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이십년 된 친구님이 계십니다.
함께 하숙했던 고2때부터 제 인생은 이 친구를 빼고 말 할 수 없을정도로 가족같은 친구였지요.
처음에 같이 살래?? 하고 친구한테 찾아가 말을 걸었을때(이친구가 그 하숙집을 1년 살다가 나온 상황)
저를 힐끔힐끔 쳐다보며 눈도 못맞추면서 딴곳을 보고 이야기하던
그 친구의 모습도 다 생각이 납니다.
싸우기도 많이 싸웠고
서운하기도 많이 서운했었지만
그보다 훨씬 사랑으로 따스함으로 추억을 채워주고 만들어주던 친구였지요.
이야기를 해보면 정말 생각이 깊어서 제가 본받고 싶을 정도로 멋진 친구입니다.
제 친구는 저를 또라이라고 하고
저는 제 친구를 꼴두기라고 부르면서
서로의 애정도를 확인하기도 합니다.
이 친구가.....
9~10월 정도에 시집을 간다고 7월에 상견례를 하게 되었다고 조심스럽게 말하네요.
그러면서 제 걱정이 너무 된다고..
오롯이 그 친구 하나였던 제가 외로울까봐 저를 두고 시집가는게 너무 걱정된다고..
이제까지 저는 알아서 잘 살았으니 걱정 한번도 안했었는데
이제와서 걱정이 너무 되어서 큰일이라고..
전화를 끊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시집가는 친구가 서운해서라기보담.
처음 만났을때 불안한 눈동자를 가졌던 어리디어린 제 친구가
이제 결혼을 해서 제 품을 떠난다고 생각을 하니
이게 딸가진 부모의 마음인가...... 싶기도 하고
암튼.
상실감은 조금 드네요.
갑자기
왜 다들 결혼을 해서 제 곁을 떠나는걸까요.........
다시 아가씨 파티원 모집을 해야할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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