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R6MK2]제가 일하는 병원 뒤편에 있는 청담 GS 자이는 가장 작은 평수가 매매가 15억이 넘고 전세가 12억이랍디다...
시설좋고 풍광 좋고 다 좋은데 무슨 집값이 나름 고소득층에 속하는 의사들도 절레절레할 정도면 말도 안되는
가격인거죠...2016-06-07 19:26
제니지민[도광양회] 홍콩 부동산 거품 얘기가 나온 건 벌써 몇 년째 매년 나오는 일입니다.
'거품 붕괴에 직면'은 한국 땅값 및 집값을 얘기할 때, 선대인 연구소에서 늘 하는 얘기이기도 하죠.
요즘 홍콩의 부동산이 꽤 많이 '곤두박질'쳤다고 하지만, 서울 강남 '따위'와 비교할 수 있는 정도는 아직 아닙니다.
현재 공사중이거나 공원이 들어설 곳 얘기를 하자면, 홍콩에서도 오르는 집값은 계속 오르고 있고, 새로 짓는 '아파트' 값은 서울의 아파트에서 넘볼 수 있는 정도가 아니구요.
한국에서 공시지가 가장 비싼 아파트래봐야 50억이면 충분할 텐데, 50억으로 홍콩에서 집값 가장 비싼 아파트 50위 안에도 못 듭니다.2016-06-07 21:23
제니지민[도광양회]주재원 아닙니다. 첫 답글에서 말씀드렸듯이 '비주재원'입니다.
비주재원들이 농담처럼 하는 뼈 있는 말이, 다시 태어날 삶을 정할 수 있다면 홍콩 주재원 아내로 태어나고 싶다는 것일 정도로,
주재원들의 삶은 일정 수준 이상 보장되어 있습니다.
홍콩의 미친 집값은 어제 오늘 형성된 것이 아닙니다.
처음 말씀하신 대로 홍콩의 평균 부동산 가격은 요즘 오히려 내려가고 있죠.
내려간다고 해도 워낙 말도 안 되게 비쌌던 지라..
청담동 빌라 팔아서 홍콩 피크에서 차 하나 댈 자리 마련 못한다는 소리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닙니다. 또 아파트 샀다고 해서 주차장이 보장된 것이 아니고, 주차 권리를 살 수 있다고 해도 (아파트 따라 다르지만) 내 돈으로 산 아파트 주차장에 차 한 대 대면서 한 달에 수십만원 정도는 대단하지 않게 내야 하는 곳이 홍콩입니다.
게다가 홍콩은 서민들뿐 아니라 중산층까지 피를 보고 있고, 홍콩 정부는 제가 살아본 중 중산층의 몰락에 눈 깜짝하지 않는 유일한 정부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집이 그러니 홍콩에서의 삶의 다른 부분들은 어떨까요?
쉬운 예들을 들어보자면, 홍콩은 공공 화장실 없는 지하철역이 대부분일 정도로 공공시설이 취약합니다. 버스-지하철 환승 같은 제도는 당연히 없습니다.
직장에서 피고용자의 의료보험을 들어줄 의무도 없습니다.
의료보험 얘기 나와서 말해보자면, 홍콩 사립 병원에서 아이 낳으려면 2천만원 정도는 기본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사시사철 감기가 유행인 곳에서 아니나 다를까 감기 걸려서 의사 잠깐 보고 약 처방 받았더니 7만 5천원 나왔더군요.
학비는 어떨까요?
식비는요?
'헬조선' 어쩌고 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한국 밖을 벗어나봤냐고.
제가 살아본 나라만 한 손에 다 못 꼽습니다. 여행이며 출장 포함하면 제 손/발가락은 물론, 제 아내의 손/발가락까지 합쳐도 다 못 셉니다.
그 경험으로 볼 때 한국이 살기 그리 나쁜 동네가 아닙니다.
다만, 남의 눈에 있는 대들보보다, 내 눈의 티끌이 더 아프기 때문에 '헬조선' 어쩌고 하는 엄살과 응석을 부린다고 감히 얘기하고 싶습니다.
혹시라도 오해가 있을까 미리 말씀드리자면,
한국이 완벽하다는 얘기도, 현 정부가 잘하고 있다는 얘기도 아닙니다.
다만 자신이 사는 나라를 '지옥'이라고 비하할 때는, 최소한 다른 곳들의 삶에 대해서 잘 알고 그런 얘기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부분을 생각해보자는 얘기입니다.
G이게 .. 참 .. 언론이 비싸다는 인식화 시키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투기하라고 조장하는건지 =_=;;
서울, 그것도 제일 사람 몰리고 비싸다고하는 곳은 어느 나라 도심지도 마찬가지 입니다. 외국도 도심지는 서울보다도 ㅎㄷㄷ 하게 비싸고 도심지 좀 벗나면 마당끼고도 무척 저렴합니다. 같은 경우로 서울살짝만 벗어나면 저렴한곳 꽤 됩니다. 왜 매번 집값 이야기할때 제일 비싼 곳만 가지고 뭐라하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2016-06-0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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