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앱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내 주변에서는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
(참고로 여기서 앱등이라는 표현은 사용자를 비꼬는 말이 아니라 그렇게 불리우는것이 사실이니 그냥 갖다 쓴겁니다. 오해없으시기를... )
이유는 단지 그들보다 내가 애플제품을 좀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것 때문이다. 엄밀히 말하면 활용한다는게 맞을것 같다.
사실 기계 차체는 많은것도 아니다 난 단지 아이폰, 아이패드, 맥프레 딱 3개를 사용하고 있으니까... (한때는 타임캡슐도 사용했으나 과감히 버렸다.)
더구나 앱등이가 될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는 내가 애플제품을 추천하지 않기때문이다.
좀 이해가 안될수도 있지만 진짜 그렇다. 나는 내 주변사람들한테 절대로 애플 제품을 추천하지 않는다.
특히 안드로이드폰 쓰던 분들에게는 쓸데없는짓 하지 말라고 냉정하게 권하지 않는다.
반대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첫째 사용하기 불편하다. 안되는 기능이 너무 많다. 이건 뭐 안드로이드나 윈도우 쓰다가 몇일만 써보면 바로 안다.
둘째 가격이 비싸다. 할인(?) 이런거 거의 없다. 더 짜증나는건 중고가격도 비싸다. 그나마 중고가격 방어잘하는 제품중에 하나가 애플이다. (음.. 이건 뭐 장점일수도 있겠다.)
세째 배보다 배꼽이 크다. 뭔소린가 하면 제품을 더 잘 활용하기 위한 액서서리 가격을 보면 쌍욕이 저절로 나온다. 내가 중고나라 기웃거리는 이유중에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네째 A/S 뭐.. 국내기업과 비교하는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그럼 난 왜 쓰는가?
이유는 딱 하나다. 편하다.
편하다??? 잉..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할수도 있다.
그런데 진짜 편하다. 여기에서 생각해야할게 있다. 바로 이 편하다 앞에는 이 말이 빠져있다.
"지금은 편하다."
처음에 삼성폰에서 아이폰으로 옮긴것이 아이폰4 가 출시됐을때였는데.. 회사에 아이폰3 쓰시던분이 그냥 좋다고만 해서 혹하고 샀었다.
(사실 이전에 삼성 사사미라는 스마트폰 원조격 되는 폰을 사용했었는데... 불만이 좀 많았었다.)
자.. 막상 사고나니까 안되는게 너무 많다. 일단 TV도 안나와, 밧데리는 교체가 안되는데 그럼 회사에 충전기를 사다 놓아야되는데 위에서도 말했지만 아.. 또 욕나올라고 하네.. 악세사리 가격이 너무 비싸고, 초보시절에 제일 짜증났던것은 뭐니뭐니해도 하루하루 채워지는 용량 관리와 아이튠즈... 음악하나 동영상하나 옮길려면 뭐가 이리도 복잡한지.. 그나마 다행이었던건 잔고장 경험이 없었다는거... 아마도 그것까지 겹쳤다면 난 과감히 아이폰을 버렸을것이다.
불만이 있었지만 그래도 약정 노예로 2년은 사용해야 했기에 여러가지 불편함들을 해결할수있는 방법들을 하나씩 찾아보았고, 또 지내다 보니 생활 패턴이 바뀌어서 문제되지 않는 것들도 있었다. (예를 들면 TV는 이제는 거의 안본다. 스마트폰이 아니라 그냥 그 자체를...) 그리고 2년을 사용할때쯤 아이폰5가 나왔다. 그런데 난 바꾸지 않았다. 왜냐하면 굳이 그걸 필요가 없었기때문이다. 잘 돌아가고 있고, 굳이 약간 조금 더 커진 화면과 몇가지 기능들을 혁신이라는 말도 있고, 아니다라는 말도 많았지만 꼭 가야될 이유로는 와닿지 않았기때문이다. 사실 여기에는 공유기, 나스, 에어프린터, 각종 어플들을 구매하면서 나름 돈쓰고 고생한 덕분이다. 그냥 저절로 된것은 아니다.
나는 이런 경험을 다른 분들이 굳이 해야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그냥 안드로이드폰 쓰기를 권한다. 진심이다.
이후에 나는 패드와 맥을 구매했고, 아이폰6s플러스로 바꿨다. 맥을 구매한 이유는 취미로 사진작업을 하는 용도로 맥은 크게 불편하지 않기때문이다.
게임을 한다면 비추이고, 혹 일반적인 업무용이라면 윈도우용을 사는걸 권한다. 부트캠프등을 이용해서 윈도우를 활용할수는 있지만 굳이 윈도우를 쓸거면 가성비로 맥은 좋은 선택은 아닌것 같다. 그나마 많이 좋아졌다지만 특히 액티브엑스 천국의 국내 사이트에서 맥을 쓰다보면 좌절감을 맛보게 된다.
이번에 아이폰7에 대해서 말이 많다. 혁신이 없느냐는둥 (이건 매번 나오는 얘기지만.. 유독 우리나라 기자들이 심함) 특히 에어팟은 콩나물 대가리 처럼 생겼다고 벌써부터 까대는라 정신없는것 같다. 나 역시 카메라 성능이 엄청 좋아진것 같지만, 지금 사용하는것도 크게 문제 없고, 더구나 잘 찍어야 되는건 카메라로 찍어야지 하는 마인드라.. 크게 끌리는게 없다. 혁신이 없는걸까?
그런데 나는 생각이 조금 다르다. 내가 애플 제품을 쓰면서 진짜 혁신이라고 생각했던 순간은 아이폰4를 5로 꼭 바꿔야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었던 순간이었다.
맥프레 2013 버전을 사용하고 있지만 매번 새로운 버전의 제품이 나오고, 그 성능과 기능에 혹하면서도 막상 이걸 바꿔야 되는가에 대해서는 고민하게 만드는 그것.
내가 생각하는 애플의 혁신은 그것이라 본다. 내가 삼성이나 엘지 제품을 못 마땅하게 생각하는게 디자인이나 성능이 아니다. 잘 생각해보면 국내 대기업 제품이 성능면에서 애플제품에 뒤쳐져서 출시된적이 있던적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막상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그 전에 제품이 어떤 취급을 받는지 생각해보면 나는 그 혁신이라는게 너무 못마땅했던것 같기도 하다.
아이폰7 이 나왔지만 난 6를 계속 사용할 생각이다.
7S를 거쳐서 8정도 나오면 바꿀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나에게 7 은 혁신이고, 에어팟은 호기심이다.
회원정보
아이디 : foxhjk***
닉네임 : 무무반
포인트 : 118986 점
레 벨 : 최우수회원(레벨 : 6)
가입일 : 2015-05-14 21:40
포토앨범보기 쪽지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