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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D5 사용기 - 좀 오래 써본 옛날 카메라

StrongArm | 01-10 22:52 | 조회수 : 75 | 추천 : 0

[StrongArm's 167th Review]

니콘 D5 사용기 - 좀 오래 써본 옛날 카메라

Date: 2025. 01. 09.

Reviewer: Sehoon Kim (strongarmrev@naver.com)

ILCE-9 | Manual | 35.00mm | ISO-100 | F11.0 | 1/125s | 0.00 EV | Multi-Segment | Manual WB | 2017-08-29 23:13:09

COVID-19가 만든 변화

COVID-19 (일명 우한폐렴)이 유행하기 전에는 사진 찍으러 많이 다녔었는데 (리뷰 의뢰도 많이 받았고), 이 이후에는 다들 집에 틀어박혀 있었다보니 자연스레 사진 찍으러 갈 일도 리뷰 의뢰 받을 일도 없어지면서 자연스레 카메라로 사진 찍는 일이 줄어들었습니다.

일상으로 복귀 후에도 회사일 바쁘고 주말에 교회에서 봉사활동하며 소니 A9로 주로 사진을 찍다보니 D5 사용할 일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지금도 제습함에서 조용히 잠만자는(가끔씩은 바람쐼) D5가 불쌍해서 사용기라도 한번 써볼까 합니다.

스펙

지금와서 스펙을 보는게 무슨 의미냐 싶지만... 니콘 D5의 이전 모델과 당시 경쟁사 모델 스펙을 비교해봤습니다.

D4s대비 눈에띄는 차이는 400만화소 증가, Multi-CAM 3500에서 Multi-CAM 20K로 AF 모듈 성능 향상, 4K/30p 지원(크롭으로 지원이긴 하지만)이고, 경쟁사인 캐논 EOS 1DX Mark II랑은 화소수는 비슷하지만, 연사속도와 비디오 성능에서는 다소 부족하지만 AF포인트는 많고 배터리 수명은 좀 더 긴편입니다.

이 카메라가 출현한 2016년만 해도 2000만화소에 AF/AE가 연동되는 12fps, 14fps면 상당히 고속연사가 가능한 카메라 중 하나였지만(c.f. 소니 A9는 2400만화소에 20fps), 최근에 출시된 중급형 미러리스 카메라인 Z6 III는 2400만화소에 20fps로 연사 스펙 기준 D5를 한참 상회하는걸 보면 8년이라는 기간동안 카메라들이 많은 발전을 이뤄낸거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내 D5의 화려했던 스펙이 이제는 좀 초라해 보이는 느낌도 드네요.

Multi-CAM 20K

D3부터 D4s, D780까지 채용됐던 Multi-CAM 3500은 51개의 AF 포인트를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D5, D850는 총 153개의 AF 포인트를 가지는 Multi-CAM 20K를 채용해 AF 영역을 촘촘히 채우면서 보다 정밀한 AF 검출이 가능해졌습니다.



이 중 빨간 박스로 표시된건 크로스(=더블) AF 센서들이고 이들 주변에 싱글 AF 센서를 채용해 촘촘히 AF를 하겠다는 니콘의 의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시만해도 DSLR 기준 대단한 AF 커버리지였지만, 요즘 미러리스 카메라와 비교해보면 그저 측거점 개수도 적고 센터 주변에 옹기종기 모인 신동엽 AF 포인트일 뿐이죠.


프레스용 카메라 답게 AF 성능 개선과 함께 다양한 AF 모드를 지원했습니다.

제 경우에는 9, 25, 153 point dynamic area AF를 주로 사용했고, 간간히 group area AF를 사용했습니다. 3D-tracking은 개인적으로 믿음이 가지 않아 잘 쓰진 않았고, 다른 분에게 사진 촬영 부탁할때는 Auto-area AF로 전환해 쓰기도 했습니다.

D5와 마찬가지로 D500, D850도 동일 AF 모듈을 채용했지만, D5쪽이 좀 더 빠르게 AF를 운용하는 느낌이고 정밀도 면에서도 조금 더 fine tuning된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급수를 나누기 위한 니콘 정책에 따른 영향이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배터리 파워도 무시하지 못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그 덕에 AF 추종능력은 꽤나 훌륭하고 한 피사체에서 다른 피사체로 넘어갔을때 다시 AF를 잡는 능력도 꽤나 만족스러웠습니다.

외관

ILCE-9 | Manual | 50.00mm | ISO-4000 | F3.5 | 1/60s | -1.00 EV | Multi-Segment | Manual WB | 2025-01-06 16:43:18

전형적인 니콘 플래그쉽 DSLR 외형이고, 미러리스 카메라 중 Z9가 이와 비슷한 세로그립 일체형을 따랐습니다. 소니 카메라들처럼 Fn버튼에 새로운 기능 할당 버튼이 있지만, 제 경우에는 굳이 할당해 쓰진 않았습니다. 카메라 사고 기본 세팅은 모두 한 다음에는 ISO, AF모드, 노출모드 정도만 건드리는 제 촬영 습관상 많은 부분을 건드릴 필요는 없기도 했지만요.


ILCE-9 | Manual | 50.00mm | ISO-3200 | F3.5 | 1/60s | -1.00 EV | Multi-Segment | Manual WB | 2025-01-06 16:43:44

D5를 위에서 본 모습입니다.

우측엔 상단 LCD, 좌측엔 노출 모드, 브라케팅, 측광모드 버튼이 보이고 연사 모드설정도 가능합니다. LCD 위쪽엔 ISO, 노출보정, 동영상 레코딩 버튼, 파워 ON/OFF 레버, 셔터버튼이 보입니다.

이런 인터페이스 역시 전형적인 니콘 플래그쉽 DSLR의 UI라 제 경우에는 D4쓰다 넘어와서도 어색함 없이 잘 쓸 수 있었습니다.


ILCE-9 | Manual | 50.00mm | ISO-4000 | F3.5 | 1/60s | -1.00 EV | Multi-Segment | Manual WB | 2025-01-06 16:44:11

니콘이 참 줏대없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중 하나가 XQD 듀얼 모델과 CF 듀얼 모델을 유저에게 선택하라고 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2016년에는 CF 카드를 쓰는 카메라들이 꽤 많았긴 했지만, 보다 고속으로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D5같은 카메라에선 선택의 여지없이 XQD 듀얼을 선택하거나 XQD + SD 조합을 선택했어야 하는데, 이걸 CF 듀얼 모델도 만들었습니다.

당시엔 XQD 카드가 워낙에 비쌌고 구하기도 힘들긴 했었지만, 어차피 대세는 XQD 또는 CFe가 뻔한데도 굳이 CF 듀얼 모델도 만든건 이해가지 않았습니다. 결국 저는 XQD 듀얼을 선택했고요.

잘 안되는 집은 다 이유가 있는거 같습니다.


ILCE-9 | Manual | 50.00mm | ISO-4000 | F3.5 | 1/60s | -1.00 EV | Multi-Segment | Manual WB | 2025-01-06 16:45:02

카메라 옆면에 이렇게 여러가지 port를 지원합니다.

USB port야 옛날 카메라니 C type이 아닌건 이해가 가지만, 덩치가 꽤 큰 카메라임에도 Full HDMI port가 아닌 Mini HDMI port를 채용한건 이해가지 않습니다. DSLR에 최초로 동영상 기능을 탑재했던 브랜드답지 않은 결정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물론 이 카메라가 영상 기기로 쓰기엔 AF 성능이 너무 구려서 대충 넣었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영상 하시는 분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외부 모니터를 이용한 결과물 모니터링이라고 생각한다면 Full HDMI를 선택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유감스럽게도 D5의 후속작인 D6에서도 Mini HDMI를 선택했네요.

이후 미러리스 카메라에는 동영상과 사진을 다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요즘 요구에 맞춰 Z6 III는 D5보다 한참 작은 카메라 사이즈를 보유했음에도 Full HDMI를 선택했습니다. Z8, Z9 역시 Full HDMI를 선택했던걸 보면 이제는 좀 정신차리고 동영상에도 좀 더 신경쓰려는 걸로 보입니다.


ILCE-9 | Manual | 50.00mm | ISO-800 | F3.5 | 1/60s | -1.00 EV | Multi-Segment | Manual WB | 2025-01-06 16:43:56

니콘 DSLR도 오래썼지만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도 오래썼다보니 D5의 LCD는 꽤 좋게 느껴졌습니다. 이전에 썼던 D4의 LCD가 구리기로 유명해서 그랬을 수 있지만...

그와 더불어 핸드폰처럼 터치 스크린을 지원합니다. 동영상 기능이 좋은 카메라였다면 터치 스크린이 꽤 유용했을거 같은데, 구린 AF와 허접한 UI 덕에 라이브뷰를 이용한 동영상 촬영에선 터치 스크린이 있어도 딱히 활용할 곳은 없어 보였습니다. 대신 사진 preview때 사진 넘기기/확대 & 축소할때는 잘 되어 가끔씩 사람들에게 사진 보여주면서 자랑(?)할때는 괜찮았던거 같습니다.

다만, 이 카메라가 프로를 위한 카메라라고 생각한다면 이런 활용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LCD와 버튼에 불 들어오는 기능은 유지중입니다. 개인적으로 이건 니콘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해 좋게 보고 있습니다. 주로 어두운 곳에서 촬영하는 경우가 많아 나름 도움이 됐거든요.

D5와 렌즈들

한때 협찬받고 탐론 렌즈 리뷰를 많이 썼던지라 기존에 가지고 있던 니콘 렌즈들은 필요한거 딱 2개만 남겨놓고 모두 정리했습니다. 살아남은 두 렌즈는 다음과 같습니다.


ILCE-9 | Manual | 50.00mm | ISO-2500 | F3.5 | 1/60s | -1.00 EV | Multi-Segment | Manual WB | 2025-01-06 16:46:24

▲ Nikon D5 + AF-S NIKKOR 24-70mm F2.8G ED

내구성이 별로로 유명했던 렌즈입니다. 제 렌즈의 경우 카메라 가방 지퍼를 제대로 닫지 않고 들다가 이 렌즈가 바닥에 낙상을 했었는데, 다행히 후드가 충격을 다 먹어줘서 동작에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다만 흠집은 조금 생겼고요.

그런 이유로 팔지 못하기도 했지만, 표준 줌렌즈는 계륵같은 존재라 반드시 하나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AF-S NIKKOR 24-120mm F4G ED VR로 사실 가고 싶었지만, 위 사유로 이걸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적당한 화질에 적당히 빠른 AF덕에 놓치는 순간 없이 사진 잘 찍는데 유용하게 사용한 렌즈입니다.


ILCE-9 | Manual | 50.00mm | ISO-3200 | F3.5 | 1/60s | -1.00 EV | Multi-Segment | Manual WB | 2025-01-06 16:47:07

▲ Nikon D5 + AF-S NIKKOR 200mm F2G Super ED VR

사실 니콘 DSLR을 버리지 못했던 이유가 이 렌즈 때문이었습니다.

이 렌즈는 리뉴얼이 한번 되긴 했었지만 굳이 갈아탈 이유를 느끼지 못했고, 지금도 여전히 짱짱한 화질을 보여주면서 AF도 빨라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대상으로 많이 사용했습니다. 다만, 제가 가지고 있는 렌즈가 딱 2개 뿐이다보니 인물 사진에서도 간간히 사용했습니다.

D2X 쓸때 처음 구매해 지금까지 쓰고 있는데, 카메라 AF 성능이 올라가면서 이 렌즈 AF 구동속도도 점점 빨라져(그만큼 소음은 커짐) D5에서는 좀 더 쾌적하게 사용했던거 같습니다.

지금은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지만, 니콘 미러리스 카메라도 이제 성능 개선이 잘 되고 있어 언젠가는 이 렌즈도 DSLR이 아닌 어댑터를 이용해 미러리스 카메라에서도 쓸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D5의 장단점


NIKON D5 | Manual | 200.00mm | ISO-3200 | F2.2 | 1/1600s | +1.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3-01 07:18:29

제가 D4에서 D5로 넘어갔던 이유 중 하나가 D500 체험단을 하면서 Multi-CAM 20K의 위력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사실 D4도 나쁘진 않았지만, D500을 쓰다보니 역체감을 하게 되더군요. D4에서 D5로 바꾸고 얼마되지 않아 농구장에서 사용하게 됐는데, 역시나 예상했던대로 빠르게 초점을 잡아 빠르게 덩크하러 쇄도하는 외국인 선수를 무리없이 잡아낼 수 있었습니다. AF 포인트 안에만 들어오면 왠만하면 다 따라가 잡아줬습니다.

농구 사진에선 주로 25 point dynamic area AF를 이용했습니다.


NIKON D5 | Manual | 70.00mm | ISO-4000 | F3.2 | 1/1000s | +0.67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7-03-26 06:11:51

NIKON D5 | Manual | 70.00mm | ISO-4000 | F3.2 | 1/1000s | +0.67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7-03-26 06:11:51

이 사진의 경우,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이정현 선수가 앨리웁 패스를 했고 그걸 키퍼 사익스 선수가 받아 위와 같이 덩크를 성공 시켰습니다.

당연히 저는 이정현 선수에게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가 슛이 아닌 패스인걸 보고 바로 골대쪽으로 포커스를 옮겼는데 무리없이 정확하게 키퍼 사익스 선수에게 초점이 맞아 앨리웁 덩크슛 성공하는걸 담을 수 있었습니다.

제 기술이 늘었는지 D5의 빠른 AF 속도 덕분인지 몰라도 D4 대비 이런 앨리웁 덩크 상황(기존 프레임에 잡았던 피사체가 사라지고 급격히 새 프레임에서 피사체를 잡아야 하는 경우)에 좀 더 기민하게 대응해줬습니다.

ISO 4000인걸 감안하면 꽤 괜찮은 결과물을 보입니다.


NIKON D5 | Manual | 200.00mm | ISO-320 | F2.2 | 1/2000s | +0.67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24-06-01 11:12:12

같은 어린이집에 다녔던 친구네 별장에서 놀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이제 곧 중 2니 아이라고 하면 좀 그렇지만...

암튼 낮은 골대에서 스테판 커리 쑈(?)를 하는 모습입니다. 상대적으로 어두운 실내에 비해 훨씬 밝은 야외라 그런지 사진이 산뜻하게 나온 느낌도 있지만 좀 더 편하게 AF를 잘 잡는 느낌입니다.


NIKON D5 | Aperture Priority | 200.00mm | ISO-100 | F2.2 | 1/1000s | +0.67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24-06-01 11:09:22

NIKON D5 | Aperture Priority | 200.00mm | ISO-100 | F2.2 | 1/1000s | +0.67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24-06-01 11:09:22

같은 곳에서 찍은 강아지 사진입니다.

아무래도 화소수가 적다보니 원본 크롭했을때 디테일은 생각만큼 좋다는 느낌은 덜 들긴 합니다.

이 카메라의 단점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저감도 화질은 타사 카메라대비 좋은 편은 아닙니다. 제가 쓰는 소니 A9보다는 좀 더 좋긴 하지만, 저감도에서도 비교적 그레인 노이즈가 보이는 편입니다.

오히려 고감도에서는 타사보다 좀 더 깔끔한 느낌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던걸 보면 센서 특성이 저감도보다 중~고감도에서 좀 더 위력을 발휘할 수 있게 세팅이 된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NIKON D5 | Manual | 600.00mm | ISO-2500 | F8.0 | 1/200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6-10-30 06:53:43

NIKON D5 | Manual | 200.00mm | ISO-500 | F2.5 | 1/6400s | +1.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6-16 01:51:33

D5는 DSLR이라 당연히 기계식 셔터를 지원합니다.

따라서 배트가 빠르게 도는 상황이어도 롤링 셔터 효과가 보이지 않습니다.

미러리스 카메라들은 전자식/기계식을 선택할 수 있는 카메라도 있고, Z8/Z9처럼 전자식만 쓸 수 있는 카메라도 있는데, 글로벌 셔터가 지원되는 A9 III를 제외한 카메라들은 아직 기계식 셔터를 빼는건 시기상조 아닌가 생각됩니다. 물론 적층형 센서를 사용해 센서 리드아웃 속도를 대폭 향상했다고는 하지만, 이런 극한 상황(?)에서는 롤링 셔터 효과가 나지 않는게 좋지 않나 생각됩니다.


NIKON D5 | Aperture Priority | 200.00mm | ISO-200 | F2.0 | 1/3200s | +1.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7-09-23 06:36:32

이 사진을 찍을 당시 A9와 D5 둘 다 들고 가서 사진을 찍었는데, 이 때 D5의 단점이 느껴졌습니다.

연사시 D5의 셔터소리가 생각보다 경기장에서 크게 들렸습니다. 제가 프레스석에서 찍은 게 아닌 관객석에서 찍은거다보니 눈치가 이래저래 보이더군요. 테니스 경기장이 그렇게 고요한줄 몰랐었네요. 실제 D5가 플래그쉽 답지 않게(?) 조용한 셔터음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하던 분들이 많았었지만, 당시 최신 카메라였던 만큼 셔터쇼크를 최대한 줄인 결과라 생각합니다. 옆집 캐논 EOS 1DX 시리즈 역시 셔터음이 조용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오스타펜코 선수가 미모와 실력으로 인기가 많았을때라 눈치보여도 그냥 D5로 찍었지만, 이후에는 조용하게 사진 촬영 가능한 A9로 찍었습니다.

이 사건(?) 이후로 D5보다 A9를 조금 더 많이 사용하게 됐습니다. INFP인 제 성격상 민폐는 싫더라고요.

NIKON D5 | Aperture Priority | 135.00mm | ISO-1100 | F4.0 | 1/250s | +0.67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9-08-25 10:46:41

NIKON D5 | Manual | 200.00mm | ISO-220 | F2.0 | 1/250s | +1.00 EV | Multi-Segment | Manual WB | 2017-01-15 10:41:54

NIKON D5 | Manual | 200.00mm | ISO-220 | F2.0 | 1/250s | +1.00 EV | Multi-Segment | Manual WB | 2017-01-15 10:41:54

조명을 사용한 스튜디오에서 인물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피부톤은 이제 어느 브랜드든 상향 평준화 되어 딱히 특정 브랜드가 좋다 나쁘다 말하기 어려워진거 같고, D5 역시 화이트 밸런스만 잘 맞춰준다면 괜찮은 결과물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서두에 언급했던것 같이 저감도에서도 약간 거친 느낌을 주긴 합니다.


NIKON D5 | Manual | 200.00mm | ISO-2200 | F2.2 | 1/125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7-10-14 05:58:04

NIKON D5 | Manual | 200.00mm | ISO-3200 | F2.2 | 1/64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7-10-14 06:47:57

D5를 사고 얻은 최대 행운(?)이 아마도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얼굴로 국위선양 중인 차은우씨를 찍은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당시 아스트로라는 신인그룹이 하프타임때 공연하러 나왔었는데, 남자그룹이라 전혀 관심이 없었다가 주변에 엄청난 여성팬들이 모여 제가 가진 카메라만큼 큰 카메라로 열심히 찍는거 보고 '아 얘네 곧 뜨는 애들인가보다'하고 서둘러 찍었습니다.

다행히 시투자는 차은우씨였고, 제 카메라로 담게 됐네요. 간간히 회사 사람들에게 이 사진 찍은걸로 자랑도 하고 있습니다.


NIKON D5 | Aperture Priority | 17.00mm | ISO-250 | F11.0 | 10.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8-31 12:23:53

NIKON D5 | Aperture Priority | 150.00mm | ISO-800 | F4.0 | 1/250s | +0.67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9-08-15 06:05:21

약간 화사하게 찍고 싶어 노출을 약간 올려 찍었지만, 아슬아슬하게 수술의 하이라이트는 보존이 됐습니다. DR이 타사 대비 좀 낮은 편이긴 해도, 이 정도의 노출은 감당되는거 같습니다.


NIKON D5 | Manual | 200.00mm | ISO-900 | F2.0 | 1/250s | +0.33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7-11-26 09:14:45

NIKON D5 | Manual | 200.00mm | ISO-900 | F2.0 | 1/250s | +0.33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7-11-26 09:14:45

ISO 900 정도면 중감도에 해당된다고 본다면, 이 부분에선 디테일이 괜찮아 보이긴 합니다.

대신 배경이 날아간 영역은 약간 거친 느낌은 있죠.

개인적으로는 노이즈 줄인다고 디테일 뭉개는 것 보다는 노이즈가 좀 있어도 디테일을 살리는 쪽을 선호하는데 D5는 그런 제 취향에는 비교적 맞는 편이라 아직까지 잘 쓰나 봅니다. 물론 A9가 주력이긴 하지만...

샘플 사진

D5로 찍은 샘플 사진입니다.

농구사진의 경우 RAW 촬영 후 화이트 밸런스 조정과 밝기 조정 후 니콘 캡처에서 변환하였고, 나머지는 RAW 촬영 후 니콘 캡처에서 바로 변환하였습니다.

NIKON D5 | Manual | 200.00mm | ISO-1600 | F2.2 | 1/100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23-05-28 15:10:40

NIKON D5 | Manual | 200.00mm | ISO-180 | F2.2 | 1/3200s | +0.67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24-06-01 11:21:45

NIKON D5 | Aperture Priority | 200.00mm | ISO-100 | F2.0 | 1/2000s | +0.67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21-11-06 11:23:06

NIKON D5 | Manual | 17.00mm | ISO-140 | F5.6 | 1/125s | +0.67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9-22 07:37:45

NIKON D5 | Aperture Priority | 70.00mm | ISO-800 | F4.5 | 1/200s | +0.33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5-12 07:27:15

NIKON D5 | Manual | 122.00mm | ISO-250 | F4.0 | 1/500s | +1.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9-08-15 05:16:26

NIKON D5 | Manual | 400.00mm | ISO-4500 | F5.6 | 1/1600s | +0.33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7-05-13 09:55:58

NIKON D5 | Aperture Priority | 200.00mm | ISO-320 | F2.0 | 1/5000s | +1.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7-09-23 06:49:54

NIKON D5 | Aperture Priority | 200.00mm | ISO-320 | F2.0 | 1/4000s | +1.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7-09-23 06:50:00

NIKON D5 | Aperture Priority | 200.00mm | ISO-320 | F2.0 | 1/2000s | +1.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7-09-23 07:00:43

NIKON D5 | Aperture Priority | 200.00mm | ISO-140 | F2.0 | 1/250s | +1.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11-25 11:20:02

NIKON D5 | Aperture Priority | 200.00mm | ISO-450 | F2.0 | 1/250s | +1.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11-25 12:30:26

NIKON D5 | Aperture Priority | 200.00mm | ISO-3200 | F2.0 | 1/4000s | +0.33 EV | Multi-Segment | Manual WB | 2017-01-15 09:32:57

NIKON D5 | Manual | 200.00mm | ISO-220 | F2.0 | 1/250s | +1.33 EV | Multi-Segment | Manual WB | 2017-01-15 11:42:17

NIKON D5 | Manual | 90.00mm | ISO-4000 | F3.2 | 1/1000s | -1.00 EV | Multi-Segment | Manual WB | 2017-03-04 07:48:46

NIKON D5 | Manual | 175.00mm | ISO-4000 | F3.2 | 1/1000s | +0.67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7-03-12 05:24:59

NIKON D5 | Manual | 200.00mm | ISO-2500 | F2.2 | 1/1250s | +0.67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7-03-12 06:16:38

NIKON D5 | Manual | 200.00mm | ISO-2500 | F2.2 | 1/1250s | +0.67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7-03-12 06:23:54

NIKON D5 | Manual | 120.00mm | ISO-4000 | F3.2 | 1/1000s | +0.67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7-03-26 05: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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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은 A9 III같은 카메라 안 만드나?

이렇게 보니 D5 사고 COVID-19 발생전까지는 정말 열심히 사진찍었던거 같습니다. 이후에는 공백이 많이 보이네요. 저화소에 무겁고 영상 공유가 어렵고 라이브뷰 성능이 별로라 동영상 찍기는 별로인 카메라지만, 사진에 한정해선 좀 거칠어도 고감도 영역에선 나름 선방하고 AF 성능이 꽤 쏠쏠했던 카메라였습니다. 계속 쓸지 팔지 정하진 않았지만, 왠만하면 보유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현재 니콘의 최상위 기종은 Z9입니다. 나올 당시 이 카메라는 소니 A1만큼 고화소에 AF도 기존 Z 시리즈 대비 개선이 많이 되었고, 8K 동영상이 가능한 카메라 중 가장 저렴(?)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이야 캐논 EOS R5/R5 Mark II, A7R4, A7R5, Z8같이 Z9보다 더 저렴한 8K 촬영 가능한 카메라가 더 존재하지만...


 

하지만, 제 경우엔 소니 A9 III와 같은 비교적 저화소, 고속연사에 특화된 니콘 카메라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Z9의 염가형 버전인 Z8이 나왔고, 이후 Z6 III가 나왔습니다.

스펙만 보면 Z6 III도 제 기준에선 나쁘지 않을것 같기는 한데, A9 III가 눈에 보이니 마음에 차지는 않네요.

요즘 A9를 대체할 카메라로 Z8과 Z6 III를 생각하고 있는데,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암튼 A9 III와 비슷한 성격의 카메라가 니콘에서도 나와주길 바라는데... 과연 나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이상으로 옛날 카메라 D5를 사용했던(또는 보관중인) 한 유저의 넋두리를 마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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