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가 칠 때 실외에서 MP3플레이어 같은 전기제품을 사용할 경우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의학잡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 최신호는 번개가 치는 날 MP3 플레이어를 사용하다 번개에 맞아 화상 등 심각한 피해를 입은 사례를 소개하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잡지는 지난해 7월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MP3 플레이어로 음악을 들으면서 정원 잔디를 깎던 18살 소년이 근처에 떨어진 번개에 감전돼 얼굴 등에 화삼을 입었으며 고막도 파열됐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번개가 MP3 플레이어나 휴대폰 같은 전기제품 때문에 방향을 바꾸지는 않지만 번개에 맞을 경우 신체에 지니고 있는 금속이 전도체 역할을 해 화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이팟을 비롯한 몇몇 MP3 제조업체들은 이미 비가 올 때 야외에서의 사용을 조심하라는 경고문을 상품포장에 게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