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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일하는 사람을 위한 종합전시 '예술밥 먹는 사람들'展

머리에꽃을 | 12-17 02:02 | 조회수 : 1,179 | 추천 : 0












▣ 2008 일하는 사람을 위한 종합전시 '예술밥 먹는 사람들'에 대하여
생계를 위해 다른 직업을 병행하는 예술가들이나 거리예술가, 야간업소출연 예능인 등 낮은 곳에서 활동하는 생계형예술가들은 대중에게 주목받거나 평단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있었다. 그러나 때로는 고단한 직업과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얻는 자극들이 오히려 예술의 깊이를 더해주기도 한다.
2007년부터 진행된 ‘일하는 사람을 위한 종합전시’는 안타깝게 먼저 떠나간 한 사진기 수리공과 사라져가는 수공업자들의 이야기를 풀어내었다. 2008년에는 생계형 예술가들이 지닌 여러 양태의 삶의 모습과 지난한 예술세계를 살펴보며 일과 삶, 그리고 예술의 상관관계를 모색한다. 날품팔이보다 더 거친 손으로 빚은 민중의 예술은 '삶이 곧 예술'이라는 감흥을 선사할 것이다.

대구민예총과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지역사무소는 여러 예술가들과 함께 신자유주의의 그림자 아래에서 투자가 아닌 우직한 손놀림으로 정직하게 돈을 버는 사람들, 힘든 직업군에 종사하는 사람, 힘겨운 삶 속에서도 이웃들에 대한 존경과 배려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헌사를 민중들이 공감할 수 있는 수월한 문화와 예술을 통해 바치려한다.

■ 사진마당: 예술밥 먹는 사람들
: 생계형예술가 여섯 사람의 다양한 삶의 현장과 지난한 예술세계를 사진과 글로 담담하게 표현한다.

1. 나는 논과 밭을 경전으로 삼았다 - 농민시인 이중기
이중기, 그는 영천에서 복숭아농사를 짓는다. 벼농사와 달리 과일농사는 안정적이지 못한 탓이다. 과일농사는 5% 선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간다. 이중기, 그는 여전히 몸으로 시를 쓰는 시인이다. 그에게 시를 써서 돈벌이가 되느냐고 물었더니 코웃음을 친다. 그 웃음을 찬찬히 뜯어보니 웃기지 말라는 표정이다. 대신 시한테 고마운 게 있다고 했다.
▷ 사진: 이성은 / 글: 박영희

2. 일상은 ‘궁핍’, 인생은 한없이 ‘풍요’ - 거리의 가수 이호준
세상의 노숙자는 세상의 모든 역전이 제2의 고향이다. 그들은 더 이상 갈 데가 없다. 배처럼 정박해 있는 그들을 위해 이호준이 통기타 반주에 노래를 부른다. 가수 한대수가 20세에 작곡한 ‘행복의 나라로’를 불러준다. 이호준도 스스로 이상타 생각했다. 자기 고향도 아닌 이 거리에서 자신은 왜 돈도 안 되는 노래를 부르고 있는가? 가수로 가는 길도 아닌데.
▷ 사진: 이상일 / 글: 이춘호

3. 내는 꽹과리 이름도 몰랐다카이 - 최고령 현역상쇠 강순연
대구앞산이화농악단 강순연 원장(83세)은 상쇠 중의 상쇠인 현역 최고령 뜬쇠다. 그는 지금부터 70여 년 전인 12살 무렵, 나무 막대기로 함석 쪼가리를 두들기며 꽹과리 치는 흉내를 낸 것을 계기로 풍물놀이와 인연을 맺었다. 상쇠잡이 인생만 해도 환갑을 넘었다. 여든 나이에도 쉬지 않고 월화수목 금금금에 준하는 월화금토 4일간을 후진양성에 바치고 있다. “내가 안주까지 옳은 후배를 못 맨들어가지고, 이어 받아라캐도 안 나온다카이. 이 좋은 기술 삵아 내버리는 거 아이가 이런 생각 좋은 제자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지.” 나이를 먹지 않는 꽹과리처럼 그의 쇠잡이 한 살매는 녹슬 줄 모른다.
▷ 사진: 조성기 / 글: 서태영

4. 나는 이래 사는 내가 참 좋아예 - 조형예술가 최정미
흙으로 덩어리를 만들고, 그 위에 석고 틀을 뜨고, 떼어낸 틀에다 흙을 눌러 넣어 찍어내고, 말려서 초벌구이 하고, 유약 채색 하여 다시 재벌구이 해야 하는 그 과정을 혼자 해내는 것을 짐작하기엔 그녀가 너무 여려 보였다. 그녀는 상옥을 한마디로 ‘시간을 잊고 지내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라고 했다. 그저 날이 새면 아침이요 해가 지면 저녁이라 굳이 시간을 들여다 볼 일도 없고 달력을 넘길 일도 없다.
▷ 사진: 안성용 / 글: 권선희

5. 길에서 잡은 바람을 그냥 놓치고 싶지 않아요 -비보이 전경배
“20살 중반이 되어 7명의 비보이들과 현재 활동 중인 티지브레이커스를 만들었어요. 진짜 멋진 비보이가 되겠다는 각오였죠. 헨렌켈러가 그랬잖아요. ‘인생은 용감한 모험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구요. 한번 멋진 모험을 해보는 거죠”
연습 하는 동안 거의 쉬지 않는 그들의 체력은 정말 대단했다. 하루 6시간 이상 쉬지 않고 연습한다는 그들에게 춤은 종교인 듯 했다.
▷ 사진: 이재갑 / 글: 권미강

6. 어얼 씨구씨구 들어간다 - 용팔이 각설이 김상철
“내는 분장을 안 해도 남들이 웃어주는 얼굴이라예. 그라고 이거이 다 못 생긴 덕이라예. 못 생긴 덕에 각설이를 했다 아입니꺼.” “언놈이 욕을 하든 말든 내는 이거이 좋아요. 내가 즐거우니까예. 헤헤, 남이 웃어주므 더 좋고예.” 현재 전국에 남아 있는 각설이는 100여 명. 경북과 대구에는 10여 명의 각설이가 있다. 용팔이도 그중 하나다.
▷ 사진: 이정건 / 글: 박영희

■ 공연·강연마당: 예술가, 사진 밖으로 걸어 나오다
․ 사진 속에 등장하는 여섯 명의 예술가들이 전시장으로 찾아와 직접 공연을 펼치고, 작품을 만들고, 강의를 하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눈다. 매일 저녁 7시, 사진 밖으로 걸어 나온 예술가들의 생생한 모습을 통해 생계형예술가들의 삶의 단면을 살펴볼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이 시작된다.

15일(월) 전시 개막식과 상쇠 강순연의 고사굿 공연
16일(화) 농민시인 이중기 시창작강연
17일(수) 각설이 김상철의 품바공연
18일(목) 조형예술가 최정미의 미술체험(오후 3시부터 시작)
19일(금) 거리의 가수 이호준 노래공연
20일(토) 다큐사진강좌와 현장취재기
21일(일) 비보이 전경배와 친구들의 공연
22일(월)~26일(금) 영화와 함께하는 인권(별별이야기1/ 여섯개의 시선/ 다섯개의 시선/ 세번째 시선/ 별별이야기2)-오후 3시부터 시작
27일(토) 전시 폐막식과 출간기념회

※본 행사는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미술마당: 일상의 예술
․ 설치미술가들이 삶과 예술의 상관관계, 생계형 예술가, 일상의 예술을 반영한 미술작품을 창작하여 전시한다.

■ 참여마당: 삶이 곧 예술이다
․ 2008일하는 사람을 위한 사진공모전’에 응모한 300여장의 사진을 사진벽 형식으로 전시하고, 전시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을 즉석 촬영하여 함께 전시한다.

■ 인권마당: 인류의 가장 아름다운 약속, 인권
․ ‘2008 일하는 사람을 위한 사진 공모전에 응모한 인권사진들을 전시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제작한 인권영화를 상영한다.

■ 2007전시마당: 2007년 전시자료 전시
․ 2007일하는 사람을 위한 종합전시‘한 사진기수리공 이야기’에 관한 자료와 사진을 전시한다.

▣ 전시를 만든 일꾼들
- 총괄감독 이정건(대구민예총 영상위원장)
- 예술감독 서태영(대구민예총 디지털문화위원장)
- 사진감독 조성기(대구민예총 민족문화유산사진연구소장)
- 미술감독 조경현(꿈꾸는 공작소 소장)
- 사업단장 권혁장(국가인권위원회 대구지역사무소장), 이강은(경북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장), 최수환(온장문화사업단 대표)
- 기획·진행 한상훈(대구민예총 사무국장), 김종현(cacoong.com 대표), 박종하(대구민예총 생태문화연구소장), 배두호(대구민예총 기획국장), 이지은(국가인권위원회 대구지역사무소), 임성종(대구민예총 영상위원회 사무국장), 최창윤(예술마당솔 사무국장), 황종욱(대구민예총 영상위원회 부회장)

- 참여예술가
▮ 사진인: 안성용, 이상일, 이성은, 이정건, 이재갑, 조성기
▮ 미술인: 조경현, 최성규
▮ 문학인(르뽀): 권미강, 권선희, 박영희, 서태영, 이춘호
▮ 인문·철학조언: 이강은
▮ 디자이너: 이종환, 손병렬
▮ 사진공모전에 참여해주시고, 전시장을 찾아오신 여러분

- 고문
권웅섭(대구민예총 고문), 김사열(대구민예총 회장), 김영동(미술평론가), 김창우(대구민예총 고문), 박현수(영남대학교 20세기 민중생활사연구단장), 이균옥(대구민예총 고문), 이하석(대구민예총 고문), 정제영(영남자연생태보존회 총무이사), 정지창(대구민예총 고문), 정하수(들밥미술연구소장),


■ 전시의 특징
1. 일하는 사람들이 편하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평일에도 저녁 9시까지 전시가 진행됩니다. 일과 후, 퇴근 후에도 부담 없이 전시장을 찾아주세요.
2. 전시실 다 둘러보고 나서 마지막 공간으로 들어오시면 기념사진을 무료로 촬영해드립니다. 사진을 기다리는 동안 넉넉한 마음으로 쉴 수 있게 약간의 음료와 다과를 준비해 놓았습니다.
3. 전시장 내에서의 사진촬영을 환영합니다.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하시면 전시실에 준비된 출력기로 즉석인화하여 추억을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 찾아오시는 길
1. 전시장은 경북대학교 북문에서 20미터 안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2. 전시장으로 오는 교통편은 버스를 이용하면 300, 305, 323, 323-1, 410, 410-1. 706, 719번을 타고 오시면 됩니다. 지하철은 1호선 칠성역이나 신천역에서 가깝습니다.
▣ 2007 일하는 사람을 위한 종합전시장의 모습
- 전시장의 분위기를 미리 가늠하고 싶은 분을 위해서 2007년 일하는 사람을 위한 종합전시 '한 사진기수리공 이야기'의 전시장 분위기를 알 수 있는 사진을 몇 장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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