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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다고 구입한 선글라스, 눈 망치기 십상\"

불로동 허씨 | 06-27 19:01 | 조회수 : 878 | 추천 : 15

요즘 길거리에 나서면 명품을 흉내낸 감각적 디자인의 선글라스들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여름철 강한 태양광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뿐 아니라 패션 효과도 뛰어난 선글라스. 그러나 눈만 가려주면 된다는 생각에 '길거리표'도 거리낌 없이 구입하기 십상이다.


그런데 이렇게 구입한 선글라스의 경우 자외선 차단 효과가 거의 없어, 젊은이들의 눈을 심각하게 손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5일 보도했다.


영국 검안사 양성학교(College of Optometrists )는 최근 1500명을 대상으로 선글라스 구입 및 착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조사 대상자의 반수가 넘는 63%가 선글라스 구입 시 기능보다는 외관과 가격에 치중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같은 경향은 젊은층에서 더욱 심해, 25세 이하 응답자 80%가 잡지에 소개되는 것과 같은 브랜드, 스타일에 집중, 기능은 크게 유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7명 중 1명꼴로 선글라스를 전혀 착용하지 않는다고 답해, 선글라스가 건강상의 이유로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명품을 쏙 빼닮은 저가 선글라스들이 대부분 자외선 차단 효과가 없거나 미약해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주지 못한다는 점에 있다.


전문가들은 품질이 좋지 않은 선글라스의 착용이 백내장 발병률을 높여 장기적으로는 시력 상실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에 따라 영국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선글라스 제품이 일정 수준 이상의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추도록 규제하고 있으나 불법 모조품들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눈동자 색깔이 밝은 사람일수록 자외선에 취약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능이 좋은 선글라스를 구입할 것을 권하고 있다.


그럼 선글라스는 비쌀 수록 좋은 걸까?


그렇지는 않다. 전문가들은 샤넬, 구찌와 같이 수십만원 상당의 고가 제품이 아니더라도 믿을 만한 회사에서 만든 제품이라면 대부분 적절한 수준의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누구라도 쉽게 할 수 있는 '불량 선글라스 판별법'도 있다.


우선 선글라스를 팔 길이 만큼 멀리 잡은 다음 이를 살짝 기울인다. 그 후 선글라스의 렌즈를 통해 하나의 물체를 주시하면서 렌즈를 여러가지 각도로 기울여 본다. 그래도 안경에 맺히는 물체의 상에 뒤틀림이 없다면 일단 '합격'으로 간주할 수 있다.


검안사 학교의 수잔 브레크니 박사는 "보통 사람이 18세 이전에 평생 노출되는 자외선 80%를 접한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어릴 때부터 좋은 선글라스 착용 습관을 들여줘 장기적 눈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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