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실로 오래간만에 전쟁기념관에 다녀왔습니다. 전쟁기념관은 옛날 육군본부 부지에 지어진 대한민국 최초의 전쟁 기록관이며

박물관으로 한글 명칭은 전쟁기념관이지만 War Memorial of Korea 라는 영문 명칭으로 볼때 해외와 같이 전쟁에 대한 추모의 개념으로

지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는 무료관람이 가능합니다. 삼각지역에서 도보로 2~3분 거리로 상당히 가깝습니다.

기념관을 바라보며 동쪽에는 뮤지엄웨딩홀과 편의시설, 주차장 및 국군역사편찬위원회 등  시설이 서쪽에는 야외 무기 전시장이 있고

서쪽 회랑에는 한국전 참전 UN군 전사자명비가 동쪽 회랑에는 한국전쟁 이후 국군 전사자명비가 있습니다.

주출입구로 진입하면 2층 전시장으로 진입하며 3층까지가 전시공간, 4층은 관리단이 사용하는 사무공간입니다.

주출입구 서쪽에 있는 형제의 상입니다. 영화 "태극기 휘날라며"의 실체적 배경이 된 박규철 형제의 이야기를 기록한 동상입니다.

다만 영화와는 다르게 동생이 북한군으로 형이 국군이었으며 다행이 형이 동생을 귀순시켜 같은 부대에 근무했으며 전쟁이 끝난 후에도

살아남아 여생을 보냈다고 합니다.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 공군이 보유하게 된 첫 전투기 F-51D 머스탱입니다. 기수의 "신념의 조인"이라는 표현은

한국 공군 창설에 큰 도움을 주었던 딘 헤스 소령이 "I fly by faith"라는 문구를 보여주며 한글로 번역해 붙인 것입니다.

다만 그 표식은 공군 18호기에 그려졌으며 해당 기체는 종전후 파손되어 복원하지못하고 결국 폐기되었습니다.

현존하는 신념의 조인 기체는 그냥 머스탱이 글자만 새긴 수준,,, 이승만 대통령이 직접 내린 표현이라는 것도 거짓이라는

것이 딘 헤스 소령의 자서전으로 확실해졌습니다.

B-52 스트라토포트리스와 건국기 너머로 남산 타워가 보입니다. 어제 밤에 내린 소나기로 대기환경이 갑자기

좋아졌네요...^^ B-52 폭격기는 미국을 제외하면 영국과 한국에만 전시되어 있는 귀중한 기체입니다. 3대가 타는

폭격기로 유명하고 노인학대의 전설입니다...ㅋ 지금은 철제계단을 통해 조종석 내부를 볼 수 있습니다.

애외에 상당히 전시된 무기가 많았는데 많이 없어졌더군요. 보존처리를 휘해서 빼낸 것 같은데,,,

하긴 전쟁기념관의 가장 큰 문제는 전문적이지 못한 관리인원들, 보유한 수많은 물품에 대한 관리부실, 기록오류,

역사적 고증문제 등 한 두가지가 아니라,,, 그래도 과거에 비하면 정말 좋아진 편이라서 나중에는 좀 더

좋아질꺼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