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 어귀에 사시는 90대 할아버지
노인 인구가 많은 농촌이라지만
그래도 90 노인은 마을의 어른 중에 상 어른이다
아이고 늙으면 죽어야지 죽어야지
말은 그리 하시지만
젊은 이들도 하루걸이가 버거운
비료통을 짊어지고 논으로 나섰다
두어달 후에나 심게될 나락 비료를 치시는지
할배 하루가 바쁘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그 누가 말했다던데...
그렇게 거창하게 말로는 못해도
내일 죽어도 오늘은 씨를 뿌리는게
농부의 마음이다
삶으로
몸으로
보여주는
농부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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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 nemo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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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벨 : 운영진
가입일 : 2005-06-0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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