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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아시아 디카시장 포기 선언

우드정 | 08-02 21:19 | 조회수 : 944 | 추천 : 13

디지털 멀티미디어 기기 제조사이자 세계 3대 PC 메이커인 휴렛팩커드(HP)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초대형 자본을 앞세운 HP가 아시아 디카 시장에서 철수함에 따라 디지털 카메라 전쟁은 새 국면으로 치닫게 됐다.신징보(新京報), 차이나바이트(Chinabyte)등 중국 주요 언론들은 "HP가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물러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1일 일제히 보도했다. 특히 이번 조치는 지난달 21일 HP가 직원 1만4500명을 감축하기로 결정한 뒤에 이어진 소식이어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HP는 미주 지역서 코닥에 이어 두 번째 큰 디지털카메라 제조사다.보도에 따르면 HP는 지난 1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물러나고, 가정용 사진 인쇄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HP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현재 중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HP 디지털카메라는 충분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판매 실적도 매우 양호하다"며 "그러나 제품 주기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새 디지털카메라 모델을 내 놓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HP는 (가정용 사진) 인쇄 분야에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 "매년 590억장의 사진이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되고 있고, 2008년에는 2360억장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가정에서 사진을 인쇄하는 수요도 점점 늘어 5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HP는 특히 "일부 언론들이 HP 디지털카메라가 이미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며 "기존 제품의 판매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HP는 또 "이미 판매된 HP 카메라에 대한 보증 수리는 변함없이 계속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HP 한 관계자는 "한국HP도 국내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이 맞다"며 이 내용을 확인했다. 관계자는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는 일본 외산 브랜드가 강해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며 "미주 시장에서는 신제품이 계속 출시될 것이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팀 서명덕기자 mdseo@segye.com보도자료 및 제보 b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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