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오 전남대 교수, 12월 회장직 승계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한국인 과학자가 세계적인 로봇산업 단체의 수장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30일 관련 학계와 업계에 따르면 박종오 전남대 기계시스템공학부 교수는 12월 1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국제로봇공학연맹(IFR)의 정기 총회에서 1년 임기의 회장(president)으로 추대될 것이 확실시 된다.
박 교수는 지난해 IFR 회원국 대표들로 구성된 국가간협의자회의(National Coordinator Meeting)에서 연맹 부회장으로 선출됐는데 부회장은 국가간협의자회의의 특별한 이의가 없을 경우 다음해 회장직을 자동 승계한다.
파리에 본부를 둔 IFR은 미국, 일본 등 10여 개 기술선도국의 로봇 연구기관과 산업 협회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유엔유럽경제위원회(UNECE)와 공동으로 매년 세계 로봇시장에 대한 통계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박 교수는 "회장에 선출될 경우 세계 무대에서 한국 로봇 기술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한국이 로봇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연구 분야 등에서 다양한 국제협력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독일 슈투트가르트대에서 로봇공학 박사를 딴 뒤 공장자동화 및 원격제어로봇을 주로 연구해 왔다. 그는 올해 1월까지 5년간 과학기술부의 21세기 프런티어 사업 중 지능형 마이크로시스템 개발사업단의 단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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