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 집안에서의 권력(?) 서열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다. 온 가족이 TV 앞에 모였을 때 강력한 카리스마로 리모컨을 장악하고 있는 사람이 그 집안의 진짜 실세다. TV에 빠져 사는 가족들이 많을수록 리모컨의 영향력도 커진다.
TV 채널을 확실하게 장악하지 못하거나 힘의 균형이 깨지면 작은 내분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럴 땐 대화와 타협, 양보와 배려만이 조용하고 즐거운 TV 앞의 가정을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것이 실패하면 TV 앞을 떠나 방으로 들어가는 가족이 생기고, 이런 일이 잦아지면 저녁 시간이나 휴일의 집안에는 저기압이 형성된다.
소니(www.sonystyle.com)의 로케이션프리(LocationFree) LF-PK1은 그렇게 TV 광(狂)들이 가득한 가정에 하나쯤 있으면 좋을 듯하다. 그러나 로케이션프리는 TV가 아니다. 로케이션프리는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TV를 좀더 자유롭게 볼 수 있도록 해주는 디지털 시대의 아이디어 상품이다.
TV 안테나, VCR, DVD 플레이 등으로 입력 받은 영상을 무선 및 유선 랜으로 전송해 주는 로케이션프리 LF-PK1. PC나 노트북에 전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베이스 스테이션에서 전송한 화면과 오디오 신호를 볼 수 있다.
외장형 TV 수신기나 인터넷 공유기와 비슷하게 생긴 로케이션프리는 무선 랜과 인터넷을 이용해 TV를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가정용 중계기쯤으로 이해하면 된다. 로케이션프리 LF-PK1은 베이스 스테이션(Base Station)과 로케이션프리 플레이어(LFA-PC2)라는 소프트웨어로 구성되며, 기능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베이스 스테이션은 TV 안테나, VCR, DVD 플레어 등으로부터 입력받은 영상과 오디오 신호를 MPEG4 형식의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해 주는 인코딩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영상과 오디오 입력은 뒷면에 배치된 각종 입력 단자를 통해 이루어지며, TV 안테나, S-비디오와 콤퍼짓 AV 입력 단자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두 번째는 디지털로 변환된 영상과 오디오 신호를 무선 또는 유선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하고 이를 재생할 수 있는 넷AV(NetAV) 기능이다. 사무실이나 집안에 설치되어 있는 랜 환경을 이용해 유선 또는 무선으로 로케이션프리가 보내주는 화면과 소리를 재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유선 랜과의 연결은 역시 뒷면에 있는 유선 랜 단자를 이용한다. 무선 랜 기능 역시 로케이션프리 안에 기본적으로 내장되어 있다.
펌웨어만 업그레이드하면 PSP로도 로케이션프리를 이용한 TV 및 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지만 전용 액정 모니터와 세트로 구성된 로케이션프리 모델도 있다.
이렇게 베이스 스테이션에서 전송되는 화면이나 소리는 PC, 노트북, 태블릿PC 등에서 전용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바로 시청이 가능하다. 무선 랜 기능이 내장되어 있는 노트북이라면 집안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면서 TV를 즐기는 무선 TV로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물론 채널도 PC나 노트북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소니의 휴대용 게임기인 PSP로도 이러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돋보인다. PSP도 무선 랜 접속이 가능하기 때문에 펌웨어만 업그레이드하면 베이스 스테이션이 보내주는 TV 방송이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PSP를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로 활용하는 사람이라면 귀가 솔깃해질 만한 기능이다.
세 번째는 아이알 블라스터(IR Blaster)라는 적외선 컨트롤러와 넷AV 기능을 이용한 AV기기의 제어 기능이다. 아이알 블라스터는 베이스 스테이션에 연결하는 적외선 송신기로, 버튼 없는 작은 리모컨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이를 통해 베이스 스테이션에 연결되어 있는 VCR, DVD 플레이어와 같은 외부 AV 기기를 간단한 기능 정도는 네트워크로 조작이 가능하다.
아이알 블라스터를 베이스 스테이션 포트에 연결하고, 송신기 부분은 VCR 등의 적외선 수신기 부분에 신호를 전달할 수 있도록 적당히 위치를 잡아 주면 그만이다. 이렇게 해두면 노트북 등에 설치되어 있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어느 곳에 있는 DVD나 비디오 테이프를 재생하거나 앞뒤로 이동시키면서 영화를 볼 수 있다.
넷AV 기능을 이용하면 랜은 물론 고속 인터넷 접속을 통해 세계 어디서나 로케이션프리를 접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적외선 송신기를 사용하면 로케이션프리와 연결되어 있는 VCR, DVD 플레이어 등의 AV 장치도 간단한 기능은 네트워크로 제어가 가능하다.
넷AV 기능은 집이나 사무실이 아닌 외부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곳이라면 세계 어느 곳에 있는 집에 있는 로케이션프리에 접속해서 집에서 볼 수 있는 TV 방송을 그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화나 이동전화처럼 데이터 전송속도가 느린 인터넷 회선에서는 사용할 수가 없고, DSL이나 케이블 등 고속인터넷 회선이 있어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케이블이나 위성 TV 셋톱박스를 연결해 두면 지방에서 외국 출장 중에도 집에서처럼 TV를 볼 수 있는 셈이다. TV 신호는 NTSC 방식을 지원하며, 채널은 VHF(1∼12), UHF(13∼62), CATV(13∼63)를 지원한다. 또한 외부 입력 단자에 카메라를 연결해 두면 집안의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웹캠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참고로 소니의 로케이션프리 시리즈는 LF-PK1 이외에도 일본이나 미국 등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판매하고 있는 LF-X5와 LF-X11 등의 모델도 있다. 이들 제품들은 베이스 스테이션과 각각 7인치 또는 12.1인치 크기의 전용 액정 모니터가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LF-PK1은 미국의 경우 349.99달러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Buzz 김달훈 객원기자(goodnews@etnews.co.kr)
쇼핑저널 ebuzz(www.ebuzz.co.kr)
--------------------------------------------------------------------------------------------------------------
국내에선 와이브로 에 DMB에 IPTV 서비스 까지 하는데
마니들 사용 하시려나 ~~
회원정보
아이디 : delight6
닉네임 : 나에게로
포인트 : 71115 점
레 벨 : 최우수회원(레벨 : 6)
가입일 : 2005-10-18 13:30
포토앨범보기 쪽지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