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쓴,
제 글에 달린 수많은 댓글 다 읽어봤습니다. 댓글이 무려 100개가 넘어가는 ㄷㄷㄷ
공감되는 글도 있고 공감이 안되는 글도 있더라구요..
여기 저보다 직장오래다니신 분들 수두룩할테니까. 저의 직장 이력을 한번 보시고...
한번 평가 내려주시길 바랍니다.
운이 좋은건지. 노력에 대한 댓가인지.
그리고 인사담당자시라면 저같은 사람이 지원한다면 채용하실건지도 궁금합니다.
연봉이야기 나옵니다. 연봉자랑하는게 아니라 자랑할 이유도 없고.. 전 지금 사업자니까 ^^ 그니까 오해는 말아주시옵소서..
그리고 취업난에 대한 저의 생각이 담겨있습니다. 해석은 알아서 해주시길 ~~
전 지방대를 나왔습니다 ^^ 최종학력은 지방 국립대학교 수의학과 중퇴입니다.
의학계열쪽으로만 알아주는 지방대 생물학과를 졸업해서. 학사편입으로 지거국 수의학과에 들어갔으나
졸업하고 동물병원 차리려면 최소 나이 40은 되어야하겠단 생각에 걍 취업을 하는걸로 결정했습니다 ㅎ
제가 워낙에 이직을 많이 한 관계로(-_-).. 이직했던 회사의 순서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지금부터 저의 사회 이력입니다.
집에서 등록금이던 생활비던 단 1원도 지원해주시지않았습니다.
20살이면 성인이니까 등록금 벌 능력없으면 공장이나 가라는 부모님의 말씀도 있었고 해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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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이던 1999년 부터 24살이던 2003년까지.. /
등록금을 벌기위해서 닥치는대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패스트푸드.편의점.식당.공장 생산직.사무보조. 등등
참고로 중간에 휴학을 길게 좀 했고 그동안은 일을 못했습니다 (이유는 아시는 분은 아실듯 ㅎㅎ)
25살되던 해.. (2004년)
휴학하고 알바로 모은돈으로 쪼꼬맣게 장사를 시작합니다. (디카 팔았습니다. 한창 디카 보급이 되던 때라 장사가 제법 잘되었...)
1년정도 하고 접었습니다. 졸업도 해야하고. 거기다가 대기업 마켓의 자본력에는 개인사업자는 상대가 안되져 ㄷㄷㄷ
그래도 제법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
쪼꼬만 자동차도 구입하고. 남은 등록금을 다 내고도 돈이 남았을 정도니까요.
그후
29살되던 해... (2008년 2월)에 졸업을 했고..
같은해 수의학과에 학사편입을 했으나 얼마 가지않아서 중퇴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불변의 진리처럼 통하는 말이 있죠?
<하고싶은 일만 하면서 사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있냐>
<적성에 맞는 일 하면서 사는 사람 얼마나 있겠냐>
전 평생 적성도 못찾고 죽기 싫었고. 제가 원하는 삶을 살고싶었습니다
(돈은 생계유지할정도로만 벌어도 좋으니)ㅎㅎ
진정 원하는 일이 뭔지 알아보기 위해 여러가지 일을 다양하게 경험해보기로 작정했습니다. ㅎㅎ
일자리는 서울에 가장 많으니까.서울로 향했습니다.
제 나이 30되던 해(2009년) 첫 직장을 구했습니다. 대형언론 xx일보사...
대학다닐때 온라인 언론사에서 기자 생활을 했던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곧 잘렸습니다. ㅎㅎ
그래도 금새 중견 신문사에 또 사회부기자로 입사가 되었습니다.
저 이때 과일촌 장관이 찍지마 xx 하는거도 현장에서 지켜보는 영광스런 기회를 얻었...
이때 월급이 세후 120만원이었습니다. ㅎㅎ
기자도 잼있었고 적성에 맞는것 같았지만 다른일을 해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이직하면서 그곳에서 배울 수 있는 기술은 다 흡수하기로 합니다. 나중에 도움될 수도 있으니까 하는 맘에 ...
짧게 한줄요약해서 써볼께요.
32살. 이직. 제약회사 영업직 (직접 발로 뛰는 방문판매. 주로 종합병원이 대상) / 연봉 2400 이상(인센티브 포함)
근무시간 : 08 - 19, 주 6일
33살. 이직. 화장품회사 영업직 (역시 방문판매. 피부관리실. 종합병원 성형외과. 피부과 등) / 연봉 2800 이상(인센티브 포함)
근무시간 : 08 - 19, 주 6일
34살. 이직. 자동차회사 품질관리직 / 연봉 3000이상
근무시간 : 08 - ... (야근하면 10시는 기본, 밤샌적도 많고, 일많으면 휴일에도 나와야하고..)
취업난은 이때도 심했지만. 전 구직의 어려움을 한번도 겪지않았습니다. 금방금방 취업했습니다.
제 능력으로 충분히 합격 할 수 있을 것 같은 곳만 골라서 지원했거든요ㅎㅎ
그래도 다행히 이직할때마다 연봉은 올라갔습니다.
(면접 때 희망연봉 물을때마다 5천만원이라고 했습니다. 그정도 능력은 되는것 같다고 말하며ㅎㅎ)
(패기가 좋다고 다른 입사동기보다 돈을 조금씩 더 얹어줬습니다 ㅎㅎ)
면접때마다 면접관들이 절 높게 평가한 포인트가.
제가 대학시절 수많은 아르바이트 활동을 했다는것과. 알바로 모은 돈으로 창업을 했고 소득이 있었다는것..
졸업하고 나서도 직종 가리지않고 뭐든 할려는 의지로 입사지원했다는것.
이것이 절 합격시킬때 크게 작용했다고 하더군요.
(물론 전 면접을 수도 없이 보러다녔고. 이직 자주 한다고 싫어하며 탈락시킨 회사도 많습니다.ㅎㅎ)
그리고 35살되던 해. 제 인생에서 가장 다이나믹한 회사생활을 하게 만들어준 곳에 이직을 하게 됩니다.
35살. 이직.
기름회사(몇군데 없어서 이건 걍 기름회사로 적을께요 신상유출이 걱정되어 ㅋㅋ) 전략기획실(기획업무 전반) / 연봉은 기름회사 평균정도
기획관련 경력도 없는데 어떻게 기획실에 채용이 되었을까요?
답은 위에 제가 살아온 이력에 있습니다. (인사 담당했던 분도 제가 생각했던 답을 말하더군요)
수많은 직종에서 여러 업무를 경험했고. 20대 중반에 창업을 했던 그런 모든 경험들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답니다.
자기소개서에 제가 다양한 업무 능력이 있으니 뭐든 시키면 다 잘해낼 수 있고 고만고만한 기획자 여럿뽑느니 절 뽑으라고 적어놨거든요ㅎ
이런 패기도 플러스 요인이 되었다고 하네요.
회사에서 저를 기업체 임원들 대상으로 교육하는 기관에 보내주셔서. 회사 경영에 관련된 수많은 관리기법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이 회사를 마지막으로 ... 퇴사하고.
팝코넷 여러분들이 아시는 바와 같이
직업전문학교 다니면서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동시에 맘 맞는 친구들 동생들이랑 같이 공동창업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모 기업으로부터 큰 투자를 받게 되었고.
내년 가을쯤에는 규모가 좀 있게. 신입 경력직 채용공고를 구직사이트에 낼 계획이랍니다...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
얼마전에도 경력직 채용공고를 냈습니다 ㅎㅎ 맘에 드는 사람이 없어서 한명도 안뽑았지만...
37년 제 짧은 인생을 더 짧게 압축해서 써봤습니다. ㅎㅎㅎㅎ
아르바이트 계약직 - 소기업 정규직 - 중견기업 정규직을 거쳐 - 마지막엔 대기업으로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퇴직하고 공백기간 동안에는 알바도 열심히 했습니다 닥치는대로.
그리고 창업으로 두번째 인생을 시작 ㅎㅎㅎ
쓸데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어떠신가요?? .. 전 어떻게 살아온 것 같나요?? 여러분들이 보시기에....
단순히 운이 좋은건가요?...
저는 운도 운이지만 제가 노력을 했기때문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팝게이님들 생각도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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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5-05-1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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