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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세월호란

그러게 말입니다™ | 04-16 12:53 | 조회수 : 770 | 추천 : 3

제 정치의식을 다시 깨워준 사건이었습니다.

나름 격동의 시기에 학창시절을 보내고
학생운동에도 (발도 아닌 발가락 정도만) 살짝 담궈 본 적 있었지만
사회에 나와 생활하다보니
어느 새 세상사 다 부질없는 것 같고
제 자신의 일도 벅차서 정치에 무관심해지더군요.

투표는 해본지가 언제인지 싶은... 전혀 관심주고 싶지 않은 정치꾼들, 그들만의 리그라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젊은 시절 그토록 혐오하던 소위 "기성세대"가 되어 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던 제게 2014년 4월 16일, 무심코 흘려 듣던 진도 앞바다 여객선 침몰.. 구조 작업 중.. 승객 전원 구조.. 어쩌구 하던 뉴스는

처음에는 무심했던 여러 세상사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처음의 뉴스와 다른 소식들이 전해지고,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과, 안타까운 마음이 강해지더군요.

그 날 퇴근하고 밤을 새워가며 인터넷 뉴스와 아프리카 TV를 봤습니다.

아무리 보고, 듣고, 생각해 봐도 승무원들의 행태, 해경의 대처, 정부의 대응...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건 일부러 가라앉히려고, 수장시키려 드는 것이 아니라면 설명되지 않는...

 

진실은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저 꼬리자르기 식의 처벌, 이제는 시간이 지났으니 덮어버리자는 맹목적인 눈가림 말고.

제가 나고 살아가고 있는 내 나라 대한민국의 수준을 이렇게까지 저급하게 만들어 놓은 책임을 온당히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생명을 이 정도로 하찮게 생각하고, 쉽게 버리는 국가라면 이 나라에 살 이유가 있을까요?

 

2014년 4월 16일에 보여준 대한민국...

이건 국가가 아니었습니다.

저만 모르고 있던 우리의 민낯이었을까요?

 

책임지지 않고, 말만 번지지르르하면서 구조하지 않던 이 정부의 행태, 그것을 합리화하는 소위 보수 정치인들과 관료들을 보면서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제가 바꾸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하나 밖에 없더군요.

선거 때마다 투표하는 것이었습니다.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저들이 다시는 권력을 잡지 못하도록

작은 힘이라도 보태보자.

그 뒤로 있은 선거에는 꼭 아침에 투표하고 출근합니다.

그리고 제 페북과 카톡의 프사에는 그 날 이후로 노란 리본이 달려 있습니다.


X100S | Program Normal | 23.00mm | ISO-800 | F5.6 | 1/850s | 0.00 EV | Spot | Auto WB | 2014-08-31 08: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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