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번들렌즈로 마크로 사진을 찍었으나 진짜 접사 렌즈를 쓰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가장 저렴하게 마크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냈죠.

M2 와 EF 어댑터, 탐론 60mm macro 렌즈 조합입니다.

M2는 15만원 조금 안되는 가격에, EF 어댑터는 미국 아마존에서 $30 대에, 탐론 60mm 는 단렌즈 macro 중 가장 싼 가격.

(어차피 90mm 나 100mm macro 는 크롭 바디에서는 너무 멀어서...)

한번에 다 구입했으면 좀 더 빨랐을건데 이것저것 생각을 좀 해보느라 시스템을 완성하는데 거의 3주에서 한달이 걸렸네요.

하여튼 모든 조합을 완성하고 부푼 가슴을 안고 촬영 테스트.

그런데...

렌즈를 주문하기 전에 어댑터가 캐논 정품이긴 하지만 외국에서 온 것이다보니 기존에 가지고 있던 캐논 28-105 EF 렌즈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오~ 잘 되네요.

당연히 탐론의 것도 잘 될 것이라 기대하고 주문, 배송, 본격 테스트.

그런데 이게 초점이 제대로 안 맞더군요. -_-;;

느린 것이야 뭐 어차피 정물 촬영이니 문제는 안되는데 초점 자체가 안 맞으니 계속 쓸 수가 없겠더라고요.

게다가 탐론 렌즈는 박스에 씰이 붙어 있어서 그거 뜯으면 반품도 안될거고...

혹시나 렌즈에 문제가 있는건 아닐까 해서 slr 카메라에 마운트 한 다음에 다시 테스트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당장 캐논 slr 바디가

없는 관계로 강남에 있는 모 렌탈샵에서 550D 를 급하게 빌려서 촬영을 해보니 렌즈는 괜찮은 것 같네요.

결국 가장 싸게 마크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는 물 건너 가고...

아마 캐논의 60mm macro 는 잘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550D 렌트 할 때 이 렌즈도 함께 빌려서 테스트 해보고 싶었는데

재고가 없어서 그건 나중으로 미뤘습니다.

캐논 slr 바디를 하나 사야 할까 생각 중이예요. 전에 쓰던 100D 를 괜히 팔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