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안이나 지하철, 또는 좁은 복도에서 미소년과 마주쳤을 때,
우리가 취해야 하는 올바른 자세에 대해 배워보자.
ꏘ 함부로 만지지 않도록 한다.
ꏘ 불순한 상상은 머릿속으로만 한다.
ꏘ 너무 빤히 쳐다보지 말 것.
경계심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
ꏘ 카메라나 휴대폰으로 몰래 사진을 찍을 경우,
그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해야 한다.
스토커로 오인받을 수도 있다.
만약 발각되었을 경우, 즉시 도망간다.
ꏘ 위의 상황을 방지하기 위하여 사진을 찍기 전
되도록이면 그들 본인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이 좋다.
ꏘ 침을 흘리거나 감격의 눈물을 쏟는 등
돌발행동(기절,달려가서 포옹, 등등)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노력한다.
ꏘ 으슥한 골목에서 그들을 만났을 때,
행여나 납치하려는 마음을 품지 않는다.
성경구절(또는 불경)을 외거나 찬송을 부르며
마음을 진정시킨다.
대범한 성격의 소유자라면 포대자루와 밧줄을
항상 소지하고 다니도록 한다.
그리하여 골목에서 그들을 만났을 때 유용하게 사용한다.
(뒷일책임못짐)
ꏘ 그들의 가는 길이 안전하도록 항상 기도하는 마음을 갖자.
첫번째, 대중교통(버스,지하철, 등등)에서 미소년을 만났을 경우
1. 내가 탄 버스 혹은 지하철에 미소년이 탔을 때
주위를 둘러본다.
빈자리가 없을 경우 스스로 상황을 연출하여
미소년을 자리에 앉도록 도와준다.
(혹은 나 자신이 자리를 양보해도 좋다)
미소년을 자리에 앉힐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 대신 그의 짐이라도 들어주도록 한다.
그가 한눈을 팔고 있는 사이, 그의 가방 안을 탐구한다.
코 푼 휴지나 땀으로 젖은 손수건 등 전리품으로 보관할만한 물건을 확인한 후
그가 내쪽을 쳐다보려는 순간, 아무일도 없다는 듯 콧노래를 불러준다.
잠시 후 그의 경계가 느슨해졌을 때, 비로소 행동을 개시한다.
민첩하고도 날렵한 손놀림으로 그의 가방 안에서 아까 확인해 둔
전리품을 꺼내어 재빠르게 주머니 혹은 가방 깊숙이 넣는다.
이 때, 주위사람들도 눈치채지 못 할 정도로 조용하고 신속하게 일을 처리해야 한다.
까딱하다간 소매치기로 오인받을 수도 있다.
그가 또다시 내쪽으로 돌아서는 순간,
고개를 사정없이 흔들며 조는 척을 한다.
내려야 할 정류장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자는 채를 하며 신경은 온통
전리품이 들어있는 주머니, 혹은 가방 안에 곤두세우는 주의를 기울인다.
마침내 내려야 할 정류장에서 화들짝! 놀라 깨어나는 연기를 보여주며
버스 혹은 지하철에서 후다닥 내린다.
비로소 미소년의 땀에 젖은 손수건은 당신의 것이 되었다~!
(전리품은 액자나 보석함에 고이 모셔두며 오랫동안 간직할 것)
2. 미소년이 탄 버스 혹은 지하철에 내가 탔을 때
주위를 둘러본다.
되도록이면 미소년의 앞자리나 옆자리는 피하는 것이 좋다.
미소년을 천천히 관찰하기에 최적이 자리이다.
버스에서 미소년을 만났을 때,
그의 자리보다 뒷자리에 앉거나
빈자리가 없을 경우엔 그가 앉은 좌석의 뒷자리 좌석
앞에 서도록 한다.
최상의 자리는 그가 앉은 좌석의 바로 뒷좌석이다.
그가 내리기 전까지 그의 뒤에서
그를 세밀히 관찰할 수 있다.
운이 좋을 경우, 머리카락이라는 귀중한 아이템을
얻을수도 있다.
지하철에서 가장 좋은 자리는
그가 앉은 자리의 맞은편 자리이다.
자리배치상 마주보고 앉아있으므로 눈이 마주 치는 일이 잦고,
그가 잠들었을 경우 정면에서 당당히 감상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너무 대놓고 쳐다보면 싸우자는 눈빛으로 오해할 수 있으니
눈치껏 행동해야 한다.
또 빈자리가 없을 경우 출입문 앞에 서있는 것이 가장 좋은데,
그가 앉은 좌석과 같은 라인의 문앞에 서 있을 때
그가 눈치채지 못하게 관찰하기 가장 좋다.
그의 맞은편에 있는 출입구에 서서 그를 지켜보는 것은 그의 눈에 띄기 쉬우므로 피하는 게 좋다.
(택시에서는 그들을 관찰하기가 매우 어려우니 돌방상황-소화불량,
나도 모르게 따라부르고 있는 뽕짝, 등등-을 대비 하여
미소년과 합승하지 않는 것이 좋다)
두번째, 미소년과 같은 학교를 다니는 경우
가장 좋은 케이스
매일매일 같은 공간에서 미소년과 함께 생활한다.
그들과 같은 집단에 속해 있다는것만으로도 기쁘다.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그들과 같은 공간에서 보낼 수 있다.
미소년이 옆 반이거나 혹은 같은 반(!!)일 경우,
얘기는 끝났다.
매일매일 학교 가는 게 즐거워진다.
일찍 등교하고 늦게 하교한다.
부작용으로 주말과 휴일이 싫어진다.
방학식을 하는 날, 세상이 끝나버린다.
학교 안에서 미소년을 관찰하기 가장 좋은 위치는
방송부이다.
행사 때나 조회 때, 방송부 카메라를 가장하여
개인카메라로 미소년의 생생한 영상을 소장할 수 있다.
체육대회 때에도 당당하게 땀에 젖은 미소년을
촬영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리게 된다.
방송부의 가장 좋은 점은,
같은 반이나 옆 반 미소년뿐만 아니라 전교의 모든 미소년을 마음껏 감상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학급임원을 맡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신체검사와 같은 행사가 있을 때, 그 위력이 톡톡히 드러난다.
그 밖의 임원으로써의 귀찮은 일쯤은 스스로 얼마든지 감안해 내야하는 고통이 수반되기도 한다.
세번째, 미소년이 일하는 가게에 가게 된 경우
(내가 일하는 가게에 미소년이 오게 되는 경우,
본인이 일에 집중 할 수 없으므로 미소년 감지기를
필히 꺼두어야 한다)
결코 소란스럽게 하거나 가게쪽에 피해가 가는 일은 하지 않도록 한다.
가게에서 실수하였을 경우,
다음날부터 그 가게에서 미소년을 볼 수 없게될지도 모른다.
(즉, 그가 짤리는 일은 있어서는 안된다)
1. 편의점의 미소년
편의점에서 만난 미소년을 관찰 할 때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동.
물건을 사는 척 뒤적거리면서 그를 곁눈질로
관찰하는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
자칫 편의점 털이범으로 낙인찍힐 수도 있다.
편의점에서는 무조건 물건을 많이 사는 것이 좋다.
구지 비싼것을 사지 않아도 된다.
싸구려 캔디나 젤리류 등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물건 수(갯수)를 만들기만 하면 된다.
물건들을 바코드로 찍는 동안 나는 앞에 서서 지갑을 들고
그의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 물건을 한꺼번에 가져오지 않고,
물건을 고를 때마다 하나씩 계산대에 올려 놓는 식의 방법은 사용하지 않는다.
모든 물건은 한꺼번에 계산대에 올려놔야 한다.
그렇게 했을 경우 그가 바코드를 찍는 동안
나는 자연스럽게 팔짱을 끼고 앞에 서 있을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2. 레스토랑의 미소년
가장 친절한 미소년이 있는 곳으로
그곳에 있는 미소년들은 우리에게 큰 소리로 인사하고
활짝 웃어준다.
간혹 우리의 테이블 앞에서 무릎을 꿇고
순종하듯 우리의 주문을 받아적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레스토랑의 미소년을 오래 감상하고 싶다면
모든 메뉴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이 좋다.
소스의 종류까지도 물어보라.
그들은 우리에게 친절한 말투와 따듯한 눈빛으로
차근차근 대답해 줄 것이다.
(맞은 편 친구를 찍는 척 하며 미소년을
카메라에 담는 센스까지 있다면 당신은 최고!)
생일을 가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 가게의 모든 미소년들이 총출동,
그들에게 생일노래와 박수갈채를 받는 영광을 누릴 수 있다.
지금까지 생활 속에서 미소년을 만났을 때,
그들을 천천히 그리고 은밀히 감상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내일이라도 당장 실천할 마음을 갖고 거리를 활보하자.
세상이 달라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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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 shanelroya
닉네임 : 샤넬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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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06-01-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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