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장면 연출하려 개를 급류에 빠뜨린 영화감독
입력 : 2017.01.20 17:46
영화 ‘어 도그스 퍼퍼스(A Dog’s Purpose)’ 제작진이 개를 억지로 물에 빠뜨려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였다고, 미국의 연예전문뉴스 TMZ가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작년 11월 캐나다 위니펙에서 진행된 ‘어 도그스 퍼퍼스’의 촬영 현장을 찍은 동영상. 1분 남짓의 짧은 영상에선 영화 제작진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저먼 셰퍼드 한 마리를 급류가 형성된 수영장에 빠뜨린다. 겁에 질린 듯 이 개는 물에 들어가지 않으려 안간힘을 써보지만, 남성의 힘에 제압돼 결국 물속에 빠진다. 세트장의 거친 물살 때문에 개는 빠르게 휩쓸려 내려간다.
캡쳐/TMZ 유튜브
제작진이 이런 동물 학대를 한 이유는 영화 속 감동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TMZ는 “물에서 허우적거리는 개를 주연배우가 용감하게 구조하는 장면을 연출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크게 분노했다. 개의 시각에서 개가 주인에게 주는 조건 없는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이지만, 정작 촬영 과정은 동물 학대가 난무했다는 이유에서였다. 한 네티즌은 “눈에 보이는 결과물만 생각하고 과정은 중요하지 않으냐”며 비난했다.
TMZ
실제로 이 장면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영화 제작진은 “개 따위가 뭐라고 그냥 던져 버려” “찬물도 아닌데 뭐 어때”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의 한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셰퍼드가 저항하는 몸짓만 봐도 물에 들어가고 싶지 않아 한다는 걸 충분히 인지 가능하다”며 “동물 학대 혐의가 입증된다면 최대 6개월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할리우드 영화 ‘어 도그스 퍼퍼스’는 전생의 기억을 간직한 채 네 번의 다른 삶을 사는 개가 삶의 목적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은 가족영화다. 이 영화는 2010년 미국의 유명 작가 W. 브루스 카메론의 베스트셀러 ‘내 삶의 목적: 네 번의 삶, 단 하나의 사랑’을 원작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영화는 1월 27일 현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박채운 인턴
출처 : news.chosun.com/site/dat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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