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정보

레이어닫기

옛날 하청회사에서 일할때.......

몽당연필♬ | 09-07 16:20 | 조회수 : 502 | 추천 : 1

옛날 한 회사 물류창고에서 사무업무를 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받아서 주변 관련 중소 도매상이 와서 제품을 받아가는 곳인데요..

헌데... 서점에 가면 도서상품권 혹은 문화 상품권이 있듯이.... 제가 일하던 곳에서도 이와 비슷하 것이 있습니다.. 중도매상 직원들이 와서 여러장 주고 관련 수량만큼 받아가기도 하고... 가끔 소비자들이 와서 받아가기도 하구요.... ...

그로 인해서 가끔 물류센터 위치를 문의 하는 전화도 받곤 하죠....;;;;;;


어느날 갑자기 이상한 전화들이 오기 시작합니다.... 가령 예를 들자면.......


따르릉~~~~~

직원 : 안녕하세요... XX주류회사 인천시 물류센터입니다....

상대 : 아... 여기 청주인데요..... 상품권 한 장이 있는 데 인천시 물류센터 위치가 어떻게 되죠...

직원 : 아... 인천에 오셨나 봐요??? 여기 OO구 XX 동입니다...

상대 : 인천시 잘 물라서요... 지금 청주에서 출발하려구요... 지금 출발하면 대충 2시 거리니.... 지금 5시 30분이군요... 8시까지 기대라주세요...

직원 : 하하하하...........;;;;; 죄송합니다.... 저희 업무 마감시간이 30분 남아서... 그시간까지 어렵습니다... 게다가 청주시에도 저희 회사 물류센터가 있고, 주변 대전시와 천안시에도 있군요... 그 쪽을 이용하시면 더 편하게 받으실 수 잇을 것 같습니다...

상대 : 야~~ 나... 소비자야... 갈꺼니 기다려...... (좋게 썼습니다..;;;)


물론 안왔구요.... 이런식으로 가끔 전화가 오는 겁니다...

더 이상한 것은 수신 확인이 안되는 번호이거나 가량 청주라면서 지역번호는 경기도 혹은 서울인겁니다...;;;;;;;;

결국 이상하게 생각하신 물류센터 소장님이 원청회사 내 인맥을 이용해서 알아보니... 본사 인사팀이 하청회사인 물류센터를 평가하는 데 이런 방식도 사용한다엿습니다.....;;;; (참... GR을 해요... 속으로만 외쳣습니다...)

어느 센터 직원은 열받아서 서로 욕설을 퍼붇었다가 잘렸다 카더라까지......;;;;;;;;


지금 자영업을 합니다만.... 예전 생각을 해보면... 제일 불쌍한 보직이 < 갑 회사 > 밑 < 을 하청회사 >의 < 계약직 병 직원 >이라는 사실.... ㅠㅠ
갑질하는 본사 직원을 병 급 직원에게 무슨 빽이.... ㅠㅠ


오늘 갑자기 문뜩 이 생각이 나서 한자 적어봅니다...

접기 덧글 8 접기
SNS 로그인

이전글 다음글 목록

맨위로

이전이전 539 540 541 542 543 다음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