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들렀습니다. 조금 바빴습니다.

후지의 감성으로 만들어낸 6.4 지방선거.

시골에서 디자이너랍시고 살아가다보니 별의 별 일을 다 해봅니다.

이번엔 6.4 지방 선거의 몇명 후보들의 홍보를 맡았습니다.

OOO당 일색의 경북에서

농민을 위해 일해보겠다는 후보들이 ( 대체로 돈은 없고 양심만 바른 사람들입니다. )

부탁을 하여 인쇄물 디자인을 해 보았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에게 투표하는 이상한 나라,

농민이 농민에게 투표하지 않는 이상한 나라이지만...

그래도 이번 만큼은 농민들이 투표로 웃을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 하였습니다.



감성의 후지가 빛은 발하네요.

명함도, 현수막도, 책자형 공보물도, 용량이 상당한 포스터도 모두 X-M1으로 작업했습니다.

장난감같은 사진기를 들고 나타난 명색이 디자이너인 저를 의심하듯 쳐다보는 후보들...

하지만 결과물을 보고는 모두 뜨아~ 하시네요.



아는 사장님께서 부탁에 부탁을 하여 OOO당 모 후보의 사진을 보정해주다가

공주님하고 같이 찍은 사진 ( 어째 그 인간들은 하나같이 죄다 공주님사진만 걸어놓을까요? )

컴퓨터에 켜놓고 있자니 정말 토나올것 같아서

제가 수억을 받아도 이 일은 못하겠다고 했더니,

사장님 왈 " 그래도 이 지역에서 먹고 살려면 이런 일도 해야된다 " 고...



에구 차라리 밭 한 뙤기 농사 좀 더 짓고 말지,

차라리 내가 담배를 끊지,

진짜 토나올것 같았어요.



그런데 정말 웃긴건

OOO당 방송차에서 나오는 말

' 의성이 발전하려면 힘있는 정당이 꼭 되어야 됩니다. '

X랄을 해요. 그러면 지금까지 언제 니들이 안 해쳐먹은적 있었나.

근데 의성은 와 요모양 요꼴이고?

하여튼 양심은 쥐오줌만큼도 없는 놈들이 거짓말은 죽자고 해댑니다.



제발 이번 선거만큼은 가난한 사람이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