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가 주륵 주륵 오네요.

어제 촬영한 사진입니다.

휘어짐 없이 쭉쭉 뻗어가는 직선을 보면 이 렌즈의 특성이 잘 보이실 겁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시그마 렌즈는 카메라 브랜드의 바디내 보정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최근 출시된 5D Mark4는 바디내 소프트 웨어 보정이 디폴트값으로 설정 되어 있더군요. 렌즈 성능에 자신이 없는 건지....)

따라서 물리적인 광학 성능이 가감 없이 100% 드러납니다.

여자에 비유하자면 화장하지 않은 민낯인 거죠. 민낯이 이정도면 아주 훌륭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11-24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지만 렌즈 자체의 가격만 보면 만만한 가격이 아니긴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서드파티 주제에 비싸다'는 말로 폄하될 렌즈는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되묻고 싶습니다.

'이정도로 왜곡이 잘 잡힌 초광각 렌즈가 카메라 브랜드에서 나왔다면 얼마에 책정 됐을까.'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