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으로 더 유명한 DMC12 입니다.
당시엔 조악한 QC와 디자인이 형편 없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저는 최고의 차로 주저없이 DMC를 꼽습니다.
선이 굵고 스트레이트한 직선 디자인에  쓰뎅 강판을 둘러친 모습은 그 어떤 스포츠카도 시도한적이 없는
독특한 모습이었습니다. 여기에 방점을 찍어주는 갈매기 문짝까지..마치 길들여지지 않은 원시적인 야수를
보는듯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GM 출신의 드로리언 창업주가 기획했고 쥬지아로가 디자인한 DMC12
사장님 혼자만 의욕 만빵으로 성급하게 밀어 부치지 않았다면 페라리까지는 몰라도 머스탱처럼
지금까지 이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원래는 로터리 엔진을 쓰려다 포드 V6엔진으로 여기서 다시 푸조 V6 2.8L 140마력으로 스포츠카
답지 않은 안습 엔진, 툭하면 고장나고 비가오면 물이 새는 갈매기 문짝. 출시 이듬해인
82년 대부분의 결함을 보완했지만 이미 시장의 반응은 싸늘.  결정타로 마약밀수에 엮어 체포된
사장님까지 으아 망했어요 ㅠㅠ





암튼 만대도 못팔고 도산했으나, 이후 매우 잘알려져있다시피 영화로 큰 인기를 끌어 역으로 매니아들의
마음을 끌탕하게 만들었죠. 저역시 그런 케이스중 한명이라 유투브에 올라오는 양덕들의 리뷰를 보며 대리만족만
하고 있던중..



올해 재개봉된 백투더 퓨처를 복습하다 뽐뿌가와서 가격비교사이트를 샅샅이 뒤졌는데 더이상
수입이 안되는지 국내발송은 찾기가 어렵더군요. 그러다 예전에 한번 가봤던 다이캐스트카 몰에
3부에서 나왔던 요 드로리언이 있어 바로 구매했습니다.






제조사는 썬스타고 1/18 스케일입니다. 그럭저럭 가격대비 묘사는 잘되어있는데 군데군데
마감상태가 안좋은 부분이 있습니다. 뽑기를 잘못했는지 상판에 자국이 남아있고 뒤쪽
배기구는 대칭이 안맞네요 아오... 그 품질 좋다는 오토아트에서도 20만원대 후반의 고가로
출시했으나 QC에 어려움이 많아 단종시킨거 보면 다루기 어려운 차체인듯합니다.








그래도 아마존 기준 70달러 내외(저도 그거랑 비슷한 가격으로 샀네요),차체의 핵심인 쓰뎅 재질을 잘 구현해줬다는
점에서 소장가치는 꽤 있습니다. 무엇보다 다이캐스트 제조사중 1/18 스케일로 생산중인 곳은 썬스타와 핫휠밖에 없
기 때문입니다. 원래는 영화 1부에 나왔던 1호기나 타임머신으로 개조가 안된 오리지날 DMC를
사고 싶었는데 국내엔 도저히 물량이 없네요 ㅋㅋ  

현재 미국에 모 사업가가 DMC공장을 99프로 가량 인수해서 재생산 하고 있다던데
돈많이 벌면 언젠가는 꼭 사고싶은 자동차입니다.