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48,700원 200 +0.4%)가 액정표시장치(LCD) 제조공정에서 설비투자비와 재료비를 각각 30%가량 줄일 수 있는 신 공정기술을 개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LCD 제조상에서 감광액 도포와 노광, 현상 등을 포함하는 포토공정을 대체하는 롤프린팅 공법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LCD는 전기적인 신호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정보로 전환하는 박막트랜지스터(TFT) 유리기판 및 화면의 색상을 조절하는 컬러필터 유리기판 등 2장의 유리기판을 결합시켜 만든다.
특히 TFT 제조공정은 반도체 공정과 마찬가지로 기판 위에 일정한 회로 패턴을 형성하기 위해 감광액(PR)을 입히고 노광한 후 현상하는 등 포토공정을 거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일본 캐논과 니콘, 네덜란드 ASML 등 해외업체들로부터 대당 수백억원에 달하는 노광장비(스테퍼)를 도입하는 한편, 감광액 도포장비(PR코터)와 현상장비(디벨로퍼) 등 수십억원대 장비들을 사용하게 된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이러한 TFT 포토공정에 쓰이는 다수의 장비 기능을 롤프린터 1대가 수행토록 함으로써 전체 설비투자 비용을 30%가량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감광액 등 포토공정에 들어가는 재료비 역시 30%가량 줄임으로써 LCD 생산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롤프린팅 공법은 마치 과거 종이를 인쇄하는 방식과도 같이, 롤러에 잉크를 묻혀 기판 위에 굴리면서 회로 패턴을 형성하는 방식을 취한다. 그동안 포토공정에 비해 롤프린팅 방식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정밀도와 해상도를 대폭 향상시켜 LCD 생산에 적합하도록 구현했다는 게 LG디스플레이 측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05년 말 TFT에 비해 공정이 단순한 컬러필터 생산을 위한 롤프린팅 방식을 개발한데 이어 이번에 TFT 공정에도 적용할 수 있는 방식 역시 개발하면서 업계 선도적인 공정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롤프린팅 공법을 TFT와 컬러필터 양산 공정에 적용키 위해서는 추가적인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며 "때문에 롤프린팅 공법으로 생산하게 될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달 20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행사에서 롤프린팅 방식을 적용한 15인치 노트북용 LCD를 공개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가 롤프린팅 공법으로 생산한 15인치 노트북용 LC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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