이스를 개발한 업체로부터 새롭게 설계된 케이스를 전달 받았습니다.
먼저 개선전에 판매하던 제품의 심각했던 문제점에 대해 설명 드리면 조립한 DIY 메모리를 카메라에 꽂다 카메라 내부 컨넥터와 밀착되면서 DIY한 CFexpress FPC 컨넥터가 심각하게 파손된 문제였습니다. 사진을 참고해 주세요.

이게 DIY한 메모리쪽이 부서져서 다행이지 잘못해서 카메라 내부 컨넥터가 부서지면 엄청난 수리비가 예상되기 때문에 아직은 DIY 할때가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업체로 부터 새로받은 케이스는 아래와 같이 개선 됐습니다.



개선된 부분은
1. 컨넥터 역활을 하는 FPC 케이블 두께는 두꺼워지고 베이스 프라스틱 두께는 얇아 졌습니다.
   이 경우 카메라쪽 컨넥터와 과하게 밀착되는걸 방지할 수 있습니다.
2. FPC 케이블이 들뜨지 않도록 케이스에서 FPC 케이블을 눌러줄 수 있게 변경 됐습니다.
   좀 더 두꺼워진 FPC 케이블과 함께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카메라 내부 컨넥터와 적절한 이격을 가지고 삽입되게 변경된듯 합니다.
그래도 권해드리고 싶은건 아래 사진과 같이 컨넥터가 삽입되는 첫 부분의 FPC 컨넥터 에지 부분을 단단한 프라스틱을 가지고 둥그렇게 만드는걸 추천합니다.

제가 개선된 케이스를 받은건 3 개인데 3 개 모두 삽입하는데 문제되지 않았습니다.

단 하나 좀 의심스런 문제가 발생 했는데,
컴퓨터의 NVMe에 연결했을 때 잘 동작하는 삼성 SSD 한개가 DIY 케이스에 넣고 CFexpress로 연결하면 카메라에서도 CFe 리더에서도 인식이 안되는 문제입니다.
여러번 하니까 한번은 인식한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읽어 보려니 또 인식되지 않았습니다. 삼성 SSD 2개를 가지고 있는데 유독 한개만 그렇습니다.
제가 IT 기기 연구개발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해왔기 때문에 처음 DIY 케이스를 받고 PCB를 보았을 때 걱정 스러웠던게 고속 PCIe 라인의 임피던스를 잘 맞췄는지 좀 의심스러웠습니다. 구형 버전 PCB의 패턴을 보면 임피던스 맞추려고 노력한 부분이 보였는데 신형은 PCB를 작게 만들면서 그 부분이 틀어진거 같아 보입니다.
고속라인에서 임피던스는 정확한 데이터 전송에 무척 중요합니다. 물론 이에대한 에러 보정 기능이 카메라 OS에 있다면 아주 심각한 문제는 없을것으로 예상합니다만 100% 확신할 순 없을듯 합니다.

모든 DIY가 그렇듯 책임은 만든 사람 스스로가 지는 겁니다.
즐거운 사진 생활 되시기 바라며 CFexpress DIY에 대한 글을 마칩니다.

개선된 케이스는 알리엔 없고 타오바오에서만 판매되고 있으며 문의가 많을듯해서 링크는 걸어 놓겠습니다. 추후 문제가 된다면 링크는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혹여 구형 PCB 재고를 팔수도 있을테니 구입시 New design된 PCB 제품으로 보내 달라는게 좋을듯 합니다.
item.taobao.com/item.htm?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