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주간 충무로에 몇 번 가서 이런 저런 카메라 구경을 했었습니다. 

제가 쓰는  "X-pro1 + 스피드부스터" 조합에 아트 삼식이를 꼭 물려보고 싶어서 충무로 세기PnC 매장도 갔었어요. 

아트 삼식이는 "X-pro1 + 스피드부스터" 조합에 조금의 비네팅 밖에 생기지 않는 걸 확인했습니다.

옆동네에서 다은아버님이 보여주셨던 사진들에서처럼 약간의 비네팅밖에 보이질 않더라구요. 

하지만, 

흠.. 뭔가 제가 옛날에 쓰던 삼식이 느낌과 약간 다른듯한 느낌이 들어 와닿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갔습니다. 

충무로 곳곳에 필름틱한 아날로그 느낌의 바디를 둘러보러.

스타카메라에 가서 대여할 수 있는 렌즈들도 여쭤보고, 다른 렌즈들도 살펴보고..

T1 GS 를 만지작거려보고 싶었거든요. 

역시나 아름다고도 아름다운 폭풍간지가.. ㅠㅜ

그리고 또 니콘으로 가서 Df 를 만지작거려 봤습니다.

Df 구경은 4번째?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역시나 상남자의 바디더라구요. 묵직한 다이얼들의 느낌.과.. 덜컥.하는 셔터음이.. 

(전원을 켜야 하는데 그렇게 노력이 들어가는 바디는 처음이었습니다. ^^;; 정말 충격과 공포.)

어두울 때 찍는 사진에서 손해를 많이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었던 저에게

큐피트의 화살이 하나 푹. 하고 꽂힌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결과입니다.

ㅠㅜ

그래서 가난해요..

원래 있던 50.8을 잘 꽂아줬습니다. 

제가 사용하던 장비는 X-pro1 / X100 조합이었습니다.

한 번의 지름 덕분에 X-pro1 / DF 조합으로 변경된 상태네요. 

앞으로 X-pro1 은 X-pro2 를 영입할 수 있을 때까지, m어댑터를 구해서 보이크랜더 렌즈를 달아줄 계획입니다.

(X-pro1 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줄 예정이에요. ㅎㅎ)

X-pro1 / DF , 둘 다 평소 스냅용으로 쓸 것 같습니다. 

DF 써보니 이녀석 정말 물건입니다. 

아직 힘이 남아도는 어린나이의 저에겐 dslr 중 가벼운 축에 속하는 이 녀석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니콘의 AF라. 강아지처럼 신나게 돌아다니는 여친님의 멋진 순간을 덜 놓치게 되었다는 것이 장점이고, 

그 장점이 어두운 환경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면서 깨끗한 이미지를 건질 수 있다는 게 장점이네요. (무적의 고감도 성능이네요. 정말. 

;;)

판형이 FF 라 심도확보에 유리하다는 것과,

싸고 좋은 FF 렌즈들이 많이 있다는 것은 부차적인 장점인 것 같습니다.

X-T1 GS 를 너무나 써보고 싶었는데, 

Df 쓸 때와 같은 환산 화각대의 심도를 갖는 후지렌즈군을 구성하려면. Df + 니콘렌즈 조합보다 훨씬 많은 예산이 투입되어야 가능하겠

더라구요. ㅠㅜ

나중에 X-pro2가 출시되고, 제가 취직을 하게 되면 후지 렌즈들을 하나씩 하나씩 모아볼 계획입니다. ^^;

지금으로는 Df 조합으로 만족해야겠어요. ㅎ

지금 렌즈는 수동으로 X-pro1에서 쓰던 50.8g 달랑 하납니다. 바디를 샀더니 돈이 하나도 없네요. ㅡㅡ;;

앞으로 Df 로 사진을 종종 올려도 조금 봐주세요. ㅠㅜ

X-pro1 사진도 계속 올릴거니까요. ^^

첫 개시 사진은 제가 가장 좋아했던 카메라인 S5pro 로 찍은 사진 두 장 올리고 가겠습니다. 

 

 

어제 밤에도 늦게까지 연구실에서 과제업무를 진행하다가 2시에 심야버스를 타러 뚤레뚤레 걸어나왔습니다. 

6년 전 이 사진은 찍었던 곳은 지금도 똑같은 모습이더라구요. 

^^

뭔가 반가운 생각이 들어, 오늘은 이 사진 2장을 꺼내봅니다.

후지필름 톡방(??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ㅠㅜ???) 여러분들 모두 활기찬 화요일 오후 되시기 바랍니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