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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나라 임금이 맹자에게 백성을 다스릴 형벌을 문의합니다.

몽당연필♬ | 12-22 12:05 | 조회수 : 1,128 | 추천 : 5

추鄒나라와 노魯나라 사이의 전쟁이 있었습니다.
추나라의 목공穆公이 맹자에게 물었습니다.
"이번 전쟁으로 우리나라의 관리 33인이 죽었으나, 백성이라는 것들 중에서는 관리를 위해 죽는 놈이 있지도 않았습니다! 이놈들을 벌주자니, 수가 너무도 많아 현실적으로 벌줄 수가 없고, 벌주지 않자니 나라의 관리들이 죽어 나가는데도 구하지는 못할 망정 구경이나 하던 놈들이 원망스러워 참을 수가 없는데, 이 일을 어쩌면 좋겠습니까?"

맹자가 답했습니다.
"흉년이 나라을 덮어 군주의 백성들 중 늙고 힘없는 이들은 시신이 되어 구렁텅이에 나뒹굴었고, 장성한 이로서 사방으로 흩어진 이들은 머릿수가 수천이었습니다. 헌데 이에 반해 군주의 곡창에는 곡물이 가득했고, 군주의 금고에는 재물이 넘쳐났으나, 관리라는 것들 중에서는 백성을 구제하라는 고하는 사람 한명도 없었습니다! 이는 곧 위가 방만하여 아래를 그르친 것입니다.
증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경계하고 경계하여라! 너에게서 나온 것은 너에게로 되돌아가느니!" 하셨으니, 이제 백성들이 뒤늦게나마 되돌려 줄 기회를 잡은 것입니다. 군주께서는 그들을 탓하지 마십시오! 군주께서 인정仁政을 행하신다면야, 이 백성들은 그 상上을 친애하고, 그 장長을 위해 죽을 것입니다."

자고로.... 백성이 가장 귀중하고, 사직社稷(곧 국가)이 그 다음이며, 군주는 가장 가볍다.
이 때문에 뭇 백성의 신임을 얻어야 천자天子가 되고, 천자의 신임을 얻어야 제후가 되며, 제후의 신임을 얻어야 대부大夫가 되는 것이다.
제후가 그 사직을 위태롭게 한다면, 곧 갈아치운다.
희생이 이미 이루어지고 기장과 피가 이미 정결하여 제사 의식이 때에 맞게 되었음에도 가뭄과 홍수가 일어난다면, 곧 사직을 갈아치운다.



에효...... 요즘 정치 기사를 읽자하니 한숨만 나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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