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미대축제가 열렸습니다.
특히 2017년은 카쎌이라는 이 작은 도시가 거대한 미술관으로 변모하지요.
바로 5년마다 돌아오는 도큐멘타 카쎌 때문입니다.
14번째 도큐멘타라서 흔히 도큐멘타14 라고 부른답니다.
덕분에 미대생들도 유난히 바빴습니다.
우리반은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상을 받았네요.
저로서도, 각시와 공동작업을 내놓은 첫번째 해라 더 뜻깊었답니다.
독일어로는 룬트강이라고 불리우는 카쎌미대의 전시회는 매년 독특한 테마가 있는데요,
올해는 "밴드"였습니다. 각 반이 이 테마에 맞게 밴드콘테스트에 참여하였고, 우리 반은 테입으로 사운드퍼포먼스를 벌였지요.
상은 못탔습니다만, 나름 꽤 재미있는 사운드를 만들었다는 자부심도 듭니다.
나중에 제 작업에도 써먹어보려구요. ㅎㅎㅎ
SM-N750S | Program Normal | 3.40mm | ISO-100 | F2.4 | 1/30s | 0.00 EV | Centre Weighted Average | Auto WB | 2017-07-18 13:35:16
그렇게 일요일까지 폭풍같은 하루하루가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제 스스로게 주는 상! 오늘 아침 새로운 렌즈와 어댑터를 택배로 받아듭니다.
그렇게도 가지고 싶었던 코시논 렌즈. m39 의 컴팩트함도 좋지만 역시 제겐 m42 의 묵직함이 더 익숙하군요.
최대개방에서도 칼같은 선예도에 놀라고, 단 돈 23유로라는 헐값에 걸맞지 않은 초신동의 자태에 또 한번 놀라고 말았습니다.
하록선장[네모세상]아... 고향의 봄을 보셨나요... 고맙습니다.
기획 당시 독일 이웃친구에게 원곡을 들려고 기타반주를 부탁했었어요. 곡이 끝나서도 한동안 말을 않고 가만히 있다가 한참 후에 말하더군요. 곡 내용은 몰라도 진짜로 감동했다구요.
어떻게 가사도 모르고 멜로디에 감동할 수 있냐고 재차 묻자, 그 친구가 말했습니다. 헤이 영, 예술엔 언어가 필요없어. 그냥 이해할 수 있다구.
말년 친일행적은 엄중히 문책받아야 할테지만, 적어도 그 곡의 멜로디만큼은 정말 가치있지 않나 싶더라구요. 약간 촉촉해진 그 친구 눈을 보니, 저도 울컥하던데요.2017-07-19 13:33
하록선장[하록선장] 벽 드로잉은 제가 생각해도 멋진 아이디어였어요. 처음에 각시가 하겠다고 했을 땐 말리고 싶었더누것도 사실이였어요. 짐을 빼기 전에 일일히 스팟조명 그림자를 따라 선드로잉을 하고, 목탄이 뭉개지지 않게 조심히 짐을 빼야 하고, 전시후엔 다시 지우개로 지워야 하는 까다로운 작업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촬영하는 도중 깨닫게 되었어요. 하길 잘했다구요. 음악까지 얹어보니 정말 우리 2년반의 추억이 이렇게 환원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도 했구요. 제겐 여러모로 중요한 공동작업이 아니었나 싶어요. 2017년은 그래서 더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2017-07-19 13:45
네모세상[하록선장]아.. 그렸던 그림은 지원야 하는 건지 그게 궁금했는데 그렸다가 다시 지우셨군요.. 역시...
아마도 좋은 추억이 될 듯 싶어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지나치기 너무 아쉬운 추억들을 놓치는 것 같습니다.
담으면 다 소소한 추억이 되는데....2017-07-1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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