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1 | Aperture Priority | 25.00mm | ISO-200 | F3.5 | 1/80s | 0.00 EV | Multi-Segment | Manual WB | 2015-03-08 12:05:43
서울에 한 구석 동네에 있는 우동집입니다
간판도 눈에 띄지 않고 예전 전파사가 쓰던 것을 달고 있는 특이한 가게입니다
덕분에 관심있게 보지 않으면 뭘하는 곳인지 모르고
지나칠 확률이 높습니다
주인장은 일본 카가와현에서 우동 만들다 온 일본 아저씨
카가와현 옛 이름이 '사누키'입니다
사누키 우동 할 때 그 우동으로 일본 관서식 우동의 본고장이죠
아무튼 이 주인아저씨가 직접 면도 뽑고
육수도 만들어서 내놓는 가게입니다
덕분에 팔 수 있는 양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고
그날 준비한 재료가 다 떨어지면 가차없이 문을 닫습니다
X-T10 | Aperture Priority | 35.00mm | ISO-1600 | F5.0 | 1/100s | +0.33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6-03-13 11:45:54
특징은 매우 찰진 면과 매우 담백한 국물입니다
흔히 '우동' 하면 짭쪼름한 간장 국물을 떠올리는데 이건 관동 스타일입니다
관서식은 단순한 재료로 담백하게 낸 국물을 사용하고 면발 위주로 즐기는게 정석입니다
이 가게 기본 우동이라고 할 수 있는 가케우동의 경우 멸치랑 다시마만 가지고
맑게 우려 내었습니다
저기에 생강이랑 깨 같은 것만 얹어서 냠냠 하면 됩니다
덕분에 자극적인 음식 좋아하는 사람에겐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스타일로 하는게 단순해보여도 쉬운건 아닙니다
단순한만큼 재료 품질이나 신선도, 요리 실력 등이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더 어렵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암튼 담백한 육수에 찰진 면발의 관서식 우동 맛보고 싶으면 괜찮은 가게죠
회원정보
아이디 : dirnt***
닉네임 : 빌리죠
포인트 : 38648 점
레 벨 : 우수회원(레벨 : 7)
가입일 : 2015-05-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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