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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야기] 온갖 이미지를 버무린 종교화 - 칼리안 (NFN Kalyan)

하록선장 | 08-20 16:47 | 조회수 : 1,679 | 추천 : 1

안녕하세요 회원님들,
한국의 가을은 어떤가요?
이곳 독일은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오늘 저는 두 명의 작가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그럼, 첫번째 작가 이야기, 시작합니다.






비슈누 신의 이미지를 검색하다가 본 한 장의 그림 속에는, 예수가 앉아있어야 할 곳에 비슈누가 당당히 그려져있었습니다.
우연히도 저 역시 2015년에 성모자상과 관세음보살의 합성작업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 말인즉슨 그 그림이 제 입맛에 딱 맞아 떨어졌다는 뜻입니다.
일단 구미가 땡겼으니 제대로 검색해보기로 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NFN Kalyan, 인도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나이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몇 년 전에 아빠가 된 걸로 보아 30대일 겁니다.
자란 곳은 미국의 위스콘신이지만 아버지를 따라 인도에서도 지냈네요.
참고로, NFN의 뜻은 No First Name이라고 합니다.




그의 레퍼런스 중 하나, 라파엘로의 "성체논쟁"




라파엘로를 메인으로 미켈란젤로, 다비드, 카라밧죠가 다 섞여있는 그의 작품 ​The Kali Yuga



역시나 그는 온갖 고전명작과 현대대중문화의 이미지를 직간접적으로 복제하여 자기 화폭에 한꺼번에 풀어놓고 있었습니다.
어떤 이는 그에게 신성모독이라고 욕할 것이고, 또 어떤 이는 그가 너무 얕고 쉽게 작업한다고 욕할 겁니다.
사실 그의 작업은 회화의 전통에 대한 도전이므로, 그의 시도가 유의미한지를 논하는 게 우선인데요.
하지만 솔직히, 칼리안도 작업 표면의 디테일을 높이기 위해 엄청나게 공을 들이는 것 같네요.
그의 팬들 또한 그의 작업이 갖는 시각적 아름다움에 취해있을 것이고 말입니다.



아래에 제가 올린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Kalki 시리즈의 패널화입니다.
조각이나 다른 작품도 그의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만 하더라구요.
www.nfnkalyan.com/




Duty and Consequence




Contemplation




The Revenge




Untitled




The Turing Test (compassion)




자기 그림 Shout out 앞에 앉은 NFN Kalyan.
훈남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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