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의 전원관리장치(PMU), 배터리 인터페이스, 충전회로, RF 송수신기 등을 단일 모놀리식 CMOS IC 하나에 집적한 통합칩셋이 출시됐다.
실리콘래버러토리스(대표 네십 세이너, 이하 실리콘랩)는 GSM 및 GPRS 단말기용 단일칩셋인 '애로폰(Aerofone) Si4905'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칩셋은 기존에 분리돼 있던 베이스밴드와 RF 를 하나의 칩셋에 통합시킨 것이다. 디지털회로 안에서는 발생하는 노이즈가 많아 RF의 감도를 방해하기 쉽기 때문에 베이스밴드와 RF를 통합하는 작업은 이제까지 어려운 일이었다.
특히 이 단일칩셋은 통화감도를 높여서 통신 네트워크 인프라가 잘 발달하지 않은 곳에서도 끊김없는 통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이 단일칩셋을 통해 보급형 단말기 가격을 한층 더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댄 라비노비츠 부사장은 "실험결과 비용은 낮추면서도 통화감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통신인프라가 잘 발달되지 않은 개발도상국 시장에서도 좋은 통화수신율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에 인도, 브라질 등에서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통 단말기를 만들기 위해 하나의 인쇄회로기판(PCB)에 들어가는 부품은 200개 이상이지만 단일칩셋 솔루션을 사용하면 필요한 부품 수가 58개로 현저하게 줄어들기 때문에 부품 재고량이자 제조원가 등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단일칩셋의 가격은 미정이다. 라비노비츠 부사장은 "Si4905 칩셋은 보급형 단말기 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현재 중국의 단말기업체인 아모이소닉에서 이 단일칩셋을 적용한 단말기를 출시하기로 계약한 상태"라고 소개했다.
회사는 오는 2006년 하반기경 이 단일칩셋을 적용한 GSM 및 GPRS 단말기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