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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는 정말 죽은 걸까..?

제니지민 | 05-30 12:09 | 조회수 : 2,853 | 추천 : 2

우유81님께서 삼성톡에 올려주신 '디카시장 3년만에 반토막이라는 기사가..'
(www.popco.net/zboard/zboard...) 를 읽고,
저는 이렇게 생각해봅니다.


전화기로 사진찍는 것이 대세라는 본문과, 대중은 쉽고 편한 걸 원한다는 답글에 동의하면서도,
일반인들을 위한 사진기 시장이 죽은 건, 시장 자체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에도 어느 정도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야경이 유명한 관광지에 살아서 제가 보는 광경이나, 그로 인해 드는 생각들이 일반적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제가 사는 곳에서는 셀카봉 들고 다니는 분들을 가장 많이 보긴 하지만, 사진기 목에 맨 분들이나 사진기 가방 들고 다니는 분들도 꽤 볼 수 있습니다.
여자 관광객들도 EOS M, NEX 시리즈는 물론, 100D 정도의 DSLR 보급기 들고 다니시는 분들 상당히 보게 되구요.

처음 온 분들은 처음 오니까 좋은 사진 남기겠다는 기대에 사진기 들고 오시는 분들도 계시고,
예전에 와봤던 분들은, 전화기로는 도저히 야경 제대로 못 찍는 걸 알기에 최소 미러리스 들고 오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런 분들이 계신데
RX100이 100만원대가 되어버려서 그렇지, 예쁜 색상의 플라스틱 바디 + 광각/셀카 특화 기능 + 50만원 대 또는 그 이하 가격이라면,
미러리스가 플립/터치 액정에 셀카 특화 기능 가지고 번들 렌즈 끼고 50만원 대 또는 그 이하 가격이라면,
시장이 반토막까지는 나지 않았을 거라고 감히 생각해봅니다.

생각해보면,
기술이 발달할 수록 같은 기술을 더 싼 가격에 접할 수 있어야 하는데,
신기술이라는 명목 하에 계속 가격을 올리는 정책만 쓰고,
엔트리 레벨 시장을 너무 푸대접했으니 당연히 저런 결과가 나올 수 밖에요.

휴대폰 시장도 점점 화면이 커지고 비싸지는 상황에서,
있는 바디 재활용해서 iPhone SE가 나올 수 있다면,
사진기 시장 역시 충분히 엔트리 레벨 모델들로 전화기와 경쟁할 수 있습니다.
요즘 어떤 전화기들은 조리개값을 강조하는 광고, 센서 크기를 강조하는 광고를 하던데,
예쁘고 작고 가벼운 하이엔드 컴팩트나 엔트리레벨 미러리스로, 전화기가 아무리 좋아봐야 전화기이고 사진기는 차원이 다르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만 있다면,
그리고 이미 전화기를 가진 상황에서 다시 사진기를 사는 것에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되지만 않는다면,
초보자나 여자들 시장을 충분히 장악할 수 있습니다.

또 그렇게 파이를 키우다보면 손잡이 쪽에 고릴라포드 비슷한 또는 집게 같은 걸 달아서 고정할 수 있는 셀카봉이나,
아니면 모노포드로 쓸 수 있는 셀카봉같은 악세사리 시장도 발달할 수 있고,
그러면서 상생효과로 수요를 안정화하고 또는 더 늘려갈 수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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