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음... WB500 살때 최후까지 고민하게 만들었던 기종 중 하나입니다. TZ15는.
차라리 TZ6,7 같은 애들의 유혹은(아직 안나오긴 했습니다만)가격을 이유로 쉽게 뿌리칠수 있었는데,
TZ15는 이 강력한 스펙에 WB500보다 싸게살수 있는 몇안되는 기종이니까요.
(제가 WB500을 34만에 샀는데, TZ15는 최저가 33만이고,
중고를 '아주' 잘 잡으면 28~30만원쯤? 살수 있습니다)

어줍잖은 지식이나마, 답변드려봅니다.

1. 광각/줌 차이는 뭐...
WB500이 자랑하는게 24mm광각인데요, 확실히 이거 써보면 탁 트이는게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그런데 이건 제가 줄곧 35나 38 같은 좁은걸 써서 그런거고,
TZ15도 28mm 를 지원합니다. WB500 이 조금 앞서지만, 큰 차이는 안난다는 겁니다.
줌이야 똑같이 10배줌인데 비교하고 자시고 할것도...

2. 사진 품질 차이는?
글쎄요... 이거 때문에 며칠 고민하면서 2개 기종의 샘플사진 죽어라 들여다봤습니다만,
솔직히 큰 차이를 못느꼈습니다. 즉 잘찍으면 사진 화질은 크게 차이가 안난다는 거죠.
제가 WB500을 산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다만 주의하셔야 할 점이... 
TZ15의 IA(인텔리전트 오토)기능은 좀 무섭습니다. 제가 써본바로는 WB500의 오토기능도
상당히 좋은 편이지만, 장면은 물론 iso와 얼굴우선까지 강력하게 지원하는
TZ15의 IA는 파나소닉의 강력한 내공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냥 셔터 눌러서 잘 나오는걸 원하신다면, TZ15가 좀더 좋은 선택이 될수 있다는 겁니다.
WB500에는 뷰티샷과 메뉴얼모드라는 무기가 있긴하지만...
WB500의 메뉴얼 모드는 사실 메뉴얼이라고 하기 좀 그런 수준이고,
뷰티샷은 좋긴하지만... 거야 후보정 때리면 되는데다
뷰티샷 하나로 IA기능의 포스를 밀어내긴 좀...


3. 동영상은?
동영상 쪽에선 전 무조건 WB500의 손을 들 겁니다.
제가 특성상 동영상 촬영할 일이 꽤 되어서... 이게 결정적인 구매요인이 되었습니다.
TZ15나 WB500이나 HD동영상 30fps 를 지원합니다.
이 점은 둘다 같지만... TZ15의 치명적인 약점은 파일포맷(모션 Jpeg)이 안좋다는 겁니다.
하다못해 mpeg4정도만 되었어도 되었을텐데... 왜 모션Jpeg방식으로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이점때문에 TZ15로 동영상 촬영하면 엄청난 용량을 자랑합니다.
즉, TZ15로 동영상 찍었다간 순식간에 메모리카드가 꽉차버리고,
(4기가 메모리로 15분을 버티기가 힘듭니다)
컴퓨터로 가져와서 인코딩할때도 스트레스가 뻗친다는 겁니다.

반면 WB500 은  현재 가장 앞선 저장방식인 H.264 코덱을 지원하기에,
 동영상에 있어선 보관 및 인코딩이 쉽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게다가 삼성카메라는 전통적으로(?) 동영상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써서인지
동영상 품질도 상당히 좋습니다.
제가 이전에 쓰던 기종들이 '동영상에 목숨을 건' 산요 작티 제품들이었는데요,
WB500은 작티의 어지간한 기종은 죄다 능가하는 강력한 동영상 품질을 자랑합니다.
(저도 놀랬습니다.) 
 

4. 결론
사실 이 부분은 동영상 촬영을 좀 많이 할건지, 안할건지에 따라 갈린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일단 동영상을 거의 안쓰고, 사진만 찍으시겠다면 TZ15가 더 좋습니다.
인텔리전트 오토기능과, 가격대가 있으니까요.
사진 기능에서 TZ15와 맞먹는 성능에, 좋은 동영상 촬영을 원하신다면
자신있게 WB500을 추천합니다. 
뭐... 팝코넷에는 다행이 2개 제품의 리뷰가 다 존재하니까,
자세히 보시고 현명한 결정을 내리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