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개인 블로그에 게시한 글을 옮기는 것이라 말투가 경어체가 아닙니다. 이해 부탁드립니다 ;;
이 사용기는 구입 후 1년 정도의 기간동안 사용하면서 느낀 점들을 비전문적인 입장에서 작성한 사용기 입니다.
제가 아는게 너무 없어서 ;; 리뷰가 아닌 사용기이니 틀린 점은 언제든 알려주시면 수정할께요 :)
작년 6월,
라이카에서 렌즈를 사면 카메라까지 준다는 'Leica Q'(이하 Q)를 발표했다.
Leica Q(Typ 116) 전면 *출처 : kr.leica-camera.com/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간간히 포스팅하는 싸이트의 뉴스페이지에서 처음 접한 Q의 발매 소식에
내가 단 댓글을 찾아보니 '생각보단 싸네요 ㄷ' ..
저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다. 생각보단 싸다.
그 사악한 가격이 쌀 수도 있다는 근거를 보면
최대 개방 1.7의 Summilux 28mm 렌즈를 달고(1.4가 아니라 조금 아쉽지만)
렌즈에 손떨방도 적용시켜주고
최단 촬영거리 17cm의 Macro 모드도 지원하고
뷰파인더도 달고(OVF가 아닌 EVF)
중형 포맷에서 사용하는 이미지 처리 프로세서 Maestro II 도 심어놓고
Focus 시스템도 그냥 AF가 아닌 파나소닉급 광속 AF를 지원하며
센서도 무려 1:1(35mm)에 화소는 2400만이며
셔터 스피드도 최대개방 마음껏 사용하라며 1/32000까지 지원하며(전자식이지만)
LCD도 그냥 LCD가 아닌 무려 Touch LCD이며,
찍은 사진을 바로 폰이나 기타 장치로 전송할 수 있는 wifi 기능도 있는데,
거기에 'Leica'의 빨간 딱지를 달았음에도 불구하고
537만원의 출시가(당시 출시가, 현재는 558만원이다. 오히려 올랐다)
고작 500만원에 저 스펙의 '라이카'를 써볼 수 있다는 건
Summilux 28mm(M마운트) 렌즈만 750만원대이며
가장 최신의 M body(Leica M-P)가 신품기준 900만원대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정말 싼 값에 '라이카' 유저가 될 수 있는 기회였다.
물론 저런 조건들을 고려했을 때 싼 값이라는거지
나의 재정상황(매달 받는 용돈과, 고정적인 지출, 그리고 다른 관심사에 대한 지출 등등)을 고려해봤을 때는
언감생심 꿈도 못꾸는 가격대이긴 했다.
Q를 쓰기 전까지 라이카에 대한 나의 평가는 단호했다.
"비싼 쓰레기"
진짜 딱 저 문구였다. 비싸긴 더럽게 비싼데 항상 spec은 다른 브랜드의 최신바디와 비교하면 한 두 세대정도 뒤쳐진다고 생각되었다.
거기다 무조건 수동이라니 ㄷ ㄷ
자동 기능을 지원하는 똑딱이가 있긴했지만 센서 크기가 너무 코딱지 만했고
X시리즈의 경우, aps-c 바디인데도 그 가격이면 다른 브랜드의 1:1바디를 살 수 있었으니
당연히 쓸 수가 없었고, 쓴 적도 없었고, 쓸 생각도 안하고 있던 브랜드였다.
그런 내가 Q를 손에 넣다니 ㄷ ㄷ
그것도 평소 장고에 장고를 거듭해 구매를 결정하는 내 성격에
불과 아무런 이유없이 시작된(가만 생각해보면 AF 속도가 좋다는 것에 끌렸던거 같다. 한창 보리 사진 찍어줄 때라 ..)
뽐뿌를 단 며칠을 참지를 못하고 한 낮에 사무실에서 인터넷으로 구매를 하고
(이 것도 참 운이 좋은건지, 없는건지, 전국적으로 줄 서서 산다는 Q였는데 그 날 아침에 딱 1대가 온라인 몰에 뜰 줄이야 ㄷ ㄷ)
배송이 오는 하루를 못참아 퀵으로 배송받게 될 줄은
구매일 기준 일주일 전만해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당히 서프라이즈한 순간이었다.
그렇게 작년 9월 말, 추석 직전의 어느 날
Q는 내손에 훅, 진짜 글자 그대로 훅 - 들어왔다.
그렇게 시작된 Q와의 사진 생활이(물론 그 전에 가지고 있던 장비는 전부 팔아야 구매할 수 있었기에 강제로 Q로만 사진 생활 시작)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는 이 시점에서,
그동안 Q를 사용하며 느낀 점들을 기록삼아 적어본다.
아무런 전문적인 지식이 없기에 리뷰가 아닌 사용기로 제목을 정했고, 분석이 아닌 기록이라고 표현했다.
그렇기에 혹여나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을 수도 있기에, 그런 내용은 알려주시면 바로바로 수정할 계획이다.
앞으로 있을 수 있는 실수에 대해 미리 사과부터 하고 시작해야 할 것 같다.
무려 1년간의 사용기인데, 내용이 충실하지 못하고 많이 부족한 점 죄송합니다 ..
사용기는 내가 사용하면서 인상 깊었던 점(장점이든, 단점이든)에 대해
순서에는 의미를 크게 두지 않고 적으려 한다.
그럼 이렇게 어찌되었든 시작 ... :) ....
※ 참고로 앞으로 이야기할 주제 중에 색감은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진을 DNG로 찍고 Lightroom으로 보정하기 때문에 원본 JPG를 사용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DNG 파일의 색감을 이야기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기에 색감에 대한 이야기는 없으며,
사용기와 함께 포스팅할 사진들 역시 모두 Lightroom에서 보정을 한 보정본입니다. 참고하세요 :)
1. AF System
AF 속도에 대해서는 분명 다른 모든 브랜드의 미러리스 및 똑딱이와 비교시 상대적으로도, 절대적으로도 최고 레벨이다.
처음 Q 구매를 생각해보게 된 계기가 먼저 사용해본 다른 사람들이 AF가 매우 빠르다고 했던 평가였다.
라이카에서 af라니, 그것도 빠르다고 평가받는 ㄷ ㄷ
물론 Lux나 X 시리즈를 통해 af가 되는 카메라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라이카였지만
라이카를 대표하는 시리즈인 M 시리즈는 전부 MF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후에 af가 되는 M 시리즈가 나온다면 모르겠지만 그것을 위해서는 '진짜' RF 카메라를 포기해야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다.
이중합치를 통한 MF방식에 상당한 재미를 느끼고 이를 매니아 층이 형성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1:1 사이즈의 AF를 지원하는 첫 카메라가 M라인이 아닌 Q라는 새로운 라인으로 출시한 것일 수 있다.(전부 근거없는 내 추측 ..)
아쉬운 점은 동체 추적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는 점 ..
아직은 촬영습관이 동체추적을 AF Tracking 기능을 이용하기보단,
원샷을 반복적으로 잡는 방법을 사용하기에 동체 추적을 사용해보지 못했다 ;;
그리하여 내가 말하는 af는 동체추적을 제외한 원샷 af를 말하는 것인데, 상당히 매우 쾌적하다.
Q를 사용하기 직전에 쓰던 카메라가 밤의 제왕 a7s였기에 저조도에서의 a7s와 비교시 af를 버벅이거나 실패할 때가 조금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극한의 저조도 상황이 아니면 매우 쾌적쾌적한 af를 맛볼 수 있다.
그리고 미러리스의 af 검출 방식의 특성 상 잡았다/못잡았다 로 나뉘지 제대로 잡았다/어긋나 잡았다 로 나뉘지는 않기 때문에
DSLR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렸던 af에 답답함을 느끼던 기존의 미러리스 유저는 물론
전핀/후핀으로 지금도 핀나간 a컷으로 아쉬움을 느끼는 DSLR 유저 역시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히려 빛이 확보된 상황에서의 빠른 af로 인해 저조도에서 가끔씩 헤메는(물론 극악의 저조도에서는 그냥 실패 ..) 경우에
상대적으로 더 답답함을 느끼기도 한다.
초기 firmware 1.xx 버전에서는 지원하지 않았던 AF영역의 크기 조절이 최근 릴리즈된 2.0 버전에서는 이 기능을 지원한다.
AF영역의 크기가 초기 firmware 당시 상당히 큰 편이었기에 얼굴 등에 초점을 맞출 때 좀 작았으면 했을 때가 있었는데
2.0 버전을 통해 이 부분이 해결된 것은 환영이다.
나중에 따로 언급하긴 할테지만, firmware 2.0은 마치 베타 테스트가 끝난 후 정식 firmware가 출시된 느낌이었다고 할까.
출처 : 라이카 스토어 홈페이지, www.leica-storebando.co.kr/
AF에 대해서는 내가 쓰는 영역(원샷)에 대해서는 매우 굿(동체 추적은 아직 사용기를 쓸만큼 써보질 못했으니 판단은 보류) ★★★★★
저조에서는 아쉬운 상황히 분명히 발생하지만, 그래도 비교 대상이 너무했으니깐(a7s) ★★★
Leica Q | 28mm | f4.0 | 1/800s | ISO100 - 달려오는 보리 AF(급히 찍는 다고 수평 엉망)
Leica Q | 28mm | f4.0 | 1/800s | ISO100 - 달려오는 보리 AF(마찬가지로 수평 쥐쥐)
Leica Q | 28mm | f1.7 | 1/5000s | ISO100 - 궁평항, 날아가는 갈매기 AF
Leica Q | 28mm | f11 | 1/1000s | ISO100 - 제부도, 날아가는 갈매기 AF
Leica Q | 28mm | f8.0 | 1/60s | ISO100 - 자전거 타고 오는 사람 AF(조리개를 조여서 큰 의미는 없 ..)
Leica Q | 28mm | f8.0 | 1/100s | ISO100 - 달려가는 아이 AF(마찬가지로 조리개 때문에 큰 의미가 없 ..)
2. Lens : Summilux 28mm f1.7 ASPH with OIS/Macro
아마 Q를 가장 빛나게 해주는 것은 바로 이 렌즈가 아닐까 싶다.
f1.7의 밝은 조리개 값을 가지는 28mm 화각의 손떨방(OIS)과 Macro 모드로 전환이 가능한 렌즈라니.
렌즈를 교환할 수 없는 소위 말하는 똑딱이 타입의 카메라에 넣을 렌즈를 결정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해답을 찾았는지 알 수 있다.
우선 28mm 단렌즈.
이 전에도 35mm 단렌즈만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단렌즈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감은 없었다.
고민인 것은 화각. 35mm 화각을 나름 전천후로 잘 적응해 사용하고 있었기에 다른 화각을 쓴다는 것이 고민이었다.
더군다나 렌즈를 교체할 수 없기에 더욱 고민이 커졌었다.
그래도 마음을 먹고 넘어갈 수 있었던 것은 28mm 화각이기 때문에.
만약 50mm나 그 이상의 화각대였다면(물론 아직까지 그런 화각대 단렌즈의 똑딱이는 시그마 dp 시리즈가 유일하다)
기변이 아닌 기추로 갔을 것이다.
그리고 기추라면, 이 가격이면 어림도 없기에 그냥 포기 ㄷ ㄷ ㄷ
35mm 화각이 만능화각이라고 하지만 28mm 화각 또한 숨겨진 만능화각이기에, 오히려 스냅에는 더 특화된 화각이고
핸드폰을 통해 낯설지 않은 화각이기에 마음 먹기가 조금 수월했다.
그리고 올해 스페인 여행을 통해 느낀 점은 28mm 짱. 진짜 여행 특화 스냅 화각이다.
물론 아쉬운 순간도 있었지만, 사진만이 목적이 아닌 여행이라면 충분히 감내할 만하였고 너무 만족스러웠다.
오히려 요새 구입한 X-Pro2와 xf 35mm f2 WR를 통해 보는 화각이 그렇게 한 번쯤 써보고 싶었던 50mm 대의 화각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낯선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35mm에서 28mm로 바뀌었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이질감을 50mm대에서 절실히 느끼는 중일 정도로
28mm 화각은 적응이 쉬웠다(개인적으로 적응이 쉬웠다는 것이지, 이 화각대로 사진을 잘 찍는다는 얘기랑은 다릅니다 ㄷ ㄷ 사진은 어렵습니다 ㄷ ㄷ)
그리고 Summilux 렌즈가 가지는 밝은 조리개 값 f1.7(M 마운트 렌즈의 경우 f1.4를 가지는 경우가 많지만 똑딱이는 f1.7)에서 오는 장점도 좋다.
최대 개방에서의 배경흐림 정도는 스냅 사진 시 인물을 부각시키는 용도로 참 유용하다.
그리고 최대 개방에서도 화질이 아쉬울게 없기에(내가 막눈이라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 사실 처음에는 최대 개방으로만 엄청 찍었다.
최대 개방으로 안쓸꺼면 왜 그 조리개 값을 가진 렌즈를 쓰냐면서 ㄷ ㄷ
최대 개방에서의 선예도가 좋으니, 빛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대 개방을 써도 결과물에 대한 걱정이 없어서 참 좋았다.
특히나 렌즈 내 손떨방 유닛과 조합하게 되면 스페인 여행기 마지막 편에서 얘기한 것처럼 너무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다.
이전 카메라인 a7s는 워낙 고감도 깡패였던 탓에 조리개가 밝지 않아도 고감도로 커버했기에 손떨방의 부재가 그렇게 아쉽지 않았는데
그 이외의 카메라는 아무래도 감도를 올리는 것에 한계가 뚜렷해지고 그럴 때 손떨방 기능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손떨방의 성능도 괜찮은 편이라, 잘만 집중한다면 1/5s까지는 커버가 가능하다.
이건 렌즈가 광각인 덕도 보는거지만, 어찌되었건 야간에서도 삼각대 없이(정말 장노출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충분히 ok
그리고 화룡점정을 찍어주는 Macro 모드 지원 ㄷ ㄷ
물론 1:1 등배 접사 수준은 아니지만(사실 그 정도도 필요없는게, 화각으로 인해 그정도 배율로 찍으려면 조명없인 100% 그림자 생김)
그래도 일상 생활에서 충분히 필요 이상으로 접근할 수 있기에
음식, 소품 등을 찍거나 인물의 눈, 손 등 특정 부분을 확대해서 찍는 등 근접샷에는 차고 넘치는 정도.
28mm 렌즈로 17cm까지 접근이 가능하니 최대 배율은 0.26 정도니 본격적인 접사는 아니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충분하다.
특히나 Macro 모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렌즈에서 바디 쪽에 가장 가까이 있는 링을 회전 시키면 거리계 창이 변하는 모습은 압권.
아쉽다면 이런 조작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바로 일반 촬영과 Macro 촬영이 구분되어져 있다는 뜻.
일반 촬영은 30cm부터 무한대까지 촬영이 가능하고, Macro 촬영은 17cm 부터 30cm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다른 접사렌즈가 접사 구간/일반 구간/전체 구간으로 선택 가능하고 전체 구간을 선택 시 따로 조작없이 한 번에 촬영이 가능하다.
Q의 경우는 그런 기능이 없기에 접사 모드로 찍어놓고 다시 일반 모드로 설정하지 않아서 가끔 갑자기 눈에 잡힌 스냅을 놓치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초점 거리의 제한이 아쉽긴 하지만, 접사렌즈가 보통은 AF가 느리다는 점과 이 렌즈는 본격적인 접사렌즈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정도이다.
더군다나 보통의 RF 타입 카메라에 쓰이는 렌즈의 최소 초점 거리가 70cm대라는 것을 생각하면
일반 촬영시도 30cm까지 지원되는 점에 대해서는 만족을 넘어 감사를 표할 정도이다.
28mm 화각은 개인적으로 스냅이 주 촬영인 나에게 매우 만족스러운 화각 ★★★★★
f1.7의 밝은 조리개와 최대 개방에서의 아웃포커싱, 그리고 초점 부위의 선예도도 너무 만족 ★★★★★
렌즈 내 손떨방 지원으로 밝은 조리개와 결합 시 사진 촬영을 너무나 쉽게 해준다는 것 역시 만족 ★★★★★
거리계가 변하면서 지원되는 Macro 모드 역시 만족 못할 이유가 없음. 라이카 렌즈가 최소 초점거리가 17cm라니 ㄷ ㄷ ★★★★★
Leica Q | 28mm | f5.6 | 1/2s | ISO640 - OIS Test. 손각대
Leica Q | 28mm | f2.8 | 1/5s | ISO1600 - 성 니콜라스 전망대 내려오던 길
Leica Q | 28mm | f1.7 | 1/30s | ISO400 - 바르셀로나 대성당에서. 인물 니샷 정도에서 f1.7의 아웃포커싱
Leica Q | 28mm | f2.8 | 1/640s | ISO100 - Macro 모드는 역시 꽃사진 찍을 때가 짱
Leica Q | 28mm | f2.8 | 1/1250s | ISO100 - Macro 모드. 더 다가갈 수 있지만 벌 때문에 여기까지만 ..
3. 뷰파인더와 LCD
나는 뷰파인더가 있는 카메라를 좋아한다.
보통 뷰파인더가 있으면 LCD의 틸트 각도에 제한이 있어 셀카가 안되는 경우가 있어 셀카냐, 뷰파인더냐를 고르게 되는데
나는 무조건 뷰파인더 선택파이다.(셀카는 와이프님의 영역, 난 접근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Q가 외장 뷰파인더를 지원하는 모델이 아닌, 내장 뷰파인더를 가지고 있는 모델이라는 점은 너무 마음에 든다.
라이카라는 브랜드의 특성상 카메라/렌즈는 물론 관련 악세사리 가격도 정말 후덜덜하게 비싸기 때문에(X 시리지즈의 경우 60~70만원대)
추가적인 지출을 줄여주는 내장 뷰파인더의 존재라니 ㄷ ㄷ 완전 떙큐
주광에서는 LCD가 아무리 밝다한들 반사로 인해 시인성이 너무 떨어지기에 뷰파인더가 매우 소중해지고
뷰파인더를 보고 찍는 자세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뷰파인더로 촬영하는 것을 매우 선호한다.
요즈음의 뷰파인더는 광학식(OVF)이냐 전자식(EVF)이냐로 개인의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데, Q의 경우는 전자식이다.
전자식의 장점은 뷰파인더로 보는 화면이 심도/노출/효과 등이 모두 반영된 결과물과 동일한 화면이라는 점이다.
물론 단점은 저조도 환경이나 뷰파인더 스펙에 따른 렉현상(화면표시가 실시간 보다 조금씩 지연되는 현상) 및 화소수에 따른 이질감이다.
지금까지 써온 뷰파인더는 전부 전자식이기에(소니 Nex 시리즈 외장형 뷰파인더 및 a6000, a7s 의 내장 뷰파인더) 나는 전자식에 익숙하고 선호한다.
어두운 환경에서는 조금 이질감이 느껴지긴 하지만 빛이 충분한 상황에서는 그마저도 못느낄 때가 많기 때문에 만족한다.
EVF냐 OVF냐는 개인적인 호불호의 문제이기 때문에 장점인지 단점인지 구분하기가 어렵다. 그저 뭐였든 있다는 것에 만족할 뿐.
그리고 LCD 의 경우 Touch 기능을 지원한다는 것 역시 편의성 측면에서는 좋은 점이다.
물론 나는 Touch 기능을 사용하진 않지만(개인적으로 다이얼이나 버튼의 클릭감을 좋아하는 편이라 .. 불편해도 그렇게 쓴다) 이왕이면 있는게 좋은 것 아닌가 싶다.
Sony에서 a7 시리즈에 계속적으로 Touch 기능을 빼고 있고,이를 두고 이번에도 빠졌냐, 나중에 a9 시리즈를 위한 급나누기냐, 등의 평가를 받는 것을 보면
역시 쓰던 안쓰던 있는게 좋은 거라고 생각된다.
그 밖에도 LCD로 보는 결과물(결과물의 선명도나 색감 등)을 봤을 때 정말 부족한게 없지만 단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틸트 기능의 부재.
그냥 바다에 박혀있는 LCD라는게 하이 앵글이나 로우 앵글 상황에서는 너무 아쉽다.
물론 핸드폰의 app을 통해 핸드폰을 보면서 하이앵글이나 로우앵글로 촬영할 수도 있지만
카메라와 app을 연결하는 과정이나 연결안하고 일단 찍고 확인 후 재촬영(하이앵글), 최대한 엎드려 시선끌며 촬영(로우앵글)이나 번거롭긴 매한가지.
정말 아쉬운 기능 중 하나이다. 개인적으로 LCD의 틸트 기능은 계속적으로 잘 쓰던 기능인데 ..
셀카까지는(180도) 아니더라도 90도까지만 지원했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지만 이후에 구매한 X-Pro2 역시 붙어있는 LCD라는 점을 보면 결국 내가 문제 ㄷ ㄷ
내장 뷰파인더의 존재에 감사, 그리고 난 쭉 EVF를 써왔기 때문에 그저 불편한 것 없이 익숙함. 하지만 저조도 시 렉은 약간 아쉬움 ★★★★
LCD를 통해 확인하는 결과물을 보면 성능도 좋고, Touch 기능도 지원해서 편의성도 좋은 듯 하나 틸트 미지원은 두고두고 아쉬울 듯 ★★★
※ 이 내용에 대해서는 적당한 사진이 없네요 ;;
4. 바디 디자인
Q는 참 라이카스러운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카메라이다.
비록 이중합치의 뷰파인더는 없지만, 라이카 카메라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을 거의 그대로 가지고 있다.
빨간 딱지의 라이카 로고(코카콜라 라고도 하지만 ㅎㅎ), 옆면이 둥근형태의 바디, 다이얼, 렌즈의 조리개 및 초점 링, 각인된 글자의 폰트 등
기존의 라이카 카메라에서 봤었던 것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비록 M-P 의 빈티지한 상단 각인은 없는 것이 좀 아쉽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폰트를 통일하려는 듯 라이카 특유의 폰트로 모던한 느낌의 각인이 있다.
바디를 둘러싼 가죽은 최초 목적이 디자인적 요소인지, 그립감을 위한 요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죽으로 인해 이쁘기도 하고, 잘 미끄러지지 않는 느낌도 든다.
그래도 아쉬운 점은 바디 자체가 굴곡진 부분 없이 평평하기 때문에 그립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
M 시리즈의 바디와 비교 시 차별적인 요소가 되기도 하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엄지 부위에 홈을 파놓았는데 이게 생각보다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이 엄지 홈이 그립감에 많은 도움을 주었지만 결국 완벽하게 해주진 못했다.
엄지 위치의 홈이 그립감에 도움을 주지만 그래도 부족하다. * 출처 : www.leica-storebando.co.kr/
그래서 추가로 LIMS 케이스를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그립감을 얻은 대신 무게를 잃었다 ㄷ ㄷ
가끔 청소나, 점검을 맡길 때 케이스를 분리하면 체감할만큼 느껴지는 무게차가 아쉬울 때가 많다.
물론 그립감을 위해 굴곡을 주게 되면 라이카 특유의 디자인적 느낌이 많이 감소하기에 선택한 것 같다.
고민의 흔적은 보이지만 SL에서 결국 굴곡있는 디자인을 선택한 것을 보면 엄지홈만으로는 그립감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다.
엄지 그립을 통해 그립감을 보완하는 사용자도 있지만 엄지그립의 가격을 생각해 봤을 때(18만5천원) 그립감이 부족한 것은 역시 안타깝다.
MF 전환을 위해서는 초점링에 달려있는 MF 조절 레버(이게 명칭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의 잠금장치를 해제하여 돌려주는 순간 전환이 된다.
MF 조절 레버는 초점링을 잡고 돌리는 것보다 훨씬 쉽게 MF를 조절하는 것을 도와준다.
Sony를 쓸 때, 렌즈에 초점링만으로 조절하여 MF를 사용했었는데 당시의 경험과 비교하면 도우미가 있는 것이 훨씬 편하다.
따로 바디 내 다른 스위치 없이 MF를 위해 사용하는 부품에 Lock 장치를 해놓은 것은 훨씬 조작 편의성을 높여준다.
MF 조절 레버를 통해 MF 조절 및 AF/MF 전환이 가능하다 * 출처 : www.leica-storebando.co.kr/
이걸 외관 디자인에 포함되는 요소인지 조금 헷갈려서 지금 적는게 맞는 건지 망설여지긴 하는데,
여튼 굳이 적어보자면 크기와 무게감이 좀 나간다.
렌즈일체형의 똑딱이 카메라라는 것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무게가 당연히 가벼울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똑딱이 치고는 무게감이 꽤 나가는데다가, 나는 그립감 향상 및 보호를 위해 구매한 LIMS 케이스 역시 무게가 조금 있기에 은근 무겁다.
(Q 무게 640g + LIMS 케이스 무게 약 200g = 전체 850~900g 정도, 약간 과장해서 1kg ㄷ ㄷ)
크기 역시 작은 크기가 아니다. 보통 크기가 커지면 그립감이 좋아지는데, 앞서 얘기했듯 그립감은 아쉬운 부분이 분명 존재하기에 크기가 더욱 아쉽다.
(라이카에서 공개한 제품 사이즈는 130*80*93mm)
M 시리즈와 비교하면 크기가 조금 작다곤 하나 (특히나 비교 대상으로 많이 거론되는) RX1R Mark II 시리즈와 비교 시 큰 크기는 휴대성을 떨어뜨린다.
라이카스러운 디자인, 그런 디자인을 평소 선호하는 나이기에 전체적 외형의 느낌은 호호호호호 ★★★★★
하지만 그런 디자인에서 오는 그립감의 부족, 엄지홈으로도 메울 수 없고, 추가 케이스를 통해 커버해야함 ★★★
MF 전환을 편하게 해주는 조절 레버 내 Lock 장치와 조절 레버를 통한 MF 조작의 편리함은 좋은 요소 ★★★★★
똑딱이 카메라임에도 불구하고 이정도 크기와 무게는 분명 휴대성에 분명한 감점 요소, 거기에 케이스 무게까지 ㄷ ㄷ ㄷ ★★
5. 고감도 노이즈 패턴
사용기를 쓰면서 자주 언급되는 기종이 a7s, 바로 내가 Q 직전에 사용하던 카메라다.
a7s는 Sony에서 a7 시리즈 중 고감도 특화 기종으로 출시한 카메라로 화소는 1200만으로 2000만 화소를 훌쩍 넘는 요즘의 기종에 비해 부족하다.
대신 화소수를 적게 해서 얻을 수 있는 이득으로 고감도 저노이즈를 실현해 출시 후 고감도 계열에서 바로 비교불가의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지금은 니콘 D5, a7s mk2 등 선택지가 많아졌는데, 당시에는 그랬다)
a7s를 사용할 때는 Auto ISO 범위를 12800까지 놓고 사용하였다.
감도가 12800까지 올라간 결과물도 당시의 다른 바디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적은 노이즈를 보여줬는데, 당시 첫 1:1 바디였기에 1:1 바디는 다 그런줄 알았다.
(처음에는 테스트한다고 51200도 사용해봤는데 사실 웹용으론 괜찮은 수준이었다. 진짜 괴물은 괴물 ㄷ ㄷ ㄷ)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Q를 사용하면서 알았다.
a7s가 50만 단위의 ISO를 지원하는 것과는 달리 Q의 최대 감도는 50000이다.
50000만 해도 충분히 높은 고감도 지원이지만 정말 어쩔 수 없는 경우에만 사용할 뿐 실제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는 감도는 아니다.
여러번 테스트와 촬영 경험을 통해 설정한 자동감도 범위는 6400까지이다.
a7s와 사용할 때와 비교하면 한 스탑 차이인데, 그렇다고 a7s의 12800과 Q의 6400이 같은 수준은 아니다.
a7s를 사용할 때의 12800은 더 사용할 수 있지만 이정도만 해도 충분히 어지간한 상황(인화 포함)은 다 커버할 수 있기에 그정도로 정했던 것이고,
Q의 6400은 여기서 더이상 올라가면 무조건 사용 불가(웹용으로도 힘들어짐. 모바일 정도로 가능), 진짜 6400이 한계라는 생각으로 정한 범위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Q의 노이즈 패턴이 보기 싫은 느낌이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흑백으로 촬영 시 예전 흑밸 고감도 필름에서 느낄 수 있었던 느낌이 조금 비슷하게 난다고 해야하나?
고감도에서 컬러 노이즈도 적은 편인 것 같고, 디테일이 무너지지 않으면서 노이즈 패턴이 보기 싫은 타입이 아니기에 6400까지 사용할 수 있었다.
이런 노이즈 패턴이 흑백 모드(채도에서 모노크롬으로 설정, 이외에 따로 흑백 프리셋은 없음)와 결합하면 독특한 느낌을 주었기에 잘 사용하였다.
주로 고감도 사진들은 흑백으로 변환하여 일부러 Grain을 더 높여 사용하기도 했지만 컬러에서의 고갑도 느낌도 나쁘지 않다.
특히 컬러 노이즈가 적은 편이라(암부에서 색이 뭉게지거나, 마젠타 등 다른 색이 올라오는 것 등등) 컬러에서도 충분히 사용가능하다.
하지만 일단은 노이즈가 적게 올라와야 더 사진의 활용도가 높아지는게 아닐까 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아쉬운 점은 분명히 있다.
특히나 빛이 적어지는 상황에서는 같은 감도라도 노이즈가 눈에 띄게 많이 올라오는 경우가 발생해 웹용으로 쓰기에도 아슬아슬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아직도 전에 사용하던 a7s의 고감도 사진을 보면 감탄을 하면서 가끔 눈에 아른거릴 때가 있을 정도다.
우선은 밝은 조리개와 손떨방을 이용한 셔속 확보로 감도를 너무 올리지 않게 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쉬운 부분이다.
고감도 노이즈 패턴이 보기 좋다. 특히 흑백을 촬영시 노이즈와 함께 예전 흑백 필름의 독특한 느낌을 살짝 맛볼 수 있다. 그래도 상용 최고감도가 아쉽다 ★★★★
ILCE-7s(a7s) | 35mm | f11 | 1/40s | ISO51200 - ISO51200도 웹용으로는 부족함이 없다. 괴물 인증 ㄷ ㄷ ㄷ
ILCE-7s(a7s) | 35mm | f1.4 | 1/60s | ISO12800 - a7s와 FE35.4z의 조합이면 밤 스냅이 신났었다
ILCE-7s(a7s) | 35mm | f1.4 | 1/60s | ISO8000 - 이런 야경도 삼각대 없이 손각대로 촬영
Leica Q | 28mm | f4.0 | 1/30s | ISO6400 - 고감도의 노이즈는 흑백처리 시 맛깔스럽다.
Leica Q | 28mm | f1.7 | 1/15s | ISO6400 - 그래도 빛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제법 많이 올라오는 노이즈가 아쉽다. 웹용으로도 아슬아슬
Leica Q | 28mm | f8.0 | 1/50s | ISO6400 - 주로 고감도 사진은 흑백 변환을 하는데, 컬러에서도 나쁘지 않다. 컬러 노이즈가 적은 편
6. UI 및 조작 편의성
UI는 카메라 브랜드 변경 시(보통 같은 브랜드 내 기종 별 차이도 있지만, 브랜드 넘어갈 때가 새로 적응해야할 것들이 가장 많으니깐) 숙제다.
메뉴얼을 세 번 정독하고 손으로 끊임없이 내가 사용하지도 않을 기능이지만 이것 저것 하나 하나 다 눌러보고 설정해보는 과정과
여러 번의 촬영 경험이 합쳐지면 숙제가 끝이나면서 비로소 카메라가 손에 익었다는 기분이 든다.
그런 면에서 내 손에 익었던 카메라가 지금 이 순간까지 총 4종이 있었는데, a6000, a7s, Q, X-Pro2이다.
a6000부터 나름 취미생활로 사진 촬영을 열심히 해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국 열심히 찍고다닌 기종은 다 손에 익었다.
하지만 손에 익었다는 것과 불편한 점이 없었다는 것은 다른 얘기다.
카메라에서 지원하는 설정 메뉴에 대해서는 익숙해졌지만, 설정 가능한 메뉴가 제한된다는 건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Q는 참 애매한 카메라다.
사용하다보면 내가 자주 사용하는 설정들에 대해서는 따로 접근없이 바로바로 설정이 가능하다.
조리개는 렌즈의 조리개 링을 통해 조절하고,
초점 역시 MF 조절은 물론 MF/AF 전환까지 렌즈의 초점링을 통해 한번에 조절이 가능하다.
노출 역시 Thumb 휠을 통해 바로 조절이 가능하고,
셔터스피드 역시 상단의 다이얼을 통해 바로 조절이 가능하다.
감도 역시 엄지로 외부의 해당 버튼을 눌러주고 Thumb 휠을 통해 조절하면 된다.
셔터스피드만 조금 불편할 뿐 나머지는 뷰파인더에서 눈을 떼지 않고 매우 직관적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추가적인 버튼이 거의 필요가 없다.
다만 아쉬운 점은 외부에 노출된 다이얼이나, 링을 통해 조절할 수 없는 기능들에 대한 접근성이 아쉽다.
외부에서 custom키로 사용한 버튼이 2개 정도 있는데(FN/Thumb 버튼) 해당 버튼을 이용해 설정할 수 있는 메뉴가 제한되는 것이 너무 아쉽다.
그래도 firmware 2.0을 통해 '유저 설정'을 FN 버튼에 할당 가능하게 된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래도 조금 아쉽다.
현재 설정에서 나머지는 그대로 둔채 'JPEG 설정' 내 '채도' 메뉴에서 '모노크롬'과 다른 컬러 모드를 전환해서 사용하려 할 때
'유저 설정'으로 미리 각각을 저장해 불러오는 식으로 변경이 가능하지만 이왕이면 FN 버튼에 '채도' 메뉴를 설정할 수 있는게 더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나는 '셀프 타이머'를 생각보다 자주 쓰기 때문에(그리고 '셀프 타이머' 사용시 한 번 촬영 후 다시 촬영시 다시 설정해줘야 하기 떄문에 ;;;;;;;)
FN 버튼에 '셀프 타이머'를 지정하기 때문에 '유저 설정'을 지정할 수도 없다.
그 밖에도 AWB에서 타 브랜드처럼 미세 조정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아쉽고,(온도 및 색조 변경 불가)
MF 도우미 사용시 확대되는 영역을 내가 조절할 수 없고 무조건 중앙만 확대된다는 점,(주피사체가 중앙에 없는 경우는 무조건 코사인오차 발생)
채도/대비/선명도 조절은 가능하지만 기존의 JPG 프리셋 모드가 없다는 것(특히 경조 흑백이 빠진 점 ..)
등 돈드는 것도 아닌데 굳이 지원안하는 기능들을 보면 아쉬움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기존의 라이카 카메라에서도 지원안하는 기능일 수도 있지만(라이카는 Q가 처음이라 다른 카메라를 모르는 라알못 ..)
다른 카메라에서 지원안해줘도 Q에서부터 지원해주면 얼마나 좋은가.
기본적인 기능(조리개/셔터 스피드/노출/감도)의 접근성이 매우 좋은 만큼, 다른 메뉴들의 접근성이 너무 아쉽다.
조리개/셔터 스피드/노출/감도의 조절은 내가 사용한 어떤 카메라보다 정말 편하다 ★★★★★
하지만 나머지 메뉴들은 상대적으로 더 불편하게 느껴지고 왜 지원 안하는지 이해가 힘든 것들도 있다 ★★
※ 이 내용도 말은 많은데 사진으로 설명드릴 수 있는게 아니네요 ;;
7. 배터리 성능, 악세사리 및 바디 신뢰도
미러리스 카메라들은 전부 이런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금까지 잘 사용한 카메라들의 배터리 성능은 다 고만고만하였고, Q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완충시 300~400장 정도 촬영 가능, 습관만 잘 들이고 촬영 조건만 좋다면 거의 500장까지도 촬영이 가능하다.
'500장이 어디냐'고 할지 모르지만 디지털 카메라의 장점, 막찍고 맘에 드는 사진만 셀렉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컷수가 늘어날 수 밖에 없고
(물론 최근에는 이게 좋은 습관 같지는 않아서 아무 장면이나 막 찍진 않고, 장면 선택은 신중하게 하고, 그 장면에 대해서는 여러 장을 촬영한다)
배터리 성능은 항상 아쉽기 마련이다.
와이프가 대학시절 산 Cannon의 450D 배터리를 1년 전에 산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엄청 부러워할 정도면 아쉽다는 건 분명하다.
그래도 대기전력 관리는 상당히 좋은 편이라 이전 a7s와 비교해봤을 때, 카메라를 꺼두었을 때 소모되는 배터리는 눈에 띄게 작은 점은 좋고
특이하게 배터리를 정말 바닥까지 긁어 쓴다고 표현해야될만큼 배터리 소모로 꺼지면 절대 안켜진다. 마치 정말 다 쓴것 마냥.
다행히 하루 촬영 컷수가 많으면 1000컷 수준이라(여행가서 맘먹고 찍을 때) 추가 배터리는 하나만 더 구입하면 어떻게든 버틴다.
추가 배터리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오면서 하나 더 이야기하자면 추가 배터리가 라이카 브랜드를 달아서 그런지 정말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싸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이유는, 같은 공장에서 생산하는 동일 패키지의 배터리가 라이카냐, 파나소닉이냐, 시그마냐에 따라 가격차가 심하기 때문이다
(라이카 11만원 / 파나소닉 8만원 / 시그마 4만원 .. 도저히 이해 불가)
좀 너무 심한거 아닌가 .. 이건 나중에 따로 쓰려다 이야기 나온 김에 같이 쓰면
기타 악세사리 가격도 상당해서 역시 여유가 있지 않으면 사용이 불가 ㄷ ㄷ 진짜 하나하나 차근차근 모으는 수 밖에 없다.
한 방에 지르고 싶으나 꿈도 못꿀 정도 ㄷ ㄷ
예를 들어 엄지그립이라는 금속 뭉치가 18만 5천원 ㄷ ㄷ
SF26이라는 플래쉬는 40만 5천원(동일 스펙의 Metz 26 플래쉬는 출시가 129달러)
SF40이라는 플래쉬는 51만 5천원(동일 스펙의 Nissin i40 mini 플래쉬는 28~32만원 수준)
기타 등등등등등등(케이스, 스트랩, 렌즈 후드 등 모든 악세사리) .. 너무 가격이 쎄다.
라이카의 정책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Q를 구매한 입장에서 진짜 피눈물이 난다.
바디의 재질로 상판 알루미늄, 바디 마그네슘 합금이라는 좋은 재료 다 써놓고 방진방습 미지원이라는 점도 매우 아쉽다.
특히나 똑딱이 카메라의 특성상 내가 먼지 청소를 할 수가 없는데 ..(가격이라도 싸면 분해 시도라도 해볼텐데 이건 엄두도 안난다 ㄷ ㄷ)
방진방습 지원이 안되니(물론 미지원이라고도 명기 안하고 있다. 그래서 미지원으로 알고 있고, 커뮤니티 질문에 대한 대답도 아니라고 한다)
내부에 먼지는 생각보다 잘 유입되고(센서 먼지 유입으로 청소 2회, 뷰파인더 먼지 유입으로 청소 1회) A/S를 맡기는 기간동안은 카메라 사용 불가 ..
가격이 이정도면 ,, 방진방적은 지원해줘야 되는거 아닌가(아직도 사용되는 라이카 기계식 카메라 -M3 같은- 의 내구성을 봤을 때 그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다른 미러리스 카메라들과 고만고만한 배터리 성능. 가격을 생각하면 너무 아쉽지만 비교 대상들도 고만고만하고 대기전력 관리가 ㅎㄷ ㄷ 하니깐 ★★★★
라이카 정품 추가 배터리 가격은 사악하기 그지없지만, 다행히 같은 공장에서 생산하는 대체품이 있으니 다행이다(시그마 BP-51) ★★★
다른 악세사리는 답도 없음 ㄷ ㄷ 라이카의 가장 높은 진입장벽은 역시 카메라든 악세사리든 가격인 듯 ★
카메라 바디의 재질은 알루미늄(상판)과 마그네슘 합금(바디)으로 좋다. 가격 생각하면 당연한건가 .. ★★★★
하지만 방진방적 미지원이라니 .. ★
※ 대체로 말이 길어지면 사진으로 뭔가 설명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 그런거였던가요 ;; 이 내용도 사진이 좀 ..
8. Firmware 2.0
한낱 firmware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기존 1.xx 버전부터 사용한 사람들이라면 2.0이 얼마나 놀라운 변화인지 쉽게 공감할 수 있다.
(그리고 극악의 바디 업그레이드를 선보이는 sony 유저라면 굳이 사용 안해봐도 공감할지도 .. 요새는 좀 나이지긴 했는데 그래도 아직은 단점)
마치 1.xx 버전의 베타 테스트를 통해 정식 firmware가 릴리즈된 느낌이라고 할까?
우선 2.0에서의 변화된 사항들은 아래와 같다.
출처 : 라이카 스토어 홈페이지, www.leica-storebando.co.kr/
그리고 업데이트에 대한 설명 캡쳐본(이건 내가 쓴 댓글이니깐 블로그에 캡쳐 올려도 문제되진 않겟지.. )
그래도 혹시 모르니 출처는 팝코넷 라이카톡 https://www.popco.net/zboard/zboard.php?id=dica_forum_leica&no=2604
이건 1.0을 사용하다 2.0을 사용해야 확 체감되는 거라 2.0 장점이라고 하기도 혹은 1.0 단점이라고 하기도 애매하지만
firmware 업데이트를 제공하며 이에 대해 개선된 기능을 제공한다는 사실은 분명 장점이다.
다만 아직 이런 라이카의 감성(?)이 개선되지 않은 것은 조금 아쉽다.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firmware 2.0, 왜 이리 늦게 나왔니(1년 걸림) 그런데 아직 '스비다'라니 .. 너 때문에 1개 감점 ★★★★
9. 가격 : 정가 5,580,000원
리뷰를 작성하다가 알았다. 정가가 올랐구나 ㄷ ㄷ
초기 출시가 530만원 대였는데, 지금 찾아보니 558만원. 거의 560만원이다(30만원 정도 인상)
그러고 보니 얼핏 가격 인상되었다는 글을 본 기억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
뭔가 가성비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다 인상된 가격을 보니 갑자기 망설여진다 ㄷ ㄷ ㄷ
라이카 사용자들이 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가성비를 이야기하면 라이카를 사용하지 못한다'이다.
맞는 말이다. 이정도 가격의 카메라에 무슨 가성비인가.
가성비가 좋다 라는 말은 절대 사용할 수 없는 가격대의 카메라에 가성비를 논하려 하다니 ㄷ ㄷ
그래도 가성비를 굳이 논하자면
기존의 라이카의 카메라 및 렌즈에 비하면 상당히 좋은 가성비를 가지고 있으며
풀프레임 똑딱이라는 제품군으로 비교해 봤을 때 자주 언급되는 RX1 시리즈와 비교해봤을 때도 그리 사악하기만 한 가격은 아니라는 것
(RX1R Mark II 439만원 .. 120만원 정도 차이인데 개인적으로 라이카 프리미엄 등에 업고 이정도 가격차이면 납득할 수준)
그리고 사용하면서 느끼는 점은 비싸긴 더럽게 비싸지만 그래도 그 값은 한다는 생각이다.
카메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결과물인데, 그 결과물에서 오는 만족도가 가격이 조금 아쉽긴 해도 말도 안되는 가격이라고 생각할 정도는 아니다.
다만 단렌즈 일체형이기에 화각 변경이 불가능하여(디지털 줌은 crop 방식이니 논외) 다른 화각대를 위해서는 추가 구매를 해야된다는 점이 가장 아쉬운 정도.
원래 라이카는 가성비를 따지는게 아니지만 굳이 따지자면 약간(?) 비싸긴 하지만 그 가격의 값어치는 소화해내는 카메라 ★★★
※ 가격에 대한 이야기에 무슨 사진이 도움이 될까 깊이 고민해봤지만 역시 없네요 ;;
10. Conclusion : 그래서 제 점수는요 ...
하 ..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다. 여기까지 읽는 사람이 나 말고 있을까 싶을 정도 ..
그동안 점수를 매긴 항목들을 종합해보면 아래와 같다.
1. AF System : ★★★★(동체추적 제외)
- AF에 대해서는 내가 쓰는 영역(원샷)에 대해서는 매우 굿(동체 추적은 아직 사용기를 쓸만큼 써보질 못했으니 판단은 보류) ★★★★★
- 저조에서는 아쉬운 상황히 분명히 발생하지만, 그래도 비교 대상이 너무했으니깐(a7s) ★★★
2. Lens : Summilux 28mm f1.7 ASPH with OIS/Macro : ★★★★★
- 28mm 화각은 개인적으로 스냅이 주 촬영인 나에게 매우 만족스러운 화각 ★★★★★
- f1.7의 밝은 조리개와 최대 개방에서의 아웃포커싱, 그리고 초점 부위의 선예도도 너무 만족 ★★★★★
- 렌즈 내 손떨방 지원으로 밝은 조리개와 결합 시 사진 촬영을 너무나 쉽게 해준다는 것 역시 만족 ★★★★★
- 거리계가 변하면서 지원되는 Macro 모드 역시 만족 못할 이유가 없음. 라이카 렌즈가 최소 초점거리가 17cm라니 ㄷ ㄷ ★★★★★
3. 뷰파인더와 LCD : ★★★☆
- 내장 뷰파인더의 존재에 감사, 그리고 난 쭉 EVF를 써왔기 때문에 그저 불편한 것 없이 익숙함. 하지만 저조도 시 렉은 약간 아쉬움 ★★★★
- LCD를 통해 확인하는 결과물을 보면 성능도 좋고, Touch 기능도 지원해서 편의성도 좋은 듯 하나 틸트 미지원은 두고두고 아쉬울 듯 ★★★
4. 바디 디자인 : ★★★★
- 라이카스러운 디자인, 그런 디자인을 평소 선호하는 나이기에 전체적 외형의 느낌은 호호호호호 ★★★★★
- 하지만 그런 디자인에서 오는 그립감의 부족, 엄지홈으로도 메울 수 없고, 추가 케이스를 통해 커버해야함 ★★★
- MF 전환을 편하게 해주는 조절 레버 내 Lock 장치와 조절 레버를 통한 MF 조작의 편리함은 좋은 요소 ★★★★★
- 똑딱이 카메라임에도 불구하고 이정도 크기와 무게는 분명 휴대성에 분명한 감점 요소, 거기에 케이스 무게까지 ㄷ ㄷ ㄷ ★★
5. 고감도 노이즈 패턴 : ★★★★
- 고감도 노이즈 패턴이 보기 좋다. 특히 흑백을 촬영시 노이즈와 함께 예전 흑백 필름의 독특한 느낌을 살짝 맛볼 수 있다. 그래도 상용 최고감도가 아쉽다 ★★★★
6. UI 및 조작 편의성 : ★★★☆
- 조리개/셔터 스피드/노출/감도의 조절은 내가 사용한 어떤 카메라보다 정말 편하다 ★★★★★
- 하지만 나머지 메뉴들은 상대적으로 더 불편하게 느껴지고 왜 지원 안하는지 이해가 힘든 것들도 있다 ★★
7. 배터리 성능 및 바디 신뢰도 : ★★★
- 다른 미러리스 카메라들과 고만고만한 배터리 성능. 가격을 생각하면 너무 아쉽지만 비교 대상들도 고만고만하고 대기전력 관리가 ㅎㄷ ㄷ 하니깐 ★★★★
- 라이카 정품 추가 배터리 가격은 사악하기 그지없지만, 다행히 같은 공장에서 생산하는 대체품이 있으니 다행이다(시그마 BP-51) ★★★
- 다른 악세사리는 답도 없음 ㄷ ㄷ 라이카의 가장 높은 진입장벽은 역시 카메라든 악세사리든 가격인 듯 ★
- 카메라 바디의 재질은 알루미늄(상판)과 마그네슘 합금(바디)으로 좋다. 가격 생각하면 당연한건가 .. ★★★★
- 하지만 방진방적 미지원이라니 .. ★
8. Firmware 2.0 : ★★★★
-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firmware 2.0, 왜 이리 늦게 나왔니(1년 걸림) 그런데 아직 '스비다'라니 .. 너 때문에 1개 감점 ★★★★
9. 가격 : 정가 5,580,000원 : ★★★
- 원래 라이카는 가성비를 따지는게 아니지만 굳이 따지자면 약간(?) 비싸긴 하지만 그 가격의 값어치는 소화해내는 카메라 ★★★
총점 : ★★★★
총평 : Very Goooood 카메라. 확실히 좋은 카메라는 맞다. 가격이 사악하지만 그정도 값어치는 한다. 무엇보다 이 포지셔닝에 대안이 없다.
비교 대상인 RX1R Mark II의 경우 35mm 단렌즈이기 때문에 화각에서 취향이 갈리면 정말 이것밖에 없다.
그래도 대안이 없어서 이 카메라 쓴다고 하기엔, 이 카메라 자체가 워낙 잘 나온 카메라라 그런 핑계보다는 써보고 싶어서 쓴다는게 맞다.
호기심에 써보기는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가격적인 측면만 제외한다면 이만한 카메라가 또 어디있나 싶기도 하다.
누군가 써보고 싶다고 한다면 한 번 써보라고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카메라 정도는 된다.
특히나 화각/빠른 AF/기본적 설정(조리개/셔터 스피드/노출)의 조작 편의성 등을 고려하면 Street Photographer에게 특화된 카메라 같다.
진짜 눈앞에서 스쳐지나가는 순간을, 그 찰나를 잡을 수 있는 카메라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실제로 나도 가장 잘 사용했던 순간들이 대부분 candid shot이다.
물론, 다른 분들의 사용 예를 보면 인물 작업에도 사용하시는 분도 있던데(그리고 완전 잘찍음 ㄷ ㄷ) 그 분들은 중헌게 카메라가 아닌 분들이기에
Portrait Lens = 준망원/망원 Lens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겐 인물용으로는 다소 어려울 수 있다.
물론 아쉬운 점이 있고, 가격이 가격인만큼 아쉬운 점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지만 단점없는 카메라가 어디 있으며, 이 카메라도 예외는 아닌거지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할 단점이 있는 것은 아니니깐.
아쉬워보이는 점만 보고 안쓰기에는, 이 카메라의 장점을 못써보는게 더 아쉬운게 아닐까 싶다.
이만 길고 긴 사용기를 마무리하며, 그동안 찍은 사진으로 더이상의 설명은 생략해야겠다. 그럼 설명충은 이만 퇴장 ㄷ ㄷ ㄷ
어쩌다보니 이만큼 길어지게 된 사용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진 찍기라는 취미에 많은 도움을 주는 와이프에게도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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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5-07-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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