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즘 벌여 놓은 게 있어서,
다음달 중순까지는 주말에 모교의 도서관을 가야합니다.
갔다 온 느낌을 전하자면...
1. 확실히 젊음이 느껴집니다.
옷차림도 그렇고, 커플끼리 와서 알콩달콩 하는 것도 그렇고...
뭔가 타임머신 타고 10 여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랄까요.
2. 간만에 본 "대자보"와 각종 플래카드들...
아직도 매직으로 대자보를 쓰고, 유성페인트로 플래카드를 작성하는
이제는 사라졌을 것 같던 일들을 아직도 하더군요.
참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고마웠습니다.
20대 젊은이들은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더군요.
아직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3. 이맘때 쯤이면 5.18에 대한 기록물들로 모교가 꽉 차 있었는데,
세월이 흘러서인지 그 양이 많이 줄었더군요.
생각해보면 저도 "글과 영상으로 배운" 5.18인데
거기서 18년이 더 차이가 나니...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학창시절에는
공부하다 잠시 쉬는 시간,
도서관에서는 반가운 얼굴을 한 두명씩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웃사이더로 공부만 하던 동기들...
중, 고등학교 동창들...
한참을 같이 세상을 노래했던 사람들...
지금은
당연히 없죠.
없는 게 당연한데,
없어서 서운한...
이상 야릇한 감정이랄까요...
다음주는 또 어떤 느낌일 받게 될 지,
벌써부터 기대 되네요...ㅎ
프로젝트 끝나고도 종종 도서관에 가야겠습니다.
책 보기도 좋고, 시원하고... 그렇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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