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양재 AT센터에서 열렸던
대한민국 식품대전에 다녀 왔습니다.

진짜 "안동 소주" 입니다.  100% 물과 곡식을 사용해
전통 증류법으로 만든 진짜 소주죠. 일설엔 소주의 기원이
원나라 침략 때 몽고군이 전했다고 하는데요. 어찌됐건 소주가
우리 술인건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소주는 여러분도
아시는 것처럼 가짜입니다.  티피오카 등 싸구려 곡물로 만든 주정에다
물 섞어 양 늘리고, 이게 사람이 먹을 만한 맛이 아니니 사카린 탄게 바로
흔하게 유통되는 소주입니다. 진로소주가 가장 유명하긴 하죠.  아뭏든 위의
안동 소주는 제대로 만든 술이라 도수가 상당히 높습니다. 41도 가량 되며 맛과
목 넘김, 그리고 향이 위스키와 비슷합니다.  뒷 끝은 당연히 없고요.  술의 품질에
비하면 오히려 저렴한 가격입니다. 아마 백화점에선 저 가격의 2배 정도 받을 거에요.






무려 보리 100%를 사용한 면입니다.
아직 100% 보리면은 없었다 하는데요.
(0.2%는 소금입니다. 간이 있어야 하죠..)
기술개발에 5년여 가량 걸렸다고 합니다.
뭐 따지면 세계 최초지요. 기존의 보리면은
보리함량이 70% 정도 된다고 합니다. 중점을
둔 건 면의 쫄깃한 식감이라 합니다. 직접 먹어
보니 나쁘지 않았습니다. 건강까지 생각한다면 꽤  
매력적인 상품이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마케팅이죠..






메밀 부침가루로 부쳐낸
메밀전입니다. 줄이 꽤 길었어요.
저도 줄 서서 결국 먹었습니다. 맛은 그냥
메밀전 맛이에요.  메밀은 비교적 흔한 곡식이라
별 감흥은 없는데요. 밀가루보단 몸에 좋을 것 같습니다.





전통방식으로 만든 간장입니다.
마트에서 파는 공장식 간장들은 엄밀히
말해 조선간장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누룩균이
일본의 그것이기 때문인데요. 애초에 일본의 공장을
받아 시작했기에 제조법 역시 우리 간장이 아니라 일본식
간장을 만드는 거죠. 위 간장은 옛부터 어머니들이 만드는 그
조선간장이 맞습니다. 각 지역에 자생하는 누룩균을 사용해 메주를
띄워야 비로서 조선간장이라 할 수 있는거죠. 분명 맛도 향미도 효능도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한식의 가장 기본인 "장".  한식의 맛을 좌우합니다..





열심히 돌아 다니는데
노릇노릇한  냄새가 발길을
사로 잡길래 따라가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곱창이 뙇!! 무려 초벌구이를
통해 잡냄새를 잡고 뎁히기만 해서 먹을 수
있다고 직원분이 열변을 토하시더군요. 대구곱창
입니다. 직원들도 다 대구분들...  맛나게 시식했어요~






더덕젓갈과 명란젓.
아쉽게도 원 재료는 러시아산입니다.
한국의 기후가 바뀌어 명태가 잡히지 않은지 꽤나
오래 되었습니다.  이제 아열대기후나 마찬가지죠. 참 안타까울
뿐입니다.   어찌됐건 만드는 방식은 우리식이니 한식이라 해야 겠지요..





이름이 좀 뭐시기 하지요? =ㅅ=''
토속 막걸리로 유명한 "공주 밤막걸리"에서
막걸리 말고도 여러 술을 만듭니다. 인상 깊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