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북촌 전체가 중국인 관광객으로 덥혀 있더군요
저 골목 골목은 많은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
신입사원 시절, 저골목에서 일하고, 밥먹고, 술먹고, 연애를 하며 보냈습니다
오랜 세월을 노란색과 녹색의 삼각형이 겹쳐있는 뱃지를 달고 살았습니다
이십대의 겁없는 청년은 세월과 함께 오십대가 됐고
빠른 종심돌파와 포격전과 포위, 섬멸에 능한 최강 전차군단 같던 회사는 이제는 말끔히 옷입고 컴퓨터 앞에서 싸우는 Cyber 부대 같이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 한줌도 채 남지 않은 그시절 동기들은  만나면, 전 우리는 이제는 멸종된 공룡 같다고 이야기 합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그곳에 속한 우리들은 세상에 맞추어 변해 가야겠지요
다만 이제는 몸도 마음도 따라 가는게 쉽지 않아 보입니다
Cyber 전투 시대에  전 아직도 전차군단의 일원으로 남아 있고, 여전히 전차군단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