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뉴질랜드에서 luke 인사드립니다.
뉴질랜드는 요즘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매년 겨울이 되면 테카포 호수로 가족여행을 떠납니다.
이번에는 제 부모님과 아들까지, 3대 가족이 모여서 함께 떠났습니다.
하지만 오늘 나누는 사진에서 제 가족은 나오지 않네요.
아침과 저녁, 잠깐 시간이 비었을 때 와이프의 도움으로 홀로 나와 촬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테카포 호수의 아침은 아름답습니다.
저 멀리 산맥에 쌓여있는 만년설은 연중 아무 때나 볼 수 있지만,
겨울에 오면 유독 산 밑에까지 눈이 쌓여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테카포 호수를 비롯한 뉴질랜드 남섬 대부분의 호수는 신비한 옥빛을 띄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이 물들이 저 높은 산맥에서부터 흘러내려온 빙하 물이기 때문입니다.
이 빙하물은 동쪽 평야로 흐르고 흘러 지하로 스며듭니다.
이 물이 지하를 통해 흐르고 흘러 약 300여 킬로미터를 지나면 해변이 나오고 그렇게 물은 다시 바다로 흘러갑니다.
그 곳에 있는 도시가 바로 제가 사는 곳 크라이스트처치입니다.
크라이스트처치의 상수도는 바로 이 지하수이며, 덕분에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깨끗한 수질을 자랑합니다.
... 라고 하더군요.
저도 전에 수도관련 통역을 하다가 알게 된 사실입니다.
이곳은 푸카키 호수 입니다.
테카포 호수에서 약 40분 여를 더 내려가면 있는 곳인데, 이곳에서는 아오라키산을 볼 수 있습니다.
해발 3754미터의 높은 산으로, 마오리 말을 풀이하자면 "구름을 뚫는자"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다시 테카포 호수로 돌아왔습니다.
매 순간이 다릅니다.
날이 안 좋은 때는 하루에도 몇번씩 날씨가 변하는데 호수의 색도 하늘과 함께 계속해서 변화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갔을 때는 날씨에 상관없이 늘 옥빛을 유지하더군요.

테카포 호수가 있는 곳은 해발 약 300미터의 고지대 입니다.
게다가 상당히 건조하기도 하고요.
한여름에도 바람이 부는 날은 차갑디 차가워, 여행오신 분들이 고생하기도 합니다.
뉴질랜드 여행 오실 때 바람막이 자켓은 필수입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제가 간 날들 동안 맑은 밤은 하루도 없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흐린 밤하늘이라도 담았는데 별은 몇개 보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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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으셨기를 바라며
다음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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