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와 햇살 / 정연복
끝없이 이어지는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빼빼마른 겨울나무에
햇살이 내려와 앉는다.
잔뜩 움츠려들어
꿈쩍도 않고 있었던
앙상한 빈 가지들
부스스 기지개를 편다.
봄기운 머금은
좋은 햇살을 받았으니
나무는 있는 힘을 다해
연둣빛 새봄을 낳고야 말 거다.
DMC-ZS110 | Program Normal | 32.80mm | ISO-125 | F5.0 | 1/250s | -0.66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21-02-18 16:2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