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HNSINN : Kulturbahnhof? Oder Nur-bahnhof? / performance based FHD video / 00:07:45 / 2024
이 퍼포먼스는 작년 12월 31일 저녁에 선보였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것은 지역예술가들의 데모 퍼포먼스였습니다.
말하자면 좀 길어지지만...
카셀중앙역 바로 근처엔 독일철도청 소유의 건물들이 있는데요,
이 건물들은 1995년 이후 지금껏 지역예술가들에게 싼 값에 풀렸던 장소였습니다.
카셀은 도큐멘타로 유명한 도시인지라, 이 카셀중앙역도 소위 "문화역"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지요.
그러나 이 곳은 지난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모두 독일철도청에 다시 귀속되고 맙니다.
사실 지역예술가들은 대체로 가난한데, 이제 뿔뿔히 흩어져 새 곳을 찾아야 했죠.
이것은 그러므로 젠트리피케이션의 주체 독일철도청에 대한 항의시위입니다.
예술가들이 거대권력에 맞서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항법인 셈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달라지는 건 없었습니다. 결국 다 쫒겨났죠.
네, 참 추운 겨울이고 비관적인 새해입니다.
참고로 이 퍼포먼스의 제목인 BAHNSINN : Kulturbahnhof? Oder Nur-bahnhof? 에는 숨은 뜻이 있습니다.
독일어로 Wahnsinn 이라고 하면 "미친, 광기의, 어마어마한"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또한 독일어 Bahn 은 "철도, 기차"를 말하지요.
그러니 우리가 만든 이 조합어 BAHNSINN 은 "광기의 철도"라는 의미를 갖게 됩니다.
Kulturbahnhof 은 Kultur(문화)와 Bahnhof(기차역)의 합성어로, "문화역"이라는 뜻이고, 이것은 카셀중앙역의 오랜 애칭이었습니다.
하자만 예술가들의 터전을 단숨에 앗아간 독일철도청에게, 이런 존경의 뜻이 듬뿍 담긴 명칭이 더이상 필요할까요?
그래서 우리는 Kultur라는 이름를 떼고, Nur-bahnhof, 즉 Nur(그저)-bahnhof(기차역)이라고 비난한 것입니다.
production by PIRATEN KANAL KASSEL
directing by Daniel Hofmann, Vishnoir Kim
piano by Daniel Hofmann
walking by Vishnoir Kim
high shoes by Steffen Räder
masks by Vishnoir Kim
camera 1 by Christoph Neugebauer
camera 2 by Alisa Siebert
editing by Vishnoir Kim
a special thanks to Tobias Sau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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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 nemo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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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05-06-0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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