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심야로 봤습니다.
음...
주연은 박해일과 손예진
조연은 라미란과 고수, 정상훈, 안내상, 박주미, 김소현...
비극적 역사, 반전에 반전, 나름 스펙터클한 액션, 로맨스, 교훈, 감동, 유머
아름다운 영상미, 광복절에 맞춘 절묘한 개봉 시점, 적절하게 호소하는 민족 의식 (올림픽 직후라 더욱..)
이 정도면 흥행영화의 공식은 철저히 따른 것 같습니다.
굉장히 많은 걸 담고 있죠. 패션에 비유하면 "백화점"식 영화 같습니다.
정말 없는 게 없이 짧은(?) 시간에 다 들어 있네요...
하지만 너무 많은 걸 보여주다 보니
결국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포커싱이 없죠...
덕혜옹주와 비슷한 소재의 영화 중에
1987년 개봉한 "마지막 황제"가 있습니다.
청나라 마지막 황제 "푸이"의 비극적 일대기인데요.
황제로 태어나 소시민으로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죠.
아마 감독도 이 영화로부터 영감을 받았을 듯 합니다. 오마쥬도 보이고요..
저는 어린 시절 대한극장에서 봤었는데요. 너무나 인상 깊었습니다.
주요 장면은 지금도 기억이 날 정도니까요... 그리고 억지로 짜낸 슬픔이 아니라
진짜 눈물을 흘리게 해 주는 영화였습니다. 아마 지금 다시 보면 눈물이 많이 흐를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존경하는 감독님이
이 영화(덕혜옹주)를 만드셨는데요. 약간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마도 제작자의 의지가 아닌
투자자의 의지대로 만든 영화라 생각합니다.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계의 치명적인 단점일 텐데요...
과거, 그리고 현재까진 먹히지만
과연 미래에도 먹힐련지... 의문이 매우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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