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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서 이직한지 한 달이 다 되어가네요

[nay] | 06-18 00:35 | 조회수 : 1,746 | 추천 : 3

아무 생각 없이 넣었던 서류에 덜컥 연락이 와서
현재 3주 정도 무급으로 일을 하고
이제 정식으로 발령이 나게 되었습니다.

왜 무급이냐고 물으신다면,
이게 참 애매해요.

전임자가 사표 한 장 내고 가버렸고
회사에서는 공석을 당장에 채워야 했으며
저는 이 자리가 매우 탐이 났고
발령이 나서 발령일자 기준으로부터 근로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지난 달 말부터 어제까지 여기에서 근무한 급여는 0원인 것이죠.


아마 이걸 진정서를 제출하면 받을 방법이 없지는 않을것이지만
그렇게 되면 전 여기 못다니겠죠.

그렇게 여차저차 한 달이 다 되는 시간이 흘러서
결국 정식 발령은 났고 오늘이 월급날인데 저는 당연히 뭐 입금된게 없지여.ㅎㅎ

게다가 여기 들오기 전에 신체검사비용 , 차비, 식대, 그리고
여기에서 근무하며 소요한 출퇴근 비용
이런건 그냥 제가 다 부담을 했지만
발령장 이거 한 장 따내려고 그간 수고한 저에게 칭찬을 조금 해주고 싶습니다.

잘했어, 잘버텼어, 그리고 앞으로도 잘 버텨야해.




--



어디든 갑과 을의 관계가 존재하는데
굳이 말하자면 여기에서 저는 저를 제외한 모두가 저에게 갑이 됩니다.

그런데 이젠 그냥 그러려니,
그런 사람들이려니 하고 지내고 살고 있었는데
오늘 구내식당에서 타부서 장님들이 오셨네요


"계약직 그 사람 출산휴가 간다며 ? 근데 왜 안짤라 ? "

네 ?


이게 지금 말인지 방구인지요.
그 말 그대로 녹음해서 인권위에다가 제출해주고 싶은 심정이 들었으나
저는 비굴하게

"방문자가 있어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하고 자리를 뜨는 것 말고는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도 제 밥그릇이 소중했나봅니다.

눈닫고, 귀닫고, 입닫고, 그렇게 지내는게 제일 편한데
과연 어디까지 그럴 수 있을지.
그리고 사회지도층에 속하는 사람 입에서 어찌 저런 망언이 아무렇지도 않게 튀어 나오는지.


장이라는 사람의 인성이 쓰레기니 니네 부서가 폐지되지.
病身六甲下內.
라고 외쳐주고 싶지만 차마 그럴 수가 없는 현실.


담배나 한 대 피우고 자야겠네요.ㅎㅎ
오래간만에 글 쓰면서 푸념만 늘어놓고 갑니다. 팝게이님들 즐거운 주말되세요.^^



Canon EOS-1Ds Mark II | Aperture Priority | 35.00mm | ISO-400 | F1.4 | 1/6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5-01-31 13: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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